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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가 보네요. 슬슬 회사내 골퍼들이 입질을 보입니다.
제가 골프를 친다는 소문이 돌았는 지, 친하지 않던 건너 부서 사람도 골프 얘기를 꺼내는 군요.
여기 분위기는 그냥 명랑골프 분위기입니다. 뽑기나 하면서 즐창 맥주를 퍼마시는...
그래서 긴장감이 별로 없어요. 회사내 친교의 연장이라고나 할까.
심지어 스크린도 재미가 없습니다.
매너나 골프규칙도 그냥저냥 대충대충 하는 수준이고요.
예전에 클리앙이나 이런저런 골프모임에서 하는 번개라운딩에 참석해보면
정말이지 다르죠. 장비질부터 시작해서 하여간 골프와 관련된 얘기만 하다 오니까 재미납니다.
골프에 미친 자들 같았죠.
아이언 세트를 6세트나 가지고 있다는 장비병 환자를 보면서 "우와~~~" 거렸는데,
그 다음해에 같은 헤드에 다른 샤프트 조합으로 아이언 4세트를 가지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골프치는 동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깜짝 놀라겠죠.
그렇게 장비질 이야기는 안하는 편이거든요.
그냥 저냥 편하게 묻어가는 분위기...
그리고 또하나 생각이 납니다.
몇년 전에 라운딩을 했었는데, "자기 스코어를 속이는 인간"이 있더군요.
보기도 겨우 할까 말까했는데, 스코어 적는거 보면 파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이상하다 했죠.
다음 홀에서 그넘 스코어를 꼽아보니까, 은근슬쩍 한개씩 까고 캐디한테 말하더군요.
캐디도 손님이 진상같으니까 그냥 말해주는대로 스코어를 적어주고요.
드라이버도 짤탱이에, 아이언이나 숏게임은 볼거도 없고요. 퍼팅도 별로고.
그런 인간이 스코어까지 속이면서 하는 짓을 보니까... 뭐하러 골프치러 나왔나 싶었습니다.
다시는 안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뒷얘기를 들어보니까 역시나 진상처럼 치고 다니는 모양이었습니다.
몇년을 안봤는데, 얼마전에 그 인간이랑 라운드가 잡혀서 난감하네요.
윗사람이 잡은 라운드라... 멤버구성도 맘대로 못하고, 빠지기도 그렇고요. 아놔.
지금도 그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한번 구경거리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의 골프라이프는 이런 애로가 있어요.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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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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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땐 펏아웃 후 그룹 전체 스코어 먼저 불러주세요. 보보따따? 따? 트? 한두번 하시다보면 제대로 적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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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법인에도 스코어 속이는 작자가 있는데 자기가 안정적인 90돌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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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법인에도 스코어 속이는 작자가 있는데 자기가 안정적인 90돌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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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심정으로 피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떡하니 라운드가 잡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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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쳐서 뭐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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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죠... 자기와 자연과의 싸움인데. 뭐하러 스코어 속이는지 이해가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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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순진무구하게 캐디에게 "ㅇㅇ님 보기하셨는데 파로 적으셨네요~ 스코어는 정확하게 적으셔야죠~"하세요 ㅎㅎ 캐디가 목숨걸고 정확하게 적을겁니다. 어디서 뭘치고 물에빠지고 등등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면서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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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캐디하고 면담하긴 합니다. 그래도 속이는 놈이 워낙 진상이면 캐디가 난처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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