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뜬날 36홀 친 후기 (라비에벨 듄스, 올드) > 골프포럼

본문 바로가기

즐겨찾기
딜바다
커뮤니티
정보
갤러리
장터
포럼
딜바다 안내
이벤트

폭염경보 뜬날 36홀 친 후기 (라비에벨 듄스, 올드)
골프장 |
진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20-08-18 21:40:39 [베스트글]
조회: 2,600  /  추천: 15  /  반대: 0  /  댓글: 10 ]

본문

 

춘천 라비에벨 듄스, 올드 휴장일이 변경되면서 어제 임시공휴일에 공휴일 요금이 아닌 주중 요금으로 라운드 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오전 듄스 다섯팀, 오후 올드 한팀 잡아서 36홀 단체 라운딩했습니다.

 

6시15분에 티오프하니 집에서 3시반에 기상, 4시 출발, 5시 식사장소 접선, 5시40분 구장도착..이런 일정이 나오네요. 

 

아직 새벽느낌이 많이 나는 가운데 첫 팀으로 티오프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듄스코스에서 저희 팀만 치고 있으니 구장 전체를 전세낸것 같은 느낌나네요. 나인홀 후 그늘집 들어가니 저희팀만 있었습니다. 빙수 하나 먹으면서 후반 나인 준비... 여기까진 다 좋았습니다..스콰도 잠도 안깬 새벽에 골드티 떙그랑모드로 4개 쳤으니 그럭저럭.

 

후반은 좀 얘기가 다르네요. 폭염경보 떴고 야외할동 자제하라는 문자가 핸폰에 들어옵니다.  땀이 줄줄 흐릅니다. 듄스코스가 나무 하나없는 개활지같은 곳이다보니, 해가 나오면 피할곳도 없고 습하긴 또 어찌나 습한지... 

잘 맞은 세컨샷이 그린 오버되면서 카트길 맞고 오비되는 바람에 간만에 트리플도 하나 하고 

막홀에서는 캐디말 믿고 쳤다가 막창나서 해저드에 더블보기... 힘든 후반 나인을 마쳤습니다. 

 

듄스는 오랜만에 쳐봤는데 예전 느낌보다는 많이 좁고 생각보다 길더군요. 블루티 격인 골드티에서 쳤는데 15번까지는 계속 골드와 블랙이 같이 있어서..블랙에서 친거랑 다름없었습니다. 특히 파3가 길고 그린주변이 위협적인 홀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조선잔디임에도 나름대로 빽빽하게 관리가 되어서 나쁘지않았습니다만 러프 들어가면 거의 절반의 확율로 플라이어가 나더군요. 거리 맞추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오후에는 1시경에 올드코스 한팀을 잡아뒀는데 듄스에서 샤워 마치고 옷 갈아입고 새 마음으로 오전 다섯팀 멤버중 골수 골퍼들을 모아서 갔습니다. 후배 한놈이 저 오늘 7자 못그리면 자기 그린피 내주는걸로 내기를 걸어서.. 오전에 잘 안되던 퍼터 급히 교체하고 (오딧세이 2M CS 에서 툴롱 샌디에고로) 시합모드로 쳐봤습니다. 

 

올드코스는 지지난주 엄청난 집중호우에 코스 유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캐디 말로는 많이 유실된건 아니었고 안전문제상 이틀 휴장했다 하더군요. 어쨋든 눈에 띄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단 그린은 상태가 좀 안좋더군요. 군데군데 잔디가 죽기시작하는게 보였고 그린스피드도 2.4정도로 느린편. 페어웨이 상태는 나쁘지않았습니다. 첫홀에 골드티 쓰겠다고 하니까 골드가 대부분 블랙이랑 같이 있고  블랙티는 라이선스 소지자 아니면 안된다고 그러길래 살짝 당황했는데..캐디가 그래도 돈주고 오셨는데 할건 하셔야죠..하면서 열어줘서 쳤네요. 티삿 마치고 카트 가니깐 경기과에서 GPS로 저희 블랙티에 서있는걸 봤는지..문자 하나 때려주네요...진행 느린팀은 빽티 사용 불가하니 양해바란다고... 캐디보고 우린 공 안찾고 빨리갈거니까 걱정말고 가자고했습니다. 

 

시작은 파 4개로 나쁘지않았는데 5번홀 세컨샷 철퍼덕이 나오고 그린 향해 쏜 세번째 샷이 법면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더블보기.. 오전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듯하여 불안...거기다가 캐디가 갑자기 왜그러시냐고 구찌를 시전하셔서 멘탈이 슬슬 나가는듯... 땡그랑 모드라 끝까지 긴장하고 치는데 더위가 절정이라 집중도 잘 안됩니다. 동반자들 다 육수 한바가지씩 흘리는중. 그나마 카트안에 얼음주머니와 꽁꽁 얼린 냉수가 있어서 살았지, 아니면 진짜 일사병 올뻔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전반 나인은 또 +4 치고 후배놈이 단체방에서 자기 공짜골프 칠듯 하다며 놀림이 시작됩니다.

