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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 센추리21 마운틴 코스를 2번 돌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딴다고 예습라운딩을 가자고 하여 흔쾌히 가봤죠.

코스는 한국 산악지형에 특화된 오르막 내리막. 산골에 욱여넣어 블라인드도 많고 생각보다 거리가 안나가거나 멀리가거나 종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관리는 신경써서 페어웨이나 그린은 상태가 좋습니다. 스피드는 약간 느린편이지만 경사는 확실히 타 줍니다.

전반은 새벽에 눈꼽도 못떼고 간데다가 댓바람에 막걸리를 강권하는 바람에 보기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 정신차리고 코스파악하고 나니 쉽더군요. 언더파 플레이!

드라이버 잘치면 미들 아이언 이상 잡을 일이 별로 없어요. 우드 잘 치시는 분들은 안전하게 우드 플레이 하시면 합격에 전혀 지장 없으실 겁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일요일이라 길막힐까봐 점심도 서울가서 먹자며 서둘러 온뒤 간단히 점심먹는 것 까지도 좋았는데...

지인집에 세워둔 차를 끌고 귀가를 하던중 깜빡 졸음에 사고가 났네요... 집에 거의 다 와서.... 다행히 술은 이른 새벽 막걸리 말고는 안마셔서 사고처리도 간단했지만 몸이 좀 데미지를 입어서 허리를 못돌립니다. 강제 휴식으로 앞으로 2-3주는 절대안정이라네요. 장마전 라운딩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주말 라운딩 다녀올때 항상 졸린 눈을 비비며 라운딩 가서 다시 졸린 눈을 비비며 집에 돌아왔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네요. 토요일 귀가길이면 어디서 자다가 올텐데 일요일 귀가길은 정체가 무서워 될수록 빨리 오려고 무리했거든요.

그래도 깜빡졸음 번쩍저승은 아니었으니 다행이라고 치고 다음부터는 졸리면 무조건 대리 하려고요.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비슷한 경험 있으실텐데 조심하시고요. 모두 안라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