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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캐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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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04 19:54:36 [베스트글]
조회: 7,603  /  추천: 32  /  반대: 0  /  댓글: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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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입장에서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저는 학창시절 알바부터 거의 서비스업으로 먹고살고있는지라

 

캐디시작하고나서 클레임은 한번도 없었고

 

지정안되는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연락하시며 몇시 티업인데 같이 나갈수있냐고 개인적으로 연락도 많이오는걸보면

 

손님께 캐디 1인분은 하고있는것 같은데요

 

 

가끔 힘든 손님을 (110~120대타수 골퍼, 속은 그렇지 않지만 겉으로는 툭툭대시는 손님들 등등) 만날때는 더 열심히 도와드립니다

 

더 웃고요 , 더 뛰고, 대꾸없으셔도 리액션도 하다보면 그 손님도 결국 웃으시며 캐디형때문에 우리들 재밌게 치고간다~ 

 

하고 가십니다 이거는 제가 서비스업하면서 쌓인 내공으로 풀어나가는것같구요

 

 

서비스업 겪어보지않고 캐디 시작한 친구들은 퇴사도 많이하고 본인요청 교체도 많이합니다

 

 

본인이 못쳐서 화난 화를 동반자한테 풀수없으니 캐디한테 많이 풀기도합니다

 

표정이 왜 그러냐, 왜 남자냐, 카트가 왜 작냐, 코스가 왜 밀리냐, 왜 그린피가 비싸냐

 

그린이 왜 느리냐, 디봇이 왜 많냐, 왜 춥냐, 왜 덥냐 추운데 핫팩 왜 없냐, 물이 왜 충분하지않느냐, 

 

나는 150이 365일 무조건 7번이면 되는데 짧았으니 길었으니 너가 거리를 잘못부른거다,

 

라이를 왜 그렇게 보냐 나는 항상 본대로 방향각 0.0도로 칠수있는데 안들어가니 너가 라이를 잘못읽은거다

 

타수를 왜 그렇게 적느냐 등등

 

답이 명확하거나 캐디가 풀어드릴수없는 불만을 캐디한테 불평하니

 

감정이 서로 꼬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해하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냥 웃으며 5시간 일하자 생각합니다

 

 

딱 한번은 쌍욕먹으면서 제 앞에다가 채를 집어던지시는 분도 봤습니다

 

야간에 라이트꺼진 옆홀 암흑으로 오비내시고

 

볼 안찾아준다고 그러셨습니다, 쌍욕했는데도 제가 웃으면서 도와드리니까 결국 사과하시고 집에가셨습니다

 

찾아드릴순있죠 남은 3명 케어 포기하고 진행포기하고 한시간정도 시간준다면요.

 

 

 

팁이라고할지 캐디로서 바람이라고할것은

 

캐디가 맘에 안들면 캐디한테 갚는다던지 화를 풀려고 하지마시구요

 

그냥 경기과에 전화해서 캐디교체해달라하고하면 바로 바꿔줍니다

 

감정소모 하지마세요

 

 

캐디도 사람입니다 여느 회원님들과 같은 노동자입니다

말이없거나 힘이없어보이거나 일이하기싫어보이거나하면

야 일하기싫냐? 라는 말보다

요즘 투하느라 힘들지? 오전에 힘든 손님만났어? 남친이랑 싸웠어?

맘에 없는 소리 일지라도 이런 말 한마디가 서로 좋지 않을까요

 

ps. 멀리건 안쓰고 동반자 볼치는거 구경안하고 자기 볼에만 집중하고 

다음홀 도착전에 장갑끼고 볼이랑 티 챙겨놓고 돈계산빠르고 자기 스코어 셀줄알고 캐디가 쳐도된다고할때 치고 안된다고할때 안치고 오케이 후한 팀이 캐디한텐 최고입니다

이러시면 네분이 100대타수여도 진행 빠릅니다 캐디들은 이런분들 좋아해요 ㅠㅠ

팁 필요 없습니다.

 

 


추천 3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동반자로서 응원합니다~~

    2 0
작성일

아 이 삼촌이면 같이 란딩할 맛 나겠어요~~^^

    2 0
작성일

저도 같은 직업으로써 다 이해됩니다
팁 이런거 바라지도 않아요...
진행시간만 지켜주면은 최고 고객님이죠..

