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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포 해외조인 라오스 3박 5일 (108홀) 후기
골프장 |
300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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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03 13:45:49 [베스트글]
조회: 4,546  /  추천: 26  /  반대: 0  /  댓글: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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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2019년 마지막 라운딩을 라오스에서 했습니다.

 

골포에서 해외조인글이 올라왔고,

기대반/설렘반으로 4명이 딱 만들어져서 다녀왔습니다.

 

듣기로 골포에서 해외조인은 처음이라는 것 같던데 맞나요? ㅎㅎ;

 

두괄식 요약 :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_+;;

 

 



* 멤버님들과 상징적인 2020을 만든 사진

 

 

1. 멤버

 - 형님1 : 가장 큰 형님으로써 전체 분위기를 잘 잡아주시고,

    권위적인 의식도 없으시고, 모임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큰 역할을 해주신 형님

    본인의 의견도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면서, 여행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과 정보를 제공해주신 형님

 - 동생1 : 이번 모임의 Ace !!

    80대 중반의 실력과 카메라를 들고 스냅샷으로 분석까지 해준...

    피지컬 + 실력 + 인성 등등 모든걸 갖춘 골퍼 !!

 - 동생 2 : 라오스 왕자...

    막내동생으로 저희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모든 귀찮은 일들을 나서서 진행한 살림꾼 !!

    티샷 할때마다 캐디 넷이 정렬지어 박수갈채를 해주던...

    부럽다 동생아... ㅠ.ㅜ

 

멤버는 대충 이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후기 담당 ㅡㅡ?

 

형님1 : 나머지 셋다 모름

저 : 동생1과 조인 한번, 동생2와 여러회 조인

동생1 : 저와 조인 한번

동생2 : 저와 조인 여러번

 

대충 이정도 관계였고, 출발전 당산에서 미리 오프라인 모임을 한번 가졌습니다.

술먹고 스크린... 

 

여행 출발전 단톡방에서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여행 이전의 설레임"을 한껏 풍길 정도로 시끌벅적

저도 덩달아 기분이 업되었지요.

 

정말 지금까지 모든 조인에서 좋은 분들만 만났던것 같습니다.

 

조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2. 골프장 및 여행상품

라오스 비엔티엔의 부영에서 관리하는 골프텔에 갔습니다.

3박 5일 무제한 라운딩으로 패키지 상품이었는데,

비행기 + 3박 + 미팅/샌딩 + 조식 까지 해서 1인당 100만 4천원이었습니다.

 

이외에 각자 넉넉하게 500달러 정도 갖고 갔는데...

저는 1달라도 남기지 않고 싹 다 썼습니다.

나머지 멤버들 중 돈이 남는 동생을 가장한 형님 두분께서 공항에서 맥주도 사주시고...

(술사주면 무조건 형입니다 ㅋㅋ)

 

제일 큰형님께서도 기내에서 맥주와 라면을 쏘시고...아 동생1은 기내에서 미니어처 양주도 사서 먹었고... 그랬습니다.

 

골프장이름이 Sea Games Golf Club 인데...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 왜 Sea 가 들어갔는지는 아직도 의문...

 

주요 몇가지만 써보자면

 

 - 영어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 그런데 한국어가 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 캐디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용어 몇개 정도 아는 수준

   7번은 아는데 세븐은 모르는 그런?

   클럽번호, 오른쪽/왼쪽/오르막/내리막 이정도였습니다.

 - 식사는 조식(포함)/중식(12달러?) 모두 부페식인데... 

   한국음식 위주인데 딱히 메리트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단품 식사도 별도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 당구대4개, 작은 헬스장 정도 있습니다.

 - A/B/C코스로 구성된 27홀 골프장

 -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여지는 2인용(캐디는 클럽쪽에 서서) 우핸들 카트

    배터리 수명이 다해가는지, 36홀째 돌다보면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 날씨가 더운데 건조해서... 땀이 금방금방 식습니다.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모자 벗으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땀이 마릅니다.

