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두었던 보물을 꺼냈습니다. (웨지 빌드) > 골프포럼

본문 바로가기

즐겨찾기
딜바다
커뮤니티
정보
갤러리
장터
포럼
딜바다 안내
이벤트

묵혀두었던 보물을 꺼냈습니다. (웨지 빌드)
장비 |
프로앞땅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21-06-01 00:37:36 [베스트글]
조회: 4,267  /  추천: 63  /  반대: 0  /  댓글: 53 ]

본문

작업기를 올릴 때마다 매번 환영해주시고 감사한 피드백을 남겨주셔서 행복합니다. 

골포회원님들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작업기도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

------------------------------------------------------------------- 

안녕하세요. 프로앞땅러입니다. (구 프로뒷땅러) 

그분이 제 곁에 계시면서 닉을 뒷땅러에서 앞땅러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지인에게 생일 선물을 하고자 묵혀두었던 보물을 꺼냈습니다. 

 



아.. 얼마나 찬란한 붉은 심장, 스핀밀드입니까.. 

비공인이지만 명랑골프에 이 헤드에 손뼉칠만한 것은 켈러웨이 구 죠스뿐이지요.

복희 형의 뼈와 살이 녹아든 붉은 심장이 더욱 완성도가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토요일 신나게 필드에서 뒹굴다가 왔으니 일요일에는 월요일의 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거늘..

신세를 졌던 지인의 생일선물을 깜빡했지 뭡니까.. 

마누라가 공수해준 초강력 원기 회복 한약 두팩을 원샷하고 작업부스로 달려왔습니다.

 

오늘의 작업 계획은,

 

선물용 웨지 2개, 연구용 웨지 3개, 필드용으로 추가할 웨지 1개가 되겠습니다. 





지난 주에 이미 스펙 셋업은 끝내 놓은 상태입니다.  

사진 왼쪽은 퓨어링을 위해 자작한 베어링 셋입니다.  

샤프트와의 중간에는 엔진 테스트 벤치에서 줄 곧 사용하는 엔코더인데요. 

요녀석의 내부 베어링이 정말 정밀도가 좋고, 내경이 샤프트와 딱 맞습니다. 

고장난 엔코더가 이렇게 쓰이니 세상의 것은 모두 다 쓸모가 있다는 말씀이 틀림이 없습니다. 

 

샤프트는 여러가지 골프 매칭이론을 이야기하다가 친해지며 브라더가 되버린 프로샵에서 공수해왔습니다.

클럽을 구입하자마자 리샤프트를 하는 고객이 많아서 이렇게 신품상태의 그립과 샤프트 셋이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냥 가져가라고 하시지만 머리의 숱을 생각해서 꼭 맛있는 밥을 사거나, 구하기 힘든 헤드, 마커등을 은혜갚는 고양이마냥 물어다 드립니다.  

 

1년전인가요 2년 전인가요..  골프포럼에 제작기를 올려 회원분들께 많은 응원을 받았던 멜로디 퍼터 EMR 에밀레는 버젼 4 까지 완성 되었고, 버젼 3를 프로샵의 브라더에게 선물했더니...

정말 뭐 한달에 샤프트를 20 개씩 주실때도 있습니다.

중고로 팔아보자는 제안을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숱이 없어지겠지요...





매주 토일 신나게 필드에 나갔더니 발목색이 흑인이네요. 얼굴은 좀 하얗습니다.

딸이 아빠 얼굴을 알아보지 못 한 적이 있어서, 그 뒤로 얼굴은 꼭 선크림을 바릅니다. 

밤에 검은 옷 입으면 얼굴만 보인다고 하더군요.. 아직 숱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선물할 지인이 좋아하는 MOI 레퍼런스와 그분이 좋아하는 템포, 트랜젝션에서의 기다림을 고려해서 

조금 가볍게 셋업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언셋의 P 웨지와 길이는 동일하게 합니다.  칩샷과 벙커샷에서는 의미없지만, 풀 스윙에서의

어드레스 재현성에 도움이 되니 자신감을 잃지 않겠지요. 

 

기존의 무게추를 모두 제거하고, 헤드만의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하지 않는 범위에서 호젤 보텀을 깍아서

더 가볍게도 조정합니다. 웨지를 호젤 보텀 끝까지 박아넣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샤프트 팁의 외경과 호젤 내경같의 공차가 허용치 이내에 있다면, 2센치정도만 박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포럼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코티쉬 피터가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하며 이견을 제시했는데요.

보통 사용하는 에폭시 세메다인 610은 굳으면 거의 뭐 금속에 가깝습니다. 

경화제의 비율이 정상으로 섞였다는 가정아래, 상온에서 본딩 단면에 수직 수평적인 충격량으로는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굳은 덩어리를 망치로 한번 때려보시면 알거에요. 

 

문제는 샤프트 비틀림이지요. 

공이 힐에 맞을 때보다 토우에 맞을 때는 비틀림 충격량이 더욱 커질 것이며, 그 비틀린 샤프트가 무거운 헤드보다 더 빨리 복원하고 싶은 재료의 특성이 문제가 됩니다. 

