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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는 넋두리라 생각하며 작성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힘을 나눠주시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 볼 생각이지만, 아직은 무엇부터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
어쩌면 제 모습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언젠간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3년 후 돌아올 수 있을 만큼의 상황이 된다면!!!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 작성해서 은혜를 값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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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만 하던 유저입니다.
그래도 가장 애정있는 이곳에 글 남깁니다.
(ㅃㅃ에서 넘어온 후 글 몇개를 작성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없네요)
올해로 42세... 약 16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작년 회사가 많이 어려워져 부서원 희망퇴직 지침이 떨어졌고.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있는 팀이 제가 맡고 있는 팀과 합쳐지며 팀원이 25명으로 늘었는데,
이중 10명을 희망퇴직 대상으로 올려놓으라 하더군요.
말이 희망퇴직이지... 정리해고나 마찬가지였고, 팀원들은 모두 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초에도 약간 명의 팀원을 정리하며 엄청 괴로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자그마치 10명을... 그것도 얼굴한번 못본 팀원까지 제 잣대로 판단하여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정말 버티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 방어하려 했지만 뭐... 속수무책이었죠.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다가... 다른 대안이 없어서 저를 희망퇴직 명단에 올렸습니다.
뭐... 도망쳐 나온거나 마찬가지죠.
어차피 3년정도만 더 다니고 자영업의 세계로 뛰어들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조금 더 편안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프에게는 회사상황에 대한 얘기는 안한채 두세달만 쉬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당신 결혼하고 10년동안 일만 하고 살았잖아. 자기는 그정도 쉴 자격 충분해"
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정말...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여기저기 지인들 만나며 소개도 받고 잡포탈 통해 면접도 봤지만,
마음에 드는곳은 탈락하고, 합격한 곳은 근무위치나 처우가 마음에 안들고...
한달 가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3년 후 계획했던 자영업의 꿈을 앞당겨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동안 회사 더 다녀봐야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건 없을 것이고,
아이들이 한살이라도 어릴때 도전해야 실패했을 경우의 위험이 적을 것이라는 라는 자기위안을 하며...
근데 참...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게... 방 한켠에 고이 모셔져 있는 골프백을 보며,
'자영업 하려면 가족 친구 다 잊어야 할 것 같은데... 골프는 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하하...;;
이게 바로 골포에 글을 쓰게 된 계기겠군요.
고민 끝에 절친들과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라운드 일정을 잡았습니다.
(정신 못차린 것 맞죠? 하하하)
그리고 나서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친구에게 제가 너무나 애정하던 모든 장비와 옷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골프톡 이라는 사이트에서 이벤트로 엄청싸게 구매했던 PING G30 과 Srixon Standbag
일주일을 넘게 고민하다가 지른 Mizno JPX 850
옥션 올킬특가로 자정을 기다렸다가 득템한 Bettinardi Matt Kuchar
저에게 해외직구라는 것을 알게해준 Adams Xtd Ti Hybrid
그 외 보스턴백, 모자, 신발, 옷, 골프공, 퍼티스트 등...
하나하나 정리를 하고 있는데 한참을 옛생각에 잠기게 되더군요.
어찌 그리 하나하나 애정이 가던지... 하하
앞으로 3년 보고 있습니다.
그 때가 되서 수입이 안정괴도에 올라왔다라는 판단이 서면,
지체없이 새로운 장비로 풀 무장을 하고 필드를 누빌 예정입니다. (아니... 꼭 그러고 싶습니다)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염치없지만, 저의 앞날에 대한 응원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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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3년뒤에 꼭 돌아오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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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진심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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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의 길은 꽃길만 있을거에요~~~ 빠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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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기원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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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고 3년뒤에 꼭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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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돌아오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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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결심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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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라는 말이 참 맘에 와닫습니다.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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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실겁니다! 힘내시고 대박나세요!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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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기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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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시작이 살짝 앞당겨 젔지만 두번, 세번의 기회가 더 생겼다 생각하심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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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마음의 위안을 갖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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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지만 자영업이라는게 말이좋아서 사업이지 월급쟁이때 보다 신경써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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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선배님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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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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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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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 싱글하시고 그 기운을 이어서 사업도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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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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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일 같지 않네요. 화이팅하시고 다시 이 곳에서 보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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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장인의 고민거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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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다시 필드 누비시는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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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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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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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딩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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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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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승하실겁니다. 사업 번창하십시오.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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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어려운 선택을 하신만큼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예요. 저도 사업 힘들때 애지중지하던 카메라와 렌즈 다 정리했었습니다. 눈물도 찔끔 나더군요. 그때는 워낙 카메라에 빠져 살때인데...정리해서 돈되는게 그거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와이프가 엄청 구박할때였는데..제가 거실에서 카메라 하나하나 닦으면서 포장하고 있는거 보더니...암말도 안하더라는...아..저 사람이 저거 건들 정도면 진짜 힘든거구나 라고 생각했을거예요.............자자....기운내시고 3보 4보 전진을 위한 1보후퇴입니다. 멋지게 한걸음 뒤로 물러서시고 3보 4보가 아니라 막 달려나가시길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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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시라는 말 하나 더 보탭니다.. 건승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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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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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몇년 더 다녀봤자 그닥 달라질건 없단 말씀 격하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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