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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수분들이 계신데 이런 글 남기기 좀 그렇습니다만, 제가 작년까지 치열하게 고민 많이 했었던 동일한 문제로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겨 봅니다.

맨날 에어컨 바람만 쐬면서 혼자 잘친다고 자뻑하다가, 필드가서 바깥 바람쐬면 어김없이 백돌이로 무너졌었는데요.
가끔 띄엄띄엄 필드나가다 보니 스크린 및 실내매트와 잔디와의 차이점을 느끼고 와도 또 한달도 넘게 후에 필드 나가면 리셋이 되곤 했습니다. 도로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저는 해외로 전지훈련가서 노캐디에 홀로 연습하듯 라운딩 36홀 하고 났더니 자신감이 생겨나더군요. 아무래도 잔디에의 적응이 최우선인것 같습니다. 아 잔디선 이렇게 다운블로로 쳐야 잘 뜨는구나 하고 깨닫는 시점이 있었죠.

그렇담 필드경험이 모작정 늘릴수 없는 샐러리맨 주말골퍼는 어찌해야 하나? 연습을 좀 달리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스윙크기를 줄이고 헤드 무게로 임팩위주로 치는걸 연습하니 도움이 되었네요. 잔디위랑 매트는 접지력이 아무리 좋은 신발 신어도 다른거 같아요. 스크린서 빵빵치듯 필드서 치면 정타율이 낮아지므로, 필드선 공을 칠때 보수적으로(안죽게끔) 쳐야 되는것 같아요. 연습장 스크린서 치는거랑 동일하게 치는데 왜 안맞지가 아니라 동일하게 치니 안 맞는것 같습니다.
이건 마치 웨이트할때 머신에 고정되어 있는 역기를 벤치프레스하는 것과 그냥 본인이 밸런스 맞춰서 맨몸 벤치프레스 하는 차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잔디위서 치는 아이언이야 그렇다치고 왜 드라이버도 이 모양일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백돌이는 일단 드라이버 살고 봐야죠. ;;; 인도어서 드라이버 연습만 죽어라 하는데 첫 티샷 부터 쪼루나거나 슬라이스나면 멘탈 나갑니다.
하프스윙으로 번트 치거나 아예 동반자 구찌 안먹게 드라이버 두고 라운드 돌아보는 겁니다. 그럼 스코어가 많이 개선되고 필드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모든 영역이 다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것 같네요.
이후 돌아와서 천천히 인도어에서 그 문제점 위주로 개선을 해보는 겁니다. 주구장창 공만 때리다가 오는게 아니라 약점을 보완하는 식의 연습. 이게 중요할 것 같네요.

구력만 쌓이고 실력은 제자리여서 정말 관둬야 하는 시점에서, 비거리 욕심 줄이고 간결한 임팩트 위주의 스윙을 하니, 조금씩 필드 울렁증도 극복이 되고 스크린과 필드 격차도 많이 줄었네요.
참고로 스크린은 +5, 필드는 80대 중반 정도까지 들어왔습니다.

더운 날이 이어지지만 열정이 멈추지 않은 모든 골포인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