그 중간의 토크의 차이를 흡수하고 이어주는 것이 호젤 내경과 샤프트 외경사이에 자리를 잡은 에폭시가 됩니다.  

스윙 스피드와 글럽의 스펙 볼컨택 지점과의 샤프트 중심과의 거리등을 이용해서 

접착 면적에 작용하는 평균 전단응력을 계산해 보면, 사용해야하는 에폭시와 인서트 뎁스등 목적에 맞는 클럽 빌딩이 가능하다고 설득은 했습니다만.... 

아.. 그 울그락 불그락 친구때문에 또 말이 새서 이렇게 길어졌네요. 참나원...

 

아무튼 

물론 표준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셋업이지만, 이세상 사람들 모두의 지문과 얼굴이 다르 듯 스윙스타일도 클럽도

자신만의 것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체에 힘이빠져 클럽 샤프트와 헤드의 밸런스를 잘 느끼면 스윙을 하면 L 샤프트도 무거운 테이퍼 통샤프트도 별 어려움 없이 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분이 오시면 아주 가볍고 아주 무거운 샤프트를 번갈아쳐도 정타를 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번은 ..

 

 

여러분들도 한번 기존의 이론을 전부 무시하고, 일단 심플하게 대충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으면, 그 때에 샤프트와 헤드를 분해해서 여러가지 바꾸어 보시면서 찾아 보는 것 입니다. 어차피 정답은 없으니까. 재미가 있으면 그 것이 득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클리블랜드는 무게추를 박을 때도 왜 이렇게 에폭시를 떡칠을 하는 겁니까... 

순정으로 박혀 있던 샤프트인데, 샤프트 팁 무게 추 뒤에도 한 7미리 정도의 두께로 에폭시 층이 있었습니다.  

아니 좀 적당히 바르셔야지요. 이러면 샤프트의 밸런스 조정의 의미가 있을까요.. 




네.. 호젤은 제가 잘 못 했습니다. 귀찮아서 빼고 그냥 보관했어요.  

그래서 불만 없이 청소합니다. 

 

이거 사실 아주 귀찮습니다. 

방망이 깍는 노인의 레벨이 아니면 계속 무게를 계측하면서 작업해야합니다. 

많이 깍으면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어쩌고 복잡해집니다.

팁 무게를 추가하던지, 스윙템포를 조정해서 헤드스피드를 내려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력을 해도 자꾸 힐에 맞을꺼에요.  

( 백스윙 다운스윙이 잘 연습되어있다는 가정아래, 쉥크가 잦다면 이 문제입니다. 즉 스윙이 요구하는 클럽 스펙의 스펙이 높아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닌데.. 요즘 한국어가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스윙 스피드가 좋고 안정되어있거나, 클럽의 가속도의 변동이 심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 

 

그래서 아무리 sw 매칭 moi 매칭 좋다좋다 이야기해도 기본 틀은 어느 한쪽으로 지향하되,

결국 미세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렇게 준비를 끝냅니다. 

샤프트는 퓨어링을 모두 거쳤습니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아이구.. 딜바다는 동영상 업로드가 너무 힘들어요..

 

트루뎀퍼사의 샤프트는 의외로 스파인이 제 멋대로 입니다.

물론 고급라인의 PROJECT X 는 기가막히게 일치합니다. 지난번 아이언 셋 빌딩할 때 샤프트 6개의 스파인이 스티커의 중심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닛뽄스틸의 샤프트는 스파인 위치의 표준편차가 적습니다. 대부분 30도 내에서 스파인이 형성 되어있었습니다.

가끔씩 엉둥하게 완전히 180도 정도 돌아가있는 녀석이 있습니다. 오늘은 없네요. 

가끔 뒤통수를 치는 닛뽄 스타일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찍고 셀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결과물로 이동합니다. ㅎㅎ 죄송합니다.






짜쟌... 저녁도 굶어가며 완성했습니다. 아 너무 찬란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코스트코 삽겹살과 양태고량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쌈장은 없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해찬들 고추장과, 풀무원의 물냉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이 조합이면 울면서 먹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는 딸과 와이프 생각하면서 늘 울면서 먹습니다. 

그러다가 영상통화라도 오면 들키지 않으려고 찬물로 세수하고 취한 척하는데..

 

내 딸 레이디 소율아, 언젠가 네가 이 게시물을 보면 아빠가 늘 함께 놀아주지 못 한 것 용서 해주라.

아빠가 네 클럽은 평생 책임져 줄게 이 정도면 왠만하면 다 넘어간다. 아빠 의외로 좀 비싸다. 

그리고 사랑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Sw 매칭도 아닌, MOI 매칭도 아닌,  BDMOI 방식의 매칭입니다.

아마 찾아보셔도 없을 겁니다. 제가 만들었습니다. ㅎㅎ 

일에 좀 여유가 생기면, 논문을 발표한 다음에 공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이라서 부끄럽습니다.

