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6 straight pars! Awesome. Good for you."
조쉬는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며 칭찬해주었습니다. 으쓱으쓱. 그리고 묻습니다. "라운딩에서 뭐가 특별히 안됐다거나 오늘 보완하고 싶은게 있어?
"아니 딱히 없어. "
"그럼 웨지 하자. Listen. 드라이버는 좌우로 편차가 있지. 아이언은, 너는 좀 잘 다루긴 하지만 100프로 완벽하게 샷이 가는건 불가능해. 하지만 웨지는 달라. 가장 짧아서 컨트롤이 가장 쉬우면서도 그린에 공을 올리는 중요한 샷이지. 어떤 사람들은 어프로치할 때 '아 이 거리..52도? 56도?'하며 주저주저할거야. 하지만 웨지는 완벽하게 칸피던스가 있어야해. 오 웨지? I'm ready to go. 하고 자신있게 뽑아들고 나가야해. 내가 연습량의 85%를 웨지에 투자하는 이유야"
이런 말을 들으면 웨지를 다시보지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냥 그린에 붙여놓고 퍼터로 마무리하겠다는 제 생각과는 다릅니다. 웨지는 그러니까 일종의 저격총이란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겨누고 쏘고 맞추는 그런거요.
레슨은 저번과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캐리 20~80야드, 18번의 랜덤 타깃, 목표는 60점 이상의 스코어입니다. 60점을 넘지 못할 경우 될때까지 합니다.
23야드, 45야드, 66야드, 32야드, 78야드...무수히 종잡을 수 없게 타깃이 찍힙니다. 1차 테스트에선 55점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75점에 비해 20점이나 낮아졌습니다. 50~80야드 거리 연습을 많이했더니 이번엔 20~40야드 거리가 20점에 그쳤습니다.
20야드. 다소 센 퍼터하듯 치는 거리인데 스코어가 개판입니다. 사실 어프로치를 잡고서면 뒤땅의 공포도 많이 느끼는 거리입니다. 딱딱한 바닥, 자칫 타핑, 뒤땅시 또 어프로치..제가 얼리캐스팅이 종종 있는거 아시죠? 희한한 건 짧은 어프로치도 그게 나옵니다. 제가 어프로치 종류를 잘 모르는데, 두발을 모아 왼쪽에 살짝 중심을 두고 톡 쳐서 30미터정도 보내는게 치핑이죠? 높게 띄우는거 말고요. 팔의 삼각형을 유지하며 허리만 돌리는데도 가끔 팔이 먼저 떨어집니다.
오늘 조쉬가 작정하고 지적을 하더군요.
"지금도 손을 너무 많이써. 팔이 먼저 떨어지면 뒤땅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지."
조쉬는 56도를 가지고 치핑으로 캐리 90야드(81미터) 까지 커버한다고 합니다. 풀스윙 말고요. 그래서 저도 치핑으로 졸라 세게 쳐봤는데 70야드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이 역시 손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킨게 사진의 훈련입니다.
볼수건을 공뒤에 놓고, 발하나 들어갈만한 간격을 띄워 볼을 놓습니다. 제 목표는 타월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치는 겁니다. 볼의 진행방향으로 디봇을 냅니다. 즉 매트를 때리는 위치가 공뒤가 아니라 공앞임을 분명히 하는 겁니다.
채를 들고, 팔을 묶는다는 느낌으로 전혀 쓰지않고, 공 앞의 매트를 치핑으로 찍으려하면 허리를 엄청 많이 써야합니다. 팔을 삼각형으로 들고, 하리를 돌리며 그 팔 그대로 공 앞(왼쪽) 매트를 텅, 텅 찍습니다. 그러면 골반이 회전하고, 자연스럽게 척추각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상체를 들면 아예 땅에 채가 안닿거든요. 특히 공 왼쪽이라면요. 그렇게 허리를 돌리면 클럽페이스는 임팩트 모습 그대로 열린 채 허리중반까지 올라옵니다.
일전에 조쉬가 말한거 기억나시나요? "어프로치는 피니쉬를 하는게 아니야. 허리 중반까지만 채를 임팩트 그대로 끌고오는 거야. 그래야 방향에 일관성이 생겨." 그 모습이 이 모습입니다.
