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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KU 후기...인듯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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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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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23 10:33:16 조회: 55,239  /  추천: 49  /  반대: 0  /  댓글: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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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의 필드..배추 된장국이 2만원입니다.국은 싱거운데, 마음이 짠해집니다...

 

3년 넘도록 골프와 담을 쌓고, 완전 초보로 신분 세탁을 하고, 새 드라이버, 새 유틸, 새 아이언, 헌몸뚱이로

중무장을 하고 1번홀에 서봅니다.

 

와이프 몰래 산 클럽이 와이프 퇴근 시간에 배송 올 때 처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역시 연슴은 날 속이지 않습니다. 스크린 서너번 가서 되살아 날리 없는 감각으로 쌩크로 급사~~ 이럴줄알고 캐디백 깊이 박혀있던 썩은공으로 쳤다는게 뿌듯합니다.

 

예전에 도시락이었던 친구의 스윙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아낌없이 주던 고급 도시락이었는데,

 

2만원짜리 배춧국을 먹으며, 널 짓밟겠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던 친구놈이 증말로 그럴 기세 입니다.

 

대갑 닙께서 스윙을 하십니다. 한달전부터 은근히 그동안  안쳤으면 돈 많이 갖고 오라시더니..호쾌하게 옆 홀로 유학을 보내 버리십니다.  최대한 공손하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하나 더 치시죠 라고 하지만, 이 구역의 도시락은 저 혼자만이 아닌것 같아 득달같이 호감도가 급 상승합니다..

 

갑님의 친구분께서도 부드럽게 산으로 보내시고, 첫홀 일파만파를 시전하십니다.

 

두번째 홀도 이파만파....이러다가 씨팔파만파 할 기세..

 

이때부터는  뒷땅, 대가리 후리기, 헛스윙, 2연속 O.B 등등 온갖 잡기로 동반자님들을 흐뭇하게 해드립니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습니다..만 , 혼신의 힘을 다해쳤지만 혼절할 것만 같은 막샷을 난사 합니다. 

대갑 님께서는 흐뭇하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십니다...아~ 따셔...

 

홀들은 짧은 편이라 거리가 나시는 분들은 몇 번의 이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아닙니다..앞으로도 뒤로도 아니겠죠...

 

캐디분 친절하셨고 구장 관리도 좋았습니다..워낙 오랜 만이라 풀밭에서 쳐도 좋았을 겁니다.

 

가볍게 막걸리 한잔 하려고 시킨 그늘집 국물 떡볶이가 48천원입니다..몇년사이 국물 떡볶이에 산삼가루라도 뿌리는걸로 레세피가 바뀐가 의심이 되지만.. 여전히 갑님은 따스하게 바라봐 주십니다... 아~  또 따셔.....

 

연습만이 내 지갑을 지킨다는 진리를 깨닫고 울다 지쳐 잠이 듭니다....

 

 


추천 49 반대 0

댓글목록

정말 필력이 숨넘어가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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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맞아 딜바다는 이렇게 유쾌한 곳이었지...추억 소환해봅니다 ㅎㅎ 웰켬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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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데 몹시 바람이 심한 날이라 좌우로 더 공이 날아다녔던... 내 거친 입도 공따라 날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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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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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중국의 대문호 김용님이 다시 환생한줄 알았네요~항룡 십파만파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크게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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