 

후반 나인(인코스)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인홀인데 일명 다랭이논 파5와 파4의 풍경이 아주 인상적인 곳이죠. 설계자 노준택님의 설계 특징이 잘 나오는 곳입니다. 원래의 지형 지물을 살려놓은 상태에서 홀을 만든건데 노준택님 코스에 가면 이런 홀이 종종 있습니다... 다른 예로 유니아일랜드의 어떤 홀에 가면 그 땅의 원래 용도였던 염전에서 쓰던 기계 장비들이 그대로 코스의 일부로 남아있는 홀이 있습니다.  

 

후반 나인은 두번째 홀 (파5)에서 투온 가다가 온그린은 못했지만 나름 스크램블링해서 버디 성공, 그 다음홀은 160미터 오르막 파3인데 2단그린 윗단에 핀 있었습니다만 6번아이언 잘 맞아서 2미터에 붙이고 퍼팅 성공해서 2연속 버디.. 27홀 친 후에나 몸이 풀린것 같은 이 이상한 느낌.. 그다음부턴 그냥 계속 자동모드로 스윙하는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실수가 없어서 파 6개 치고 마무리하고 후반은 -2, 결국 7자 성공, 그린피 내기했던 후배가 맥주 한잔 사는걸로 끝냈습니다.

 

간만에 긴장하며 쳐서 그런가, 그렇게 힘든 느낌은 없었는데 중간중간 냉찜질하고 물도 많이 마시고 카트를 최대한 이용한것도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집에 차몰고 오는데 차가 막히기 시작하니 그때서야 졸음이 밀려오더군요. 졸음방지껌 두개 씹으면서 어찌어찌해서 집에 왔습니다. 

 

이날 느낀것은

1. 라비에벨 구장 운영이 상당히 깔끔하다.. 캐디 제촉 별로없고  느리게 갈것같으면 다른 방법으로 페이스 조절해줌. 매트 티샷 단 한곳도 없음. 식음료 약간 비싼감이 있지만 퀄리티가 훌륭함 

2. 더운날 36홀은 진짜 준비 잘 해야됨.. 얼음주머니가 효과좋고 스포츠 음료 등으로 중간중간 수분보충. 소금섭취도 중요 

3. 아이언은 기존에 쓰던 스릭슨대신 얼마전에 피팅샵가서 로프트 1.5도씩 세운 미즈노 JPX900​투어를 갖고 나가봤는데 거리 잘나고 스핀도 충분하고 딱 좋은 느낌. 앞으로 주전은 이놈으로 바꾸기로 함 

4. 드라이버는 핑 G410 LST 쓰다가 원 주인에게 반납하고 간만에 텔메 M6 가지고 가봤는데 36홀 치는동안 딱 한번 죽었으니 나름 성공. 잘 맞았을때의 타감과 사운드가 참 좋음. 앞으로 주전 드라이버는 당분간 이놈으로  

5. 툴롱 샌디에고 헤드무게감, 스트록 느낌, 거리감조절, 직진성 다 좋음. 

6. 27홀 치고나니깐 비로소 몸 풀리더라..그러니 새벽골프 18홀치면 항상 아쉬운게 당연 

7. 땡그랑 모드로 치면 최소 3개는 더 치게됨. 숏펏 한번 빠질때의 멘탈 부서짐은 꽤 오래 지속됨 

8. 주말 마지막날 서울방향 서울양양고속은 애매한 시간에 가느니, 아예 늦게 가는게 좋음. 그러니 식사 하고 출발하는게 나음 

 

 













 


추천 1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정성글 추천 때림.

    1 0
작성일

저도 작년에 36홀 돌다가 쉬지않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셔댔는데도 소변 한방울 안나오더군요. 죄다 육수로 빠져서...
이러다 죽겠다 싶었습니다. ㅎㅎ

    1 0
작성일

라비에벨 좋죠. 좋은 곳에서의경혐을 자세히 풀어주시니 포럼이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베어크리크춘천이 아니었으면 라비에벨이 그 지역 다 잡고 있었겠지요

    0 0
작성일

그러게요..남춘천의 양대산맥 베크춘과 라비에벨입니다.

    0 0
작성일

우와.... 대단하십니다~

    1 0
작성일

잘보고 갑니다 스코어도 필력도 너무 좋으시네요 눈앞에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1 0
작성일

저 빙수 맛은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1 0
작성일

그래도 4명이서 먹을 충분한 양이니 나름 괜찮습니다.

    0 0
작성일

체력 대단하십니다.  저도 좋아하는 라비에벨에서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이 더위에 2오버면, 이븐이나 언더 스코어도 조만간 보시겠네요.

    1 0
작성일

부시도님 안녕하셨어요. 딴데서는 언더도 쳐봤는데 라비에벨은 아직입니다~ 더운날 건강 유의하세요!

    0 0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메일문의 메인으로 Copyright © 딜바다닷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베터리 절약 모드 ON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