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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추운 겨울이라 라운드 후기가 잘 안올라오는 듯 싶어
이 틈을 노려(?) 남쪽지방 후기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있는 곳은 홍콩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홍콩엔 5개의 골프장, 10개 남짓한 코스가 있는데
오늘 다녀온 카우사이차우는 멤버쉽이 없어도 갈 수 있는 홍콩 유일의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섬에 있는 골프장이라 가려면 배를 타야합니다. 섬에는 골프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
대략 8천원 정도 하는 간단한 조식부페로 배를 채우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오늘은 어디에 공을 심어볼까 둘러봅니다.
이곳 골프장엔 백돌이들이 치기 좋은 South Course,
경치가 좋은 East Course,
카트를 탈 수 없고 가방을 끌며 걸어야 하는 North Course 이렇게 3개 코스가 있는데
오늘 제가 곡괭이질을 할 곳은 동코스! 중국어로는 똥창(東場)!
동코스는 거의 모든 홀에서 이렇게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붕어밥 주기에 싫증나신 분들은 대신 상어밥을 주실 수 있죠.. ㅋㅋ
오늘 파3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하신 저의 마나님. 어제 뭔가를 잘못드신듯.. -_ -
조인하게 된 홍콩 어르신께서 앞팀이 빠지기를 기다리던 중에
심심하다시며 바다에 대고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날리시더라고요.
오오 존멋! ♡_♡ 나도 저렇게 날려보고 싶다~ 를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준비해 간 공이 간당간당해서 그러지 못한점이 좀 아쉽네요. ㅜㅡ
그렇게 공은 바다로, 스코어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며 18홀을 돌다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려 하더라고요.
1시간이 60분임은 다르지 않을텐데 놀면 시간이 왜이리 잘 가는지.. -ㅅ-
아무쪼록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2018년 골프의 문을 열었습니다.
올 한 해 목표가 매너로 사랑받는 골퍼가 되자! 였는데 (점수는 포기..)
오늘 제 점수는.. 70점 줄 수 있을 듯 하네요.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홍콩에 여행이라고 왔는데 거 참 더럽게 할 것 없구나.. 하시게 되면
카우사이차우에서 골프는 어떠신가요?
클럽 대여료가 3만원 정도인데 듣기로는 제법 쓸만하다고 합니다.
필드는 나가고싶은데 너무 추워서 속상하신 분들께 1g이나마 대리만족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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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아주멋져요ㅎㅎ 혹시 비용은 어느정도일까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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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기준 그린피+카트+페리 해서 15만원 정도입니다. (비싼가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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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똥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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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똥창은 찍어줘야 맛인데 말이죠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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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말 좋군요. 홍콩과 심천 모두 한국보다 그린피가 비싸다던데 경치값이 상쇄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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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어차피 들어가는 캐디피+카트비 포함하면.. 비슷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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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저는 5년전쯤 이맘때 심천에서 쳐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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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이 중국치고는 꽤 비싼 편에 들지만.. 괜찮다고들 하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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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홍콩에서도 되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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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누락한 정보가 있는데.. 핸디캡을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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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걸 어찌 증명하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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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카드나 증명서가 있어야 해요..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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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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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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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림같은 풍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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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비가 살짝 내려서인지 시야가 아주 깨끗하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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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점이면 언더자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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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정도로.. 제 골프는 무려 만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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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부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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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기님 닉네임처럼 바다향이 나는 골프장입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