    1 0
작성일

응원합니다. 캐디분들 개인 인성 문제도 정말 극소수 있지만 항상 캐디분들 힘든 것 이해합니다. 반나절 13만원이 결코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1 0
작성일

회사에서는 1도 부담하지않죠 ㅋㅋ
유니폼도 회사에 돈내고 빌려입는걸요
저는 이제부터라도 인상되는 캐디피는
회사에서 부담해야되지않나 생각합니다

    2 0
작성일

본인 못치는걸 캐디한테 화풀이 하는 진상도 없어져야 하고 인성 나쁜 캐디도 없어져야 합니다.

    1 0
작성일

인성나쁜캐디는 바로바로 클레임으로~

클레임 걸리는 캐디는 항상걸리다 잘립니다

어쩌다 걸리면 그건 손님이 예민한걸로~

캐디가 손님들 블랙걸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잘 안해주긴 하지만요

    0 0
작성일

전 그래도 운이 좋은지 1번정도 뿐이 못봤네요.
완전 개초보네, 대충 치세요 이런말 들었던 파주 캐디...부글부글..
참고로 그날 우리팀 진행 엄청 빨랐습니다.

    0 0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캐디랑 손님의 관계를떠나서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런소리를하죠? 와... 무섭ㄴㅔ요

저도 라운딩가서 그런일겪으면 머리가 하얘질듯..

    0 0
작성일

여기 골포럼 사람들만잇더면야 무슨 캐디가 필요하겟습니까 200팀씩 집어넣어두 첫팀부터 막팀까지 쾌속진행일텐대요 ㅋㅋㅋ  나머지 99프로 ..정말 조인다녀보면 별의별.. 고생많으십니다.  골프장에 다들 화낸다는게 바로앞에 보는게 캐디다 보니 불편하게하는 글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여기 골포분들은 그런분들 없을테니 많은 정보공유잇으면 좋겟습니다.

    0 0
작성일

저도 조인팀나갈때가 제일 긴장됩니다

응원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저희는 백돌이 4명이서 종종 가요.
4명이서 450개 정도 칩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다르건 모르겠지만 캐디님한테 채 받을 때 두 손, 드릴 때 두 손으로 드리고 감사합니다를 꼭 말하죠.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진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서로가 조금만 예의를 지키면 즐거울텐데 말이죠.
내가 막대하면 상대도 막대하는거에요.
서로가 조금만 경계를 지키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면 캐디님이나 플레이어나 서로가 본인 인성만 드러내는거죠.

    1 0
작성일

ㅋㅋㅋㅋ두손까지요?

저는 카트가 세컨에 도착하기전에,
티샷떨어지는거보고,
혹은 네분 카트에 잠깐 계셔주시라하고
페어웨이 뛰어들어가서 한분씩 거리를 불러드리면 내리시면서
클럽골라가시게 도와드리고 서로 주고받는 일도 줄입니다..
반대로 그 다음샷 웨지나 써드샷 아이언도 계산해서 챙길줄 알아야겠죠

이게 진행 잘 빼는 캐디입니다

손님한테 무례한말해서 소몰이는 이해안됩니다

    3 0
작성일

그냥 채 들고 왔다 갔다 하시는데 힘들잖아요. 무겁도.
두 손은 최소한의 감사의 표현입니다. ㅎㅎ
말씀 하신 부분이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디님과 비슷하네요.
카트에 계시라고 하고 손목 시계용 측정기 한 번 보고, 공 위치에서 레이저 측정기로 찍고 캐디님이 거리 말하고 클럽 뭐 드릴까요 물어보고 드리고.
써닝포인트에 계신 그 캐디님은 이름도 안까먹습니다. ㅎㅎㅎ
양ㅅㅇ 캐디님 ㅎㅎ

    2 0
작성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급 질문 있습니다. 서비스가 좀 안맞는다 하는 캐디분을 만날 때에는 어떻게 대해드리는것이 좋을지요? 100돌이로서 캐디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0 0
작성일

처음 시작할때 먼저 "이것만은 안해줬으면 하는걸" 그분한테 웃으면서 부탁해 보세요.
모든 서비스를 다~만족하게 할순 없어도 그것만큼은 조심할테니까요.^^

    0 0
작성일

서비스가 어떤게 안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보세요 캐디한테

볼 닦아주고 라이도 봐주시면 좋겠다 혹은

앞팀이 아직 보이고 대기 쌓이는것같은데
(캐디는 앞팀 쫓아가야됩니다 뒷팀 안오는건 상관하지않아요 눈가린 경주마처럼 앞팀만보고 달려야됩니다)
멀리건 하나 써도 되나

부쉬넬이나 시계가있으니 거리는 본인이 보시겠다
하지만 대략이라도 거리 불러달라

이정도로 해결될게아니면

상종말고 경기과 전화하세요!