그리고 공을 치면 쩍 하고 공이 페이스에 달라붙어 날아갑니다. 약 45도각도쯤으로 묵직하게 발사돼 목표지점에 떨어집니다. 전 치핑이 주력이 아니었어서 런에 대한 감이 아직 없습니다만, 사실 이게 맞는 방향이라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있습니다. 이걸마스터하고 플롭샷이나 러닝 어프로치를 연마해야하겠죠.
이 연습을 10분정도 하고 2회차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첫번부터 78야드. 56도로 2/3 스윙을 하던 거리인데 치핑으로 도전합니다. 쩍, 79야드, 스코어가 95점이 뜹니다.
"댓츠 더 포인트. 지금 네 샷의 느낌과 감각을 기억해. 일직선으로 날아간 퍼펙트 샷이었어."
20~30야드 거리. 좀 센 퍼팅정도의 백스윙에 좋은 임팩트. 역시 페이스에서 탁 튀어나가며 좋은 느낌을 줍니다. 물론 다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75야드 거리에 이번엔 기존에 하던 플롭샷을 해보았는데 뒤땅이 나며 51야드 나갑니다.
"지금 그 미스샷은 말이야 무조건 한타를 포기하는 샷이야." 조쉬가 말합니다.
"75야드 거리를 80야드, 85야드를 보내면 여전히 우리는 다음샷에 홀인을 기대할 수 있어. 그 공은 프린지에 있거나 롱퍼팅을 남겼거나 할테니까. 하지만 지금같은 샷은 무조건 한타를 버려야해. 무조건 다시 어프로치를 해야하고, 그게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매우 희박하니까. 그래서 모험수를 던지지말고 정확하게 임팩트를 해야해."
조쉬의 철학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테스트는 65점이 나왔습니다. "테스트 통과를 축하해. 연습장에선 항상 이런식으로 타깃을 두고 연습해야해."
그리고 7번을 잡아보랍니다. 7번 역시 가끔 뒤땅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볼수건. 제가 공을 좀 멀찍히 떨어뜨려놓자 대번에 가져와서 바짝 붙여놓습니다. "연습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해야해."ㅋ
제가 척추각 유지에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었는데, 이 드릴이 참 좋더군요. 7번으로 수건을 맞추지 않고 공앞에 디봇을 내려했는데, 처음엔 아예 매트가 맞지도 않았습니다. 전 쓸어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게 더 심해졌던거 같아요. 세번 빈스윙, 한번 타격 템포로 연습했는데 저게 익숙해지니까 공이 정말 총알같이, 까마득히 떠서 날아가더군요
160야드, 170야드가 캐리로 찍힙니다. 저 캐리 170야드 처음 쳐봤네요. 가끔 얼리캐스팅때 나오던 훅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척추각 유지도 잘돼고요. 티를 놓고 하는거보다 수건을 펼쳐놓으니까 심리적 압박이 커서인지 효율이 무척 높았던거같습니다. 적극 추천드려요.
이번엔 색다른 드릴이 없어 말이 주로많았네요. 하지만 웨지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 자, 이제 딱 한번 남았네요. 조쉬에게 선물로 줄 tp5 공 한박스도 오늘 왔습니다. 다음주쯤이면 마지막 레슨을 전해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모두 뒤땅없는 라운딩 즐기시길!
|
|
|
|
|
|
댓글목록
|
|
좋은 레슨후기와 팁 감사합니다! |
|
|
제가 더 감사합니다! |
|
|
연재기다리는 맛 같아요 ㅋㅋ
|
|
|
으쓱으쓱 ㅎㅎ 회사에 전화좀 해주셔요 ㅋ |
|
|
좋은 레슨에 글솜씨는 더 맛깔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
|
감사합니다 ㅎㅎ |
|
|
새벽에 안주무시고 글 올리셨네요 ㅎㅎ
|
|
|
좀만 기다리심 제가 파워볼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럼 트랙맨 하나 보내드릴게요 ㅎㅎ 이제 자러갑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
|
|
파워볼 1등되시면 미국에 사셔야겠는데요!
|
|
|
항상 느끼지만... 필력이 짱이십니다 ㅎㅎㅎ
|
|
|
저는 오히려 약간 우측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오늘 조쉬가 저에게 지나치게 핸드퍼스트로 어드레스를 하지말고 채가 생긴대로 두고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러다 훅이 많이났었거든요. 그것도 한번 체크해보셔요 |
|
|
아 자고일어나보니 빼먹은게 생각났는데, 다운스윙때 왼발을 밟으며 몸을 왼쪽으로 미는 동작이 필요했고, 꽤 유효했던거 겉습니다. |
|
|
감사합니다 !