 - 호텔 내에서 달러를 현지화폐로 교환해줍니다.



 

 

 

3. 코스

 

3박5일간 108홀을 쳤습니다.

화이트티 54홀/블루티54홀 쳤고, 제 기준에서는 블루티에서 치니까 화이트 대비 10개씩 더 치더군요 ㅋㅋ

 

많은 분들이 체력체력... 걱정하실텐데...

이번에 돌아본 결과 모든 분들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막상 해보면 할수있습니다. 화이팅 !

 

전체적인 코스가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페어웨이 관리 상태도 괜찮았고, 그린도 괜찮았습니다.

 

군데군데 파이거나 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A급 정도랑 비교하면 살짝 부족한... 그런 느낌??

 

코스 난이도는 함부로 말할게 못되긴 하지만...

평이한 것은 절대 아니고, 27홀이 적당히 잘 밸런스가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 표지판 기준으로 블루티 632야드 짜리도 파5 한번 돌았던것 같네요... ㅎㅎ;

 

벙커가 대부분 물기를 머금고 딱딱한 느낌이라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4. 블루티

평소에... 블루티 보면서 

"뭐 저거 조금 더 멀리 있는데, 큰 차이가 있나?" 라는 헛된 생각을 갖고 ...

언젠가는 꼭 쳐보리 생각만 하고 있다가 결국 쳐봤는데...

 

토나올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언감생심 생각도 못해볼만한 곳을 54홀이나 돌다니... 흐흐흐

 



 

블루티에서 티샷

 

 

5. 첫버디 !!!

제 골프인생에서 만3년 지나 4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까지 필드 버디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찬스는 몇번있었지만... ㅎㅎ;

 

그런데 첫버디를 먼곳 라오스에서...

몇번홀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첫날 파3에서 니어를 했습니다... 

 



 

 

물론 땡그랑까지... 흐흐 

인생첫버디라... 기념으로 회비에 50달러 투척 !!!

 

 

6. 계속 갱신되는 인생 캐디...

둘째날 만난 캐디가 인생캐디였습니다.

흡사 제가 프로 선수인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끔 해준...

정말 프로페셔널한 캐디였습니다.

 

일한지 2년 된 20살 아이였는데...

모든게 완벽한 캐디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기본적으로 받던 서비스 외에 기억에 남는 것들을 꼽자면...

 

 - 추가볼을 항상 주머니에 볼록하게 들고 다녔는데, 이걸 자기가 다 갖고 다닙니다.

   저에게는 주머니에서 볼 꺼내게 해서 자기가 2개 내지는 1개씩 들고다니면서

   제가 볼을 잃어버리면 꺼내서 줍니다.

 - 라이를 볼때 아주 열심히 하는데...

   볼을 놓고 자기 다리를 쭉 펴서 일직선에 놓여있는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왼손가락으로는 OK사진처럼 동그라미를 만들고(홀)

   오른손가락 검지로 홀에서 어느정도인지 저에게 인지시켜줍니다.

 - 클럽선택

   처음 몇홀은 제가 달라는 클럽을 주던데... 세컨샷부터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칠번 130야드" 이러면서 걸어가더군요.

   전반정도 돌고나서부터는 남은 거리대비 클럽을 선택해서 줍니다.

   게속 지켜보니... 대가리까거나 삑사리난거 외에 아이언샷 할때마다

   클럽 번호별로 거리를 외우더군요.

   그리고 제가 아이언 4번까지 들고 갔는데... 나중 되니깐 4번은 치지말라고...(쪽팔리 ㅠ.ㅜ)

   5번을 갖다줍니다. 

   이게 참 신기하게도... 이때부터 잘 맞기 시작하더라구요... ㅋㅋ

 

 이외에 짜잘하게도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저에게 골프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네요.

