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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막바지라 꾸역 꾸역 또 새로운 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클럽 모우.
소가 모우하고 평안하게 우는 마을이라 클럽 모우라네요...ㅋㅋ

위치는 설악IC에서 들어가면 조금 꼬불꼬불 길을 가야하고 강촌 IC에서 들어가면 거꾸로 올라와야 합니다.
서울에서는 1시간 이내이니 가깝다고 볼 수 있죠.
샤인데일 맞은편입니다.
골프장 시설은 새로운 골프장이라 그런지 깔끔합니다.
여러가지 신경 써서 새로운 시도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장 맞은편에 의자를 둔 것은 좋았지만 미로같은 사우나실은 사실 최악의 디자인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여튼...
양잔디 골프장이라 우선 보기에는 깔끔합니다.
아직 신생 골프장이라 나무가 어려서 조금 빈 곳이 많고 지형 자체가 바위도 많고 험난해서 굉장히 좋다는 느낌은 안들지만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골프장 같습니다.
A러프는 큰 저항이 없는데 B러프의 긴 풀은 클럽을 마구 잡는군요. 웨지로 겨우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좁지만 짧아서 살살 달래치면 어느 정도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겠고...
헤저드도 꽤 있어서 전략적인 공략을 요구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아시아나 동코스처럼 페어웨이로 가도 평탄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양잔디에 페어웨이 굴곡이 많으니 정말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거기다 포대그린까지....
정말 재수가 좋아야 평평한 곳에서 세컨 샷을 하게 되고 라이도 거의 대부분 (왼발 내리막에서 발끝 오르막같이) 복합 라이였던 것같습니다.
그린은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그린이 굴곡이 많으면서도 상당히 빨라서 나름 재미있습니다.
그날도 2.7이라고 하는데 체감상은 3.0 정도 되는 듯합니다.
내리막은 무지 빠르고 오르막은 또 생각보다 느려서 어렵습니다.
초반에 내리막 퍼팅이 한번 많이 지나간 후로는 퍼팅 자체가 움츠러들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붙이는 퍼팅으로...
그런데 아이언도 어프로치도 스핀은 또 잘 먹어줍니다. 많이 튀지도 않구요.
잔디의 특성인지 빠른 그린의 특성인지 잘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가성비는 괜찮은 골프장 같습니다.
100타 이하만 가셔서 퍼팅 연습하고 다양한 라이에서 샷을 연습하기는 괜찮을 것같습니다.
문제는...
재수 없게 불륜, 왕초보, 무매너, 막무가내, 늑장 플레이, 떠버리, 양아치, 왕진상 커플에게 걸려서 저랑 캐디랑 모두 인격 수양하고 왔습니다...ㅠ.ㅠ
지난달에도 그런 커플한테 걸려서 고생한 후로 여성 있는 조인팀은 피하고 있는데 더한 진상한테 걸렸네요.
그래도 중반부터는 안면 까고 한마디도 안하면서 멘탈을 부여잡고 고군분투하면서 치고 있는데...
막판에는 너무 짜증이 나서 정말 그만 치고 싶어지더군요.
채를 실으러 주차장 가자는데 그냥 내려서 혼자 들고가고 싶었습니다.
그 충격적인 기억 때문에 다시는 클럽 모우는 안 가기로...
역시 골프는 스코어보다, 골프장보다 동반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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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darkwind님의 댓글 ghostdar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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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10오버 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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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샤인데일이 10배는 더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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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고 하시면서 10오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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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오히려 강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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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싱글한 골프장이였는데 저도 한번 가고 또 갈 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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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늦게 나오더니 18홀 내내 늦장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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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iyahrehe님의 댓글 jooniyah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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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멘탈 잡고 인격수양하시는 와중에 저런 스코어를...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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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운은 없었지만 스코어 운은 따랐나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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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너무 잘 치시는거 아닙니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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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아범님을 쫓아다녀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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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저는 클럽모우 갔을 때 평소보다 7타 더 쳤습니다... 구장은 이쁘고 좋았는데 어렵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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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운 좋은 하루였을 뿐입니다. 대가리 깠더니 떼굴 떼굴 굴러가서 홀 옆에 붙는 그런 날.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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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후기 완벽하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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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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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수님~! 클럽 후기는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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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클럽에서 최악의 동반자와 금년 베스트 스코어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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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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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파3를 못쳐봤네요. 후기보면 가장 인상 깊었던 홀이라고들 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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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전혀 튀지 않고 박히는 절벽 파3 ㅋㅋㅋ 기억나는군요. 클럽모우에서 그렇게 좋은 스코어 내신다면 공을 잘 안착 시키시는 고수 맞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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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모텔이 많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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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모텔 없는 곳은 없죠. ㅎㅎ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