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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올리던 날(부제:닝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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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1-15 12:29:51
조회: 1,593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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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제가 머리 올린 곳입니다.
인도네시아의 Royal Jakarta라는 골프장입니다.
좋은 곳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돌았습니다.

처음 정식 필드 가는날을 돌아봅니다.

미팅중 갑자기 내일 아침 라운딩을 잡았다고 일방 통보를 받습니다.
필드경험 한번도 없습니다.
주구장창 연습장만 3년 다녔습니다.
동호회라도 가입했었으면 머리라도 올렸을 것을.

무지 두려웠습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갈켜주지도 않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는지 아무도 갈켜주지 않습니다.
닝기리... 무슨 거래처 사장이 그 모냥인지...ㅠㅠ

공도 없고 없고, 장갑도 없고, 옷도 없어서 골프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신발은 그냥 런닝화 신었습니다.
클럽은 거래처 사장님이 미리 준비해 주셨네요.
인도네시아의 그 땡볕에서 모자도 없이 라운딩을 돌았습니다.
글찮아도 현지인 소리 듣는데...ㅠㅠ
닝기리... 무슨 거래처 사장이 그 모냥인지...ㅠㅠ

썰렁하게도 앞뒤에 아무도 없습니다.
아니... 골프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안보입니다.
그때는 그게 황제골프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좋은 여건과 그 좋은 골프장을 전혀 즐기지 못했으니...

그래도 연습장에서는 간혹은 맞던 드라이버와 아연이 춤을 춥니다.
골프장에 온통 뱀만 깔아놓았습니다.
제 공이 어디로 갈지 누구도 예측 못합니다.
그저 이리저리 뛰어다닌 기억 뿐입니다.
그곳은 1:1 캐디입니다.
제 캐디가 너무 불쌍합니다.
넘 면목 없어서 나중에는 미안타는 말도 못했습니다. 
그저 모든 순간순간이 당황 그자체입니다.
(뭐...나중에서 저를 비롯해서 캐디까지 다들 그러려니 하긴 했습니다...)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맛난 신라면 한그릇만 기억에 남습니다.

약 1년 후 그날 머리를 올려주신 거래처 사장님과 파주CC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을 자꾸 끄집어 냅니다.
정말 많이 컸다고...ㅋㅋ

그리고 그날도 기억이 안납니다.
라운딩은 기억이 나는데 저녁 7시 이후로 기억이 지워졌습니다.
라운딩 끝나고 3시부터 부어라 마셔라...
담날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했다고 하긴 하던데...

암튼...
그 사장님이랑은 이래저래 기억이 안나는 투성이입니다.
닝기리... 무슨 거래처 사장이 그 모냥인지...ㅠㅠ

​몇년전 머리올린 추억이 떠올라 끄적여 봅니다.​​
여러분은 머리 올리신날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신지요?

 


추천 10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좋은 골프장 가셨네요~ 저도 인니에서 좋아하는 몇군데 코스중에 하나입니다
전장이 엄청 긴 편이어서 화이트에서 쳐도  한국에 있는 골프장 블랙티에서 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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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땐 좋은줄도 몰랐습니다.
이후에 한번 더 갔는데 참 좋은 골프장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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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머리 올린날 기억나는건 추웠다는 것과

아버지가 일관적으로 슬라이스 치는 저를 보고
"그냥 좌양좌 하고 처"

    0 0
작성일

아버지와의 라운드.
부럽습니다~^^

    0 0
작성일

왕 있는 나라에서, 골프장 이름에 Royal과 지역이름이 붙으면.. 좋은 골프장일겁니다.. ㅎㅎ
읽는 내내 "닝기리~ 무슨 거래처 사장이 그 모냥인지~~" 이게, "아흐 다롱디리, 얄리얄리 얄라셩" 또는 "쾌지나 칭칭나네~" 같은 후렴구로 라임이 맞춰서 들려옵니다.. 재밌는글 잘 봤습니다..

    0 0
작성일

요즘은 그 사장님과 내기도 합니다.
칭찬받는 맛도 괘안던데요~^^

    0 0
작성일

비싼데 가셨네요..ㅎㅎㅎ
여기 저도 한번 가봤는데
페어웨이 벗어나면 정말....공이.........파 묻혀서 우드나 유틸류는 도저히 칠수가 없었던 기억이.......

    0 0
작성일

아.. 비싼 골프장이군요.
그런 골프장을 즐기지도 못했으니...^^;;;

    0 0
작성일

저도 머리 올린적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레슨받고 네달즘 넘었나 부서 그룹장 포함 2조 만드는데 한명 빈다고 올거냐 물어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설마?하고 물어봤던거 같네요. 함 가보지 하고 아이언 사고 드라이버 사고 보스턴백 사고 모자 샀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 보니 테니스 칠때 입던  허름한 티에 그냥 갈색 면바지, 모자만 타이틀을 수줍게 쓰고 있네요. 누가봐도 나 초짜다하고 강력하게 어필.ㅋ

대망의 첫티샷 떨리는 맘에 공 건드려 떨어지고 부서 고참들에게 지난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웃음을 선사한 후 시원하게 땡겨 산으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ㅠ 그 후 3홀은 왔다리 갔다리 정신 없이 뛰댕긴 후 카트 타며 '아 이제 알겠다'혼잣말이 나왔는데 그말을 누가 듣고 '얘 이제 안덴다 '하고 웃습니다. ㅋ 그럴만하죠..

그다음 홀, 아일랜드성 핸디캡 1번홀에서 파 했습니다. ㅋ 150미터 세컨이 바로 붙었는데, 설마 내가 쳤을까하고 다른공만 찾아다녔네요. 그리고 또 전반에만 파 두번 더.

선배 두분이 말리기 시작합니다. 줄담배를 피기 시작하더니 뒷땅을 계속 쳐댑니다. 말수도 줍니다. 캐디도 병아리 보듯 하더니 제법 저한테 장난도 칩니다. 결국 말린분들이랑 열타 이상 나게 스코어가.. 담날 출근후 분위기 엄근진.  갑자기 추억이 돋아서 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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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로얄 자카르타 아시안 투어도 열리는 훌륭한 코스죠, 저도 인니에 있을때 몇번 가봤는데 그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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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랑 같은 곳에서 머리올리셨네여 ㅎㅎ 반갑습니다.
17년도 르바란때 머리올리고 로얄 자카르타는 비싸서 한번도 못가봤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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