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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커뮤니티 센터에 자그마한 골프연습장이 있어요.
스크린은 아니고 그냥 닭장인데..
연습을 안하느니 하자고 얼마전부터 등록을 하고 연습을 하러 갔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혼자 연습을 하며 '거참 드럽게 안맞는구나!' 하고 있는데..
왠 아저씨가 연습장에 들어오시더니..
제뒤에 떡하니 앉아서 뚫어지게 저 연습하는걸 보시고,
불편해서 "무슨일이시냐?" 물었떠니..
그냥 연습하는거 보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수분 제뒤에 계시길래.. 골프에 관심있는 분인가 했더니..
갑자기 저한테 "그렇게 치시면 안되는데...." 이러시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시더라구요.
오른팔로 치면안된다 어쩐다하시고.어드레스가 어쩌네 백스위탑위치가 어쩌네 하시더라구요.
조언을 구한것도 아니고, 일면식이 있는 분도 아닌데... 허허
여기 연습장에 티칭프로가 계신가? 혹 새로가입한사람들 레슨영업하시나 했더니..
알고 보니 그것도 아니고, 본인말로 필드라운딩은 한번도 안하시고,
아파트 생긴이래 여기 연습장에 운동삼아 계속 나오고 계시다하고
(뭔가 그런 말을 하면서 본인에게 대견해 하시기까지 하던... 이상한..)
골프도 정식 레슨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고 여기서 다른사람들 치는것 보고 귀동냥으로 연습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뭐 저보다 폼은 좋으시더란 ㅋㅋ)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뭐이런 ... 이연습장에 티칭프로가 없다보니.. 동네 아저씨가 프로 노릇에 빠지셨구나'싶었습니다.
어렵사리, 저에게 레슨해 주시려는걸 간신히 떼어 놓고 집에 왔습니다.
그 후로 일주일에 두어번 연습장에 가는데 갈때마다 그 아저씨는 계시고,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자꾸 훈수와 레슨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심지어 딱봐도 이분 80대 치시겠구나 싶은 분에게도 드라이버가 어쩌네..
아이언 궤적이 어쩌네... 이렇게 쳐야 하네 하고 계시고..
갈때마다 매번 그러고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그러고 계시고,
오늘은 가보니 중년 생초보 부부가 연습장에 오셨는데.. 그분들 레슨(??)하고 계시더라구요.
자기 구질이 드로우인지 페이드인지. 어떻게 나가는지도 알지 못하는 분이
자기보다 초보처럼 보이거나 하면 한마디씩 훈수두고, 잔소리하면서 희열을 느끼시는듯 했어요.
골프를 처음 접하는분들에게 그러는 상당히 위험한것 아닌가 싶어서 불편함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에티켓이 아님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중년 생초보가 아파트 연습장에 왔으면, 티칭프로 있는 곳에 가서 정식레슨을 받아라 해야지..ㅎㅎ
이거야 원..
그 아저씨 나가시길래, 옆에서 연습하시는 다른 주민분께 저분 잘 아시냐 하니까..
몇년째 저러시고 계시다 하는데, 우리아파트 연습장에 저런 야매 레슨쟁이들이 몇더 있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아파트 골프연습장이 다 이런분위기 인가요?
상당히 불편함이 느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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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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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관리자가 관리하는 곳이 아니면 아무래도 그러기 쉬울지도...아직 아파트 주민용 연습장은 못 경험해봤는데 참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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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아주 저렴하니 좋기는 한데..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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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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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같은 아파트 주민중에 맘맞는분 계시면 같이 밴드라도 하나 만들까 했더니만..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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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많군요...헛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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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살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 많이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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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절대 조언하는게 아닌거같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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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첨 배울때 연습장 오지랖분이 저한테 그렇게 치면 안된다 매번 왈가왈부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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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클럽 하나 이상 들고 다니는걸 본적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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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아파트 연습장 갈때는 이어폰 끼고 공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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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재밌네요. 스코어카드 박제해서 올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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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연습장이 아니고 인도어에도 그런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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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라면 서로 허물없는 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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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 어르신 시야에 들지 않도록 꼭 어르신 뒷자리를 확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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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인상 몇번쓰고 있으면 안오더라구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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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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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서 옆타석에 프로가 레슨 중인데 훈수두던 사람도 있었어요 ㅋㅋ 저는 당연히 연습장 소속 프로인줄 알았고(아무리 프로라도 레슨중에 훈수는 비매너지만), 레슨하던 프로는 레슨받는 사람 지인인줄 알고 대꾸해주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어요 ㅋㅋ 프로가 빡쳐서 채주면서 얼마나 잘치는지 한번 쳐보라고 하니까 스펙이 안맞아 못치네 어쩌네 하더니 사라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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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안맞아서에서 빵 터지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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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저는 이번에 이사오니 연습장있길래 등록하고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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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각자의 연습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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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을 불나방이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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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못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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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귤16527283님의 댓글 탱귤1652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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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냥 자기말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분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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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 qcy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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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도 있지만, 진짜 진상은, 친목질 하는 사람들,,,예전 판교살때, 새아파트다 보니, 골프연습장도 있고, 골프존 기계도 있어서, 나름 좋았는데, 한 2년 지나고나서부터, 친목질 하는 사람들이, 예약을 서로서로 선 예약을 해놓고, 지들끼리 내기도하도, 맥주 마시면서,,진상을 떨더라구요...아파트 관리실에서 주의를 주고, 그러는데도,,,막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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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건네주시고 한번 쳐보세요. 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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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만난지 5분만에 제꺼 뺏어서 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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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훈수는 초짜들이 주로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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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 특징 - 힘들게 얻은 큰 깨달음을 빨리 누군가에게 레슨(자랑)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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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사람좀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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