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렇게 딱 닉을 지정해서 물어봐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근데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그때 썼던 글에 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실험을 통한 100% 과학적 근거가 있는건 아닙니다.
암튼 제 생각에 먹는 시점은 아무의미가 없다는게 결론입니다.(선결론ㅋㅋ)
구글 같은데서 "기회의 창" 이라는 말을 검색해보세요. 저 말이 아마
운동후 30분, 1시간 내에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라는 취지의 헬스계에 떠도는 말인데요.
그냥 단순하게 식품영약학, 소화학 관련된 내용을 조금만 찾아봐도 저표현이 터무니 없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제 생각은 모든 음식은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먹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회의 창 이란 말을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는 이런 논리입니다.
빡센 운동 -> 글리코겐/체지방분해 -> 저혈당 상태 -> 보충제 먹음 -> 혈당상승 -> 인슐린 분비 -> 근육생성
딱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나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1. 저혈당
아마 왠만한 일반인 분들은 정말 미친듯이 빡시게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으로 인해서 저혈당 상태로 접어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저혈당으로 인해 체내에 인슐린이 분비되는 상황가지 간다는건 거의 죽는다고 봐야죠;;
저혈당쇼크 이런 말 들어보셨죠?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면 심하면 즉사합니다;;
물론 간간히 운동하다 쇼크사 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긴 한데...
그정도까지 운동하시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면 될테고요.
아마 마라토너 정도면, 일반인이 42.195km 정도 뛰면 저혈당 찾아올수도 있겠네요.
한번 상상해보셔요... ㅎㅎ;
참고로 일반인들이 나름 고강도로 운동하고서 말씀하시는 증상들 중
어지러움, 구토, 소화불량 정도 증상이 있는데... 이건 대부분이 산소부족이 원인이라 보시면 됩니다.
운동을 빡시게 하면서 피가 근육으로 쏠리면서 산소를 무지막지하게 먹어대기 시작하는데,
호흡으로 충당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한거죠.
그리고 소화불량은... 피가 골격근 위주로 몰리다보니, 소화를 해야 하는 내장근쪽의 피가 부족한겁니다.
이건 상대적인 것이긴 하지만, 평소에 온몸에 고르게 퍼져있던 피가 내장근 -> 골격근이 되다보니
소화가 잘 안될"수"도 있습니다. 이런건 운동 꾸준히 하다보면 나아지구요. 그래도 소화가 안된다면 의사에게로...
2. 혈당상승
이건... 음... 그냥 여러가지 많이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느낀 제 추측이라고 보세요.
혈당상승이 그렇게 빠르게 되지 않습니다.
당류 중 소화흡수가 가장 빠른 당이 보통 단당류들인데요.
혈당을 가장 빠르게 올리는 방법은... 포도당 주사 맞는거 아닌가요?(전문가분들 나서 주십쇼 __)
사람몸이 먹는것으로 인해서 그렇게 빠르게 대사가 일어난다는건...
제 생각에 기본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카페인류 등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흡수가 빠르거나 한 분들을 보긴 봤어요.
3. 운동후 소화 및 음식섭취 관련
정말 본인의 평상시 기준으로 열심히 운동했다고 한다면
제 생각에 가장 먼저 느껴지는 증상은 아마 "입맛이 없다"일겁니다.
탈진이나 위에 언급한 구토 등등의 증상 이전 정도까지만 열심히 운동했다 치면,
제 생각에 입맛이 없는게 정상입니다.(물론 이건 뇌가 관여하는거라... ㅋㅋ)
내장근의 피가 골격근쪽으로 많이 몰려있어서 당장은 먹어도 소화에 크게 이로울건 없습니다.
운동 후 좀 릴렉스한 상태가 되었고, 집에 돌아갔을 무렵(내지는 아침에 출근 하고 적당한 시간이 지나서)
허기가 느껴질대 음식을 드시는게 가장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먹으면서 근육 키우는거 관련해서...
제가 32살때 정말 큰맘먹고 운동도 빡시게 + 먹는것도 빡시게 해봤거든요.
그때 제가 181에 56키로였는데요. 운동은 아침점심저녁으로 데드리프트 + 턱걸이 + 달리기 이렇게 3개만
그리고 먹는걸... 정말 미친듯이 먹었어요. 식단 스스로 만들어서 했는데, 하루에 거의 8000kcal정도씩 먹었거든요.
(물론 선수들처럼 단백질 위주, 저탄수,저지방식단은 아니었고요. 저는 이런 식단 싫어합니다 ㅋㅋ)
이렇게 3개월정도 했는데 정말... 아주 바람직하게 살이쪘었어요. 키는 그대로에 몸무게 67까지...
입던 바지/셔츠가 작아지는 경험을 했었는데... 지방출장 1주일 다녀왓는데, 다시 58까지...
저 기간동안 제가 한달에 식비만 거의 300가까이 썼었어요;; 정말 먹는게 고통일 정도로...;;
살이 찌겠다 생각은 했는데, 그이후로는 시도도 안합니다;;
안그래도 저는 미식가/호식가도 아니라서 먹는걸 즐기지 못하는데,
거기다 먹는걸 의무적으로 하다보니... 더 할짓이 아니더군요;;
암튼 제 생각에 먹는 시점은 아무의미가 없다는게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