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포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어제 스크린 첫 시타기에 이어 코브라 포지드텍X 필드 사용기를 써봅니다.

포지드텍 아니고 포지드텍X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최근 5회 라운드 80타 중반~90타 초반 기록하는 구력 6년의 키180 몸무게77의 40대 초반 남성이며,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00정도의 짤순이입니다.

구매 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40만원대의 가성비

2) 유명한 골프 리뷰사이트인 마이골프스파이 9.5의 높은 평점

3) 쉬운채를 찾아다니는 호기심 & 연습량이 부족한 게으름

4) 짤순이의 비거리에 대한 쓸데없는 욕망

4) 롯데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실수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지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첫인상은 탑라인이 조금 두꺼운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계속 들고다니니 적응되어 신경쓰일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헤드크기가 핑 G700처럼 부채처럼 넓지는 않아 미련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프셋은 과하지 않은 정도로 있어 심리적 안정을 주었습니다.

스크린에서 잠시 휘둘러보았을때 그립이 다소 두껍고 헤드가 가벼운 느낌이 들어 다이소 납테이프 1.5g짜리를 붙여놓고 필드로 투입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정타 기준 기존 아이언인 중공구조 PXG 0211보다 약 5미터정도 더 나가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비온 직후 야간이라 런이 짧았음에도 거리가 더 나가는 바람에 클럽 선택에서 혼동이 있었습니다.

샷마다 편차를 느껴보려고 노력했는데 미스샷과 정타에서 좌우 편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탑핑을 몇 번 쳤던 관계로 탑핑과 정타의 거리편차는 확인이 가능했으며 여타 중공구조 아이언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왜 탑핑을 치게 되었냐면... 

스윙웨이트 C9~C9.5 정도의 세팅이라 제가 기존에 쓰던 D2 세팅과는 차이가 커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납테이프가 많이 있었으면 더 붙여보았을텐데 다이소 1.5g짜리 한개로는 역부족이었던것 같습니다.

반면 클럽스피드는 기존보다 늘어 샷은 더 빠르게 칠수 있었습니다.

다만 헤드 무게를 느끼며 헤드를 땅으로 툭 던지는 것을 좋아하는 저같은 김국진 스타일의 사람에게는 튜닝이 다소 필요해 보였습니다.

롱아이언은 불만 없었으나 7번 이하는 헤드 무게가 아쉬웠습니다.

그립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습니다.

58짜리 그립이 장착되어있어 일반 그립보다 살짝 두껍습니다.

적응이 안된 상태라 샷이 일관적으로 평소보다 우측으로 가더군요.

저는 아이언이 로테이션 되면서 소위 "안겨맞는" 샷을 좋아하는데, 로테이션이 자연적으로 되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게다가 스윙웨이트도 가벼워 헤드무게도 덜 느껴지니 탑핑이 자주 났고 평소대비 약간 우측으로 푸쉬가 났습니다.

슬라이스는 거의 안났습니다.

예컨테 평지에서 그린 중앙을 보고 쏘면 좌측 온은 거의 없었고 우측 5미터~10미터 온이 많았습니다.

관용성은 제가 느끼기에는 일반적이었습니다.

좌우편차는 제 경험상 P790, G710, PXG 0211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미스샷도 비슷한 수준으로 받아주었습니다.

마골스 리뷰의 관용성이 어떻게 책정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생크는 안나봐서 모르겠고, 드로우나 페이드 샷메이킹은 제가 아직 할줄 몰라서...ㅠ

타구감은 과거의 중공구조와 단조 캐비티의 중간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아래와 같습니다.

미우라 = 안쳐봄

머슬백 = 안쳐봄

미즈노 단조 = 쩍 하는 찹쌀떡 타감

중공구조 초창기 모델들 = 통 하는 튕기는 타감

포지드텍X = 퍽 하는 중간 타감

총평은 가성비로는 이만한 채가 없다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동일 성능을 내는 아이언들은 최소 60만원대~1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으니 엄청난 가성비임에는 틀림 없을것 같습니다.

추천 : 쉬운 비거리 아이언을 가성비있게 구매하고 싶은 초/중급자

비추천 : 헤드를 무겁게 쓰며 헤드무게를 느끼는 위주의 샷을 하는 중/상급자

저는 납테이프를 떼어내고 저렴한 30g짜리 경량그립 60파이짜리를 써서 스윙웨이트를 올려 계속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한 달 뒤 한달 사용기를 다시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