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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에 마땅히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하여.. -_ -
겸사겸사 아내와 필드에 공 심으러 다녀 왔습니다.
늘 그러하듯 이번에도 뒷모습 협찬은 제 마나님께서.. ^^
연휴라 내장객이 많은 날인데다 저희는 달랑 둘인지라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나오신 배우 이성민씨를 닮으신 분과 조인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샷에 찬사를, 미스샷에 안타까움을
그러면서도 스윙 관련해서는 일체 이래라 저래라 참견 없이
퍼팅 마칠때까지 기다려주시고 러프에서 공도 같이 찾아주시고
그분은 전혀 서두르지 않지만 같이 치는 저는 서둘러야 할 정도로 신속한 플레이
마지막홀 퍼팅을 마치고는 먼저 모자를 벗고 악수를 청하시는 등
골프 매너의 교과서 같은 분과 라운드를 할 수 있었네요. 그동안 조인했던 분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같으면 내가 왜 거기서 그렇게 쳤을까
아 그래도 그 샷은 쫌 괜찮았지 ㅋㅋㅋ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내내 나도 그분같은 골퍼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차더라고요.
항상 저의 목표는 깨백, 깨90.. 혹은 드라이버 비거리 얼마 이런 식이었는데
다가오는 2018년의 목표는 누구에게든 '매너골퍼' 칭찬 들어보는 것으로
만약 아무도 칭찬을 안해준다면.. -_ -
최소한 '큰머리님의 필드매너가 +20 상승하였습니다' 자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했네요.
깨달은 바가 많았던.. 어느때보다 유익한 라운드였다 생각되는 이틀이었습니다.
덧. 물론 어제그제 스코어는 산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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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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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정말 대단하세요. 전 추우면 그냥 스크린인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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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있는 곳은 그리 춥지 않은 곳이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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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드라이버 300야드를 목표로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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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와 매너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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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거리를 매너있게....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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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는 잘 모르겠고 제 드라이버 비거리가 좀 겸손하긴 하죠.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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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가 300야드 안죽고 가면 그게 매너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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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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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샷에서 죽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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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멀리.있는게.아닌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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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정말 그런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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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인 라운딩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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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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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게 많고 부끄러워지는 제 자신이네요ㅎㅎ좋은 분과 함께하셔서 좋으셨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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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숙연해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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