    1 0
작성일

그냥 직설적으로 애기해도 되요
안 맞으면 캐디체인하면되요

    0 0
작성일

서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처음엔 좋게 말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말귀를 못알아 먹는거면 모를까 처음부터 무턱대로 직설화법으로 얘기하면 그분도 사람인데...

    0 0
작성일

저 궁금한게 있는데 캐디님들께 클럽 줄 때 그립쪽으로 드려도 열에 아홉은 그립을 안잡으시구 샤프트 중간이나 넥을 잡고 받으시던데 이유가 있나요? 저는 그게 피차 편할거 같아서 그렇게 드리는데 흠...

반대로 제가 클럽 받을때도 그냥 멀리서 그립 내밀면 될거같은데 꼭 다 와서 주시던데... 이렇게 전달하라고 교육을 받나요?

    0 0
작성일

샤프트로 받으면 옆구리에 낄때 불필요한 동작이 생겨요 ㅋㅋ

샤프트쪽 잡아서 받는 교육도 받았던것같습니다

골프채 여러개 옆구리 끼고 한손에 볼타올들고있으면서

여러개 낀 채중에 하나 뽑아드리고 바로 다시 받아서 옆구리에 넣으려면 그립잡으면 동선이 꼬입니다 ㅋㅋ

대충 머리위로 주시든 등뒤로 주시든

주시기만 하면됩니다! 알아서 척척 잘받아요!!

반대로 드릴때는 버릇없게만 드리지말라가 요즘 교육의 추세인것같아요

저도 바쁠땐 헤드쪽잡아서 그립쪽잡으시게 건내드려요

    1 0
작성일

저도 운이 좋았는지 대체로 괜찮았고, 경계선상에 있는 분 소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 캐디분들이 평균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는데, 진짜 진행 느리다고 지적받으면, 영업 종료 후 나머지 정리하나요?

    1 0
작성일

골프장 마다 벌당이 다 ~달라요.
다음날 일 못하게 하는곳이 있고 벌금 내는곳이 있고 다른 잡다한 일 시키는곳도 있고 욕만 하는곳도 있고...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게 하는곳도 있더군요

    0 0
작성일

1. 진행느리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진행도 못하고 클레임도 걸리고 지각하고 등등하면 벌당번을합니다

2.종료후 정리가 아니고

벌 당번이라고해서

일안나가고 아침 첫티 시간에 출근해서
막티 들어올때까지 회사 청소하고 잡일합니다

물론 보수0 이구요

    1 0
작성일

여자캐디는 손님을 들었다 놨다해도

아저씨들이 자지러지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남자캐디는 본문에 썼듯이

존재자체부터 감점이라

정말 열심히해야되요 ㅠㅠ

    3 0
작성일

솔직히 캐디가 미치거나 그날 안좋은 일이 있는거 아니고서야...
멀쩡한 팀한테 짜증을 낼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는 인터벌이 빠른 팀이랑 갔을때 단 한번도 까칠한 캐디를 만나본적이 없습니다.

    2 0
작성일

너무 빠른분들은

오히려 천천히 치시라

담배한대태우시고 티샷하셔도된다

시간많다 ㅠㅠ 들어가도 삼십분기다리신다

멀리건써주시면 안되냐.. 제가 먼저 속도 늦춥니다

그리고 저의 광대는 승천하고있죠

    1 0
작성일

전 남캐디분들 좋은데 이상하게 환영하지 않는 동반자가 가끔 있더군요.

고생많으십니다.
부상없이 화이팅 하세요~!!!

    1 0
작성일

승무원이나 간호사 처럼 남성 캐디도 골프가 좀더 대중화 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종이 되길 바랍니다. 골프도 운동인데 캐디 직종도 헬스트레이너 처럼 통념 제끼고 변모되어야 될거 같습니다.

    2 0
작성일

대단하세요 ㅎㅎ 홧팅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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