|
|
|
저렇게 연습해서 공을 위에서 부터 찍어서 치면 철썩 달라붙는 느낌보다는 뭔가 수박 머리를 깨는 것 같은 느낌 나지 않나요? 그러면서 비거리는 원래보다 한클럽 정도 더 나고, 하지만 그린에 떨어지면 백스핀이 확 감겨서 당겨지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올 여름, 조쉬 만나보려 했는데 코로나 밉네요. |
|
|
코로나 밉네요 ㅎㅎ 음 전 그렇게 딱딱하게 맞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결대로 밀어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
|
|
너무 재밌습니다. 글들 모아서 책 한권 내시죠! 세 권 사겠습니다 ㅎㅎ |
|
|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ㅎㅎ |
|
|
이번에도 잘 읽었습니다! 첫 레슨부터 글 하나에 다 모아두고 자주 읽고 싶네요ㅠ |
|
|
다 끝나면 총정리본은 한번 정리해보려고요. 저도 하나 들고다녀야해서요 ㅎㅎ |
|
|
저는 아연커버 뒤에두고 연습하는데
|
|
|
맞아도 안 날라가는 수건 추천드립니다. ㅎㅎ |
|
|
조쉬 한번 만나고 싶네요^^
|
|
|
애가 젊어서 그런지 매너리즘이 없어 좋더라고요 ㅎㅎ |
|
|
연습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ㅎㅎ명언입니다 |
|
|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습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연습하시는 분들이 적은거 같아요.
|
|
|
이제 연습장서 기계처럼 똑딱똑딱은 안하고 있습니다 ㅎㅎ |
|
|
오늘 글은 유난히 재밌습니다. ㅎㅎ |
|
|
내용보단 썰이 많기때문에..ㅎㅎ |
|
|
역시 믿고보는 인아웃님의 글이네요,
|
|
|
숏개임이 돈버는 겁니다! |
|
|
어프로치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아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
|
|
|
네 제가 하나 빼먹었는데, 왼발을 밟으며 다운스윙이 이뤄져야 공 앞쪽으로 디봇이 잘 찍히더라고요 |
|
|
말씀하신 느낌을 이해한다고 세번 읽었습니다 ㅎ
|
|
|
드라이버 그까이꺼 톡 번트대고 치는 겁니다 ㅎㅎ |
|
|
ㅎㅎㅎ 제가 혼자할수는 없을테고
|
|
|
크으... 역시 이번에도 문단 하나하나가 와닿고 도움되는 글이었습니다 +_+;
|
|
|
저도 손목사용을 하는 걸로 배웠는데 조쉬가 하도 경기를 일으켜 고치는 중이에요. 손만 썼다하면 불러내고 지가 타석에 들어가 시범보이고..ㅎㅎ |
|
|
멋지네요..
|
|
|
화이팅입니다 |
|
|
미국에 있었을때 인아웃님처럼 열심히 했어야, 장비병이 덜 걸렸을텐데 말입니다. 비거리와는 관계없이 숏게임은 정말 잔디 위에서도 실험 실습이 필요한 최고 난이도 같습니다. |
|
|
하지만 저도 따져보면 1년간 3번우드 빼고 모든 클럽을 다 바꿨습니다 ㅎㅎ |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한자한자 새기며 봤어요! |
|
|
감사합니다! ㅎㅎ |
|
|
이번 편은 치시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고 싶은데 없어서 아쉽습니다.
|
|
|
저도 그러고 싶은데 레슨중엔 동영상 찍기가 어렵고 레슨후 복기하면 뭔가 시원찮고 그렇네요. 중요한건 어드레스에서부터 왼발에 무게가 가있고 백스윙시 오른발로 무게를 옮기지않은채 왼발에 그냥 놔두는 겁니다. 그럼 다운스윙시 왼발의 무게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며 공을 직격하게됩니다. 이를 확실히 하기위해 왼발을 밟는 느낌(이미 왼발에 무게가있으니 실제로 밟지는 않습니다) 으로 임팩트를 충실히 해주는 그런 식으로 하고있습니다. |
|
|
해주신 설명만으로도 묘사가 충분히 자세하여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저 사진대로 연습하러 갑니다
|
|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