지난 게시물처럼 전부 계측해보니  제일 큰 오차가 3.4% 로 이정도면 ok 사인 입니다. 

 



110야드를 담당할 갈빛 코팅의 붉은 심장 50/8 + Project X 6.5 를 시타해보고 왔습니다. 

아... 어마어마 합니다.  쫀쫀합니다. 

6.0 보다 더 쫀쫀 합니다. 

 


 

 

무거운 샤프트가 상체에 힘빼고 치면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로딩존보다 일반 통 샤프트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힘이 빠지지 않아서 왼팔에 엘보가 오고 난리가 났을 때, 이런건 괴물들이나 치는 줄 알았어요.

어느 순간 그 분이 오시고, 어느 덧 1년 이상 계속 계십니다. 저도 모르게 템포도 바뀌었습니다.

 

 

 

 

완성 후의  첫 타가 스윗스팟 왕도장이라니..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다 죽어쒀...

 

 

이거 다 골포분들께 칭찬받을라고 힘들어도 사진도 찍어가며 작업하고, 일 안하고 눈치보면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푸념 + 빌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63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한자 한자 모두 정독하게 만드시는 필력이십니다.. 필력 보다 더 대단한건 피터 수준의 손재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녹이 스는 붉은 심장의 스핀밀드 웨지를 아직도 보유 하고 있습니다 ㅎㅎ

    1 0
작성일

말씀감사합니다 ㅎㅎ 전설의 헤드를 가지고 계시는 군요~~!
붉은 심장과 함께 잔디를 파고드는 백스핀으로 칩인하시길 바라봅니다!

    0 0
작성일

빨간 톱니면 보키3군요. 대박!!

    1 0
작성일

붉은 심장은 손톱을 깍고 샌딩 손질할 때 써도 될 정도로 백스핀이 잘 걸립니다.
물론 손톱은 갈리지 않고 아프기만 합니다... 과장해서 미안합니다. ㅎ
아직 저에게는 14개의 붉은 심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 무려 5개는 신품입니다.
아직 와이프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ㅎㅎㅎ

    0 0
작성일

열정 가득한 작업과 글 존경합니다.

    1 0
작성일

퍄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

    0 0
작성일

이런 정성글엔 추천 백만개도 아깝지않겠어요^^
BDmoi 매칭이 궁금하네요 ㅎㅎ

    1 0
작성일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매칭 기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ㅎ
이것을 이론화 하기 위해서는 정량화 된 통계 논문으로 설득력있는 결론을 보여줘야 하는데..
케이스 스터디가 참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골퍼분들은 스스로도 모르게 클럽에 적응해서 맞추어 잘 하고 계시기 때문에..
스윙은 정말 완벽하지만 클럽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적응이 잘 안되는 케이스에  사용할 수 있는 매칭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ㅎㅎ
어서 완성해서 공개하겠습니다. ^^

    0 0
작성일

멋지십니다 ^^ 글실력도^^

    1 0
작성일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더 분발해서 골포분들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이야깃 거리를 만들게요~

    0 0
작성일

숨한번 안쉬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1 0
작성일

추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 0
작성일

아침에 일어나서 열심히 정독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앞땅러님이 피팅한 빨간웨지들 꼭쳐보고싶네여 ㅋㅋㅋ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
한번 쳐보시면 떼어놓기 싫을정도로 마음에 들어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0 0
작성일

좋을글 잘읽었습니다.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피팅실력은 더 멋지십니다!!

    1 0
작성일

조금 더 공부해서 재미난 이론과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0 0
작성일

아따 완전 정독하게 만드시는 필력이시네요
엄청난 내공이 느껴집니다~

    1 0
작성일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
쉬운채가 장땡님 닉네임에 엄청난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론이 어떻고 저떻고 해도, 결론적으로는 잘 맞는 채가 좋은 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ㅎㅎ

    0 0
작성일

멋지십니다~!! 이런글에 어찌 추천 한방 박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 0
작성일

추천 감사합니다 ^^ 분발하겠습니다~ ㅎ

    0 0
작성일

6월 골포의 시작을 프로앞땅러 님의 정성어린 글과 함께 시작합니다. 멋진 인생 사시네요.

    1 0
작성일

시나바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말씀대로 멋진 인생을 가족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 0
작성일

와... 그냥 샵 하나 차리셔야하는거 아닌가요?? 대단하시네요 :)

    1 0
작성일

안그래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5~10년 정도 서둘러서 하고, 지인 몇과 아웃도어 연습장 사업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일층에 크게 피팅샵을 넣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말이 쉽지요 ㅎㅎ
한국에서도 하고 싶은데 경제사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어떨런지 걱정이 됩니다.

    0 0
작성일

초반 읽다가 일단 추천 박으러 왔습니다. 추천 박고 정독 들어갑니다. 능력자시네요!!!

    1 0
작성일

막걸리 못 마신지가 2년이 다되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

    0 0
작성일

좋은글 잘 봤습니다!!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0 0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메일문의 메인으로 Copyright © 딜바다닷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베터리 절약 모드 ON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