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세기의 문과적 해석(feat. 림핑바순) > 골프포럼

본문 바로가기

즐겨찾기
딜바다
커뮤니티
정보
갤러리
장터
포럼
딜바다 안내
이벤트

그립세기의 문과적 해석(feat. 림핑바순)
  일반 |
ujiso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17-12-01 22:05:32 [베스트글]
조회: 1,933  /  추천: 16  /  반대: 0  /  댓글: 23 ]

본문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내 맘과 비례해서는 그녀의 아름다운 눈썹사이에 주름이 질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쥐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긴장감에 축축해진 내 손과 맘이 들킬까 차마 그렇게 잡지 못했다. 딱 그만큼 이었다. 잡고는 있지만 빠지지는 않을 만큼...
그녀도 싫지 않은 눈치다. 배려라고 생각했는지 아님 긴장한 내 모습이 귀여웠는지 내가 알 수 없었으나 앞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웃음을 머금은 입술은 내 조심스런 선택에 자신감을 준다.
그렇게 서로 말은 없지만 많은 대화가 오간다. 입은 한가롭지만 눈은 수다스럽다.

꽤 쌀쌀한 날씨가 고마운 오늘이다. ‘여름이였다면 새끼 손가락도 어려웠을 꺼야..’
소리없는 혼잣말로 뿌듯해 할 때 그녀가 휘청인다. 발을 헛딛었는지 미끄러졌는지 그 작은 입술에서 숨도 뱉지 못할 순간이었지만 다시 몸을 추스린다.
‘아파요 ㅎㅎ 이제...’
‘예?’
‘손이요... 너무 꽉 잡으셨어요..’
‘ 아..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뇌보다도 빠르게 반응하는....
다시 처음처럼 그렇게 손을 잡고
다시 처음처럼 말없는 수다를 이어간다....

추천 16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림핑바순님의 글을 읽고 ‘이과 망해라’라고 외치려다 맥주 한잔 한김에 끄적여 봅니다. 소재거리를 제공해 주신 림핑바순님께 이글과 버디를..

    1 0
작성일

이글 좀 주세요 제발 ㅠㅠ

    1 0
작성일

띄어쓰기가 잘못되었네요.
이 글과 버디를... 이었슴다 ㅎㅎㅎ

    2 0
작성일

이이잉 ㅠㅠ

    0 0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물리적으로 접근하신 림핑바순님의 글도 그렇지만
골포는 골프라는 공통분모로 참 다양한 분들이 모여 계신 듯 해요.
우스갯소리로 강남역에서 여기 탱크 몰 줄 아시는 분~ 하면 누군가 한사람은 손을 든다고
여기서도 골프는 물론 어떤 도움을 요청해도 누군가는 해결해 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

    2 0
작성일

맞습니다. 글쓰는 분중에도 각 분야별 능력자들이 속출하는데 눈팅회원님들까지 하면 ㄷ ㄷ ㄷ

    1 0
작성일

이거에요 바로 이겁니다

채가 싫어하지 않게 섬세하게 정성들여 잡고 있으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거죠

    1 0
작성일

요런 느낌~~~
와이파이님 손잡는 거 말고 첫사랑 연애때를 떠올려 보아요~ ㅋㅎㅎㅎ

    0 0
작성일

공감되는 글... 문과적 해석이 더 와닿는 분들도 분명 있으시겠죠... ^^

    1 0
작성일

어느 쪽이 많으려나요. 궁금하네요 ㅎㅎㅎ

    0 0
작성일

아, 전 완벽한 이과라서 그런지..
림핑바순님 글이 더 와닿습니다.^^;
그나저나 ujison님, 글 잘쓰십니다~ㅎㅎ

    2 0
작성일

고맙습니다 ㅎㅎㅎ
대전에 계시면 심야 스크린하기 딱 좋은 날인데요 아쉽네요

    1 0
작성일

그러니까요..
jpx900 이 왔는데 같이 칠 사람이 없어서 시타를 못 했습니다.^^;

    0 0
작성일

필력에 감동받고 갑니다!
대전 분이셨군요..
예전에 대전 단톡방도 있었던것 같은데...

    1 0
작성일

예 단톡방 있습니다. 카톡아이디 쪽지주시면 초대해 드리겠습니다. ^^

    0 0
작성일

수다를 이어간뒤.. 같이 밥도먹고~영화도보고~ ...+_+;; 또..또.. 그다음은요??

    1 0
작성일

그 다음은.... 열린 결말이니까...
적절히 취한 두사람은 스크린에서 라베를 기록하였다는 해피엔딩과 직구에 빠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지만 결국 직구의 함정에 함ㄲㅔ 빠지게 되는 새드엔딩이 있습니다.

    0 0
작성일

역쉬... 저도 뼈속까지 이과인가봅니다... ㅠ.ㅠ
작가의 의도(?)를 1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ㅋ

    1 0
작성일

첫사랑 처음 손잡을때의 악력으로 그립을 잡아야 하며 임팩트시에는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힘이 들어간다는 취지였습니다. ㅠㅠ

    0 0
작성일

아... 문과나와야만 알아듣는소리인가요?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ㅠ.ㅜ

    1 0
작성일

그냥 살살 잡자는 취지였는데요 ㅠㅠ
죄송합니다.

    0 0
작성일

입은 한가롭지만 눈은 수다스럽다... 다시 처음처럼 말없는 수다를 이어간다..
아. 너무 표현이 멋지네요^^

    1 0
작성일

칭찬 고맙습니다. 플픽 귀여우시네여 ㅎㅎㅎ

    0 0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메일문의 메인으로 Copyright © 딜바다닷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베터리 절약 모드 ON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