그에 비해 스코어는... 달나라로 가버렸지만... ㅠ.ㅜ

 

 

7. 인생홀

지금까지 골프 치면서 파는 많이 해봤지만.. 그리고 이번에 버디도 해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홀은 A코스 9번홀(마지막) 파4였던것 같습니다.

 

페어웨이 2/3지점에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는 홀인데...

 

여기에서 한번은 파, 한번은 보기를 했는데,

 

저 인생캐디가 가이드 해준대로 쳤습니다.

 

 - 드라이버 티샷 똑바로 잘 날아가고

 - 세컨으로 유틸을 잡으려고 했는데...(동생1 유틸을 빌려서 ㅠ.ㅜ)

   캐디가 7번을 주더군요. 해저드 앞에서 끊어가라고...

   닥 쳤는데 진짜 캐디말대로 130야드 정도 해저드 바로 앞까지 날아갑니다.

 - 남은 50미터 정도 어프로치로 홀 근처에 떨구고,

 - 1펏으로 파, 두번째 돌때는 2펏으로 보기 했는데...

 

이게 저는 그렇게 기억에 남을수가 없네요.

 

적어도 저 홀에서만큼은 제가 의도한 모든게 완벽하게 따라준 느낌적인 느낌....

 

이맛에 골프치는구나 싶었습니다.

 

 

8. 그외

무제한 골프 자유여행이라... 가이드의 역할이 제한적인데요...

그럼에도 이번에 저희가 걸린 가이드는 아주 집요한 분이었습니다 ㅡ.ㅡ;

 

골프만 열심히 칠 생각으로 간건데...

각종 여행지를 추천하면서 집요하게 단톡방에 사진도 올리고...

일정 물어보고... 아주아주 상당히 불편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의 상황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이게 정도껏 해야지요...

 

국수는 왜 그렇게 또 먹자고 하는건지...

그놈의 평양 이란 식당에 갈비살은 얼마를 남기길레

그렇게 집요한지...

 

라오스는 다른 동남아처럼 그랩이 크게 활성화된 나라는 아니어서

이용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 똘똘하고 스마트한 동생1/2가 힘을 합쳐

결국엔 2일차에 야시장엘 다녀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현지 음식값은 정말 환상적이네요.

 

혹시라도 같은 곳 방문하실 생각 있으신분들은...

첫날부터 가이드에게 확실히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네요.

 

스테이크4개에 추가음식 2개 정도 더시키고,

맥주 큰거 6병? 정도 시킨게 이 가격입니다.



 

 

 

 

참고로... 제가 인천공항에 모자를 버리고 와서...

첫날 라운딩 전에 가이드님에게 모자하나만 사다주세요 라고 해서 썼습니다.

 

골프장에 용품파는 곳이 있는데...

그냥 거의 로스트볼 파는 곳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암튼 저에게 6달러를 받아갔는데...

야시장에서 24000킵 정도 하더군요. 대충 2달라?

모자를 구할 곳이 없었고,

불같은 태양에 모자는 꼭 있어야 했기에

추가 돈이 더 들어갈수있는건 어쩔수 없다 생각합니다.

 

4달러 정도 남기는거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에 맡깁니다 ㅎㅎ;

 

 

마지막 108번째 홀...



 

 

 

 

4명 모두가 마지막날 정말 집으로 돌아오기 싫었네요...

실제로 하루 더 머무를 생각으로 여행사에 문자도 남겨보았지만,

구조적으로 힘든 문제점... ㅠ.ㅜ;;;

 

전반적으로 마무리를 해보자면...

 

라오스 골프여행은 저렴한 편이긴 한데,

각종 문제로 인해서 100% 자유여행은 힘들것 같네요.

 

현지인들과의 언어문제가 가장 큰 이유같습니다.

 

부득이 여행사를 끼고 간다면 가이드의 입김이 최대한 없도록 하는게

좀 더 쾌적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꼐 했던 멤버분들께서 다들

너무 매너 있으시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며,

서로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에

 

소위 너무 손발이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나이 올해 이제 44되었는데...

 

최근 몇년간은 계속해서 인생의 최고점을 찍는 느낌입니다.

 

매년, 매월 좋은일 행복한일만 생기고, 좋은일만 생기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라오스 공항에서 맥주마시면서.... 2번의 해피뉴이어를 외쳤네요.

한번은 라오스 현지 시각으로, 한번은 한국시각으로... ㅎㅎ;

 

저희를 기점으로 해서 골포에서 해외조인이 조금더 생길수 있으면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라오스 3박5일 108홀 후기 마칩니다 +_+;;;

 

 

PS : 지금 다음 골프 여행지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는건.... 안비밀... ㅋㅋ


추천 26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정성이 가득한 후기 잘봤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ㅎ

    1 0
작성일

가는겁니다 !!

    0 0
작성일


사랑으로 SEA GAME 골프장.ㅋㅋㅋㅋㅋ

    1 0
작성일

캬.... 마법의 음료... ㅋㅋㅋ

    0 0
작성일

South East Asia Game 일껄요..
Common Wealth Game 이랑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모르겠는데.. 영연방 식민지 국가들끼리 하던 대회인 것 같아요

    0 0
작성일

부럽네요~~~~좋은글 잘봤습니다.

    1 0
작성일

꼭 기회가 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0 0
작성일

와....해외조인....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울 마눌은 저를 안 보내줄거라 생각되네요. ㅎㅎ
좋은 후기 재밌게 읽었어요.

    1 0
작성일

유부분들께는 힘든 경우이긴 하죠... ㅠ.ㅜ

    0 0
작성일

와 좋네요. 다른 므흣한거는 없었나 봅니다. ㅎㅎㅎㅎ
부럽습니다. 글만봐도 브로맨스랑 즐거운 라운딩이 상상이 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1 0
작성일

네... 108홀이 모든걸 말해주지 않습니까? ㅎㅎㅎ;

    0 0
작성일

멋진 후기 입니다.
즐거움이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라 너무 부럽습니다 ^^

    1 0
작성일

크.. .모니터 밖으로 튀어... 표현 적절한것 같습니다 ㅎㅎ;

    0 0
작성일

오옷 후기 잘 봤습니다~ 시간과 열정 모두 부럽습니다 ㅠ
그리고, 정성글엔 추천입니다 ^^

    1 0
작성일

열정은 항상 충만하죠 !!!
이번엔 타이밍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

    0 0
작성일

정말 좋아보입네다!!

    1 0
작성일

흐흐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와아.. 엄청 부럽습니다..^^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1 0
작성일

네네 너무 감사합니다 ^^

    0 0
작성일

부럽습니다.

    1 0
작성일

한번 기회를 만들어보십시요 !!

    0 0
작성일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우리 마누라는 절대 안보내 줄텐데 ㅠㅠ

    1 0
작성일

그래도 한번 시도는... ㅠ.ㅜ

    0 0
작성일

결혼하면 해외골프가 힘들어 질수도 있다는.... 완전 부럽 부럽!!!!!!

    1 0
작성일

그래도 이번에 유부 한분이 포함되어있었다는... ㅎㅎ;
경기남부는 언제 또 한번 가보나요 형님.. ㅠ.ㅜ

    0 0
작성일

여행사는 어쩔수 없지요 ㅎㅎㅎ 그걸로 먹고 사니

    1 0
작성일

네... 저도 그래서 초반에는 이해해주는 파였는데... 갈수록 좀 ;;
그래도 산뜻하게 다녀왓네요 ㅎㅎ;

    0 0
작성일

와 부럽습니다. 저는 갈 수 없는 길. 아마도...

    1 0
작성일

아마도는...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둔 단어 아니겠습니까?!?!!?
가즈아 !!

    0 0
작성일

가이드만 빼면 완벽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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