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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아이언의 런 없애기..미국 레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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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4-10 15:24:11 [베스트글]
조회: 4,816  /  추천: 19  /  반대: 0  /  댓글: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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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문전성시입니다. 전화 또는 골프나우 같은 앱으로 선결제만 받고, 카트 렌탈을 금지한 곳이 많습니다만 봄볕 골프욕을 잠재우긴 역부족입니다. 프로샵도 문을 닫았으니 티타임에 알아서 맞춰나가 알아서 앞팀과 간격을 유지한 채 플레이를 마칩니다. 누구한명 얼굴 볼 일 없이 세상 간편하게 골프를 치네요.

연습장도 만석입니다. 지난주 감기기운으로 레슨을 쉬었던 제 프로 조쉬가 생글생글 웃으며 암 오케이를 외칩니다. 오늘도 트랙맨 레슨입니다. 코스에 빈자리가 없으니까요.

조쉬는 항상 레슨전 최근 라운딩 스코어를 체크합니다. 89타 두번쳤어 하자 플레이가 어땠는지 물어봅니다.
"아이언은 굿, 드라이버는 낫배드. 드라이버 오비나 트러블은 한 라운딩에 한두번 정도. 하이브리드와 우드가 조금 안좋았어."
"흠 특별히 안좋았던 건 없다 이거지? 그럼 일단 아이언부터 보고 하이브리드, 우드로 가자."
"숏 게임이 무척 좋아졌어. 네 덕분이야"
"3펏은 몇개나했어?"
"대부분 2펏으로 끝냈고 2,3개 홀정도 3펏한 듯"
"굿 잡. 근데 연습은 더 해야해."

7번 아이언



그동안 오버스윙과 얼리 캐스팅을 집중적으로 교정했습니다. 조쉬가 얼마나 흉내를 내며 괴롭히는지..몸과 팔의 커넥티드 100번쯤 들었을까요? 구체적으로는 왼 어깨를 조금 더 돌리고, 팔을 몸에서 머~얼리 펴고, 왼 겨드랑이는 붙이고, 왼 손목의 커핑을 막고.. 이전에 비해 백스윙시 상체가 조금 더 숙여지는 느낌이지만 탑에서 상체가 일어나는 현상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백스윙 탑에서 3초간 멈췄다가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드릴을 일주일에 한두번 두어시간씩 했습니다. 이게 될까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불편함이 없어지더군요

워밍업-피칭-7번을 거쳐 5번을 잡습니다. 전 롱 아이언은 캐리가 좀 덜 나가더라도 저탄도인만큼 런으로 거리를 채우는 개념으로 알고있었어요. 근데 7번보다 낮은 궤도, 그러나 내가 보기엔 정상인 궤도로 쳤는데 조쉬가 티박스에서 나오게합니다.

"어떤 골퍼가 아이언을 칠 때 런이 많이 나는 걸 좋아하겠어. 공이 떨어진후 30야드, 40야드 굴러가면 아이언샷을 치는 의미가 없잖아. 그래서 높낮이를 조절할 줄 알아야해."

아, 굴러서라도 많이가면 좋은 거 아닌가요? 하지만 알고있었다는 듯 끄덕끄덕하고 있습니다.

"5번을 지금부터 7번만큼 띄울거야. 저기 보이는 나무 높이는 넘겨봐. 타이거우즈는 롱 아이언으로 공을 띄울때 굉장히 높은 하이피니쉬를 해. 필요에 따라서 피니쉬 높이로 공의 탄도를 조절하는 거야. 하나 더, 공을 띄우려면 공을 평소보다 더 왼쪽에 두고 쳐야해."

딱 하고 대가리 한번, 퍽 하고 뒤땅 한번..대여섯번쯤 치니 겨우 공이 주욱 떠갑니다. "히어 위 고~"

"긴 아이언일 수록 공을 띄워서 세우는 연습을 해. 할 수 있어."

이렇게 또 숙제를 하나 더 받습니다..
아래는 8번 아이언으로 공을 띄우는 샷을 그냥 연습해본건데요. 왠지 임팩트 후 눕는거같기도, 배치기를 하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5번은 더 어렵더군요. 골프는 참 종목이 많은 운동입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로 갑니다. 요새 하이브리드가 그렇게 훅이 납니다. 그 다음으로 우드가 그렇고요. 백스윙 크기를 좀 줄이면 정타 비율이 조금 늘어나고, 잘못 줄이면 슬라이스가 나기도 하고요. 필드에서 쓰는 임시방편인 셈인데 원인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좀 맞는 5번을 꺼내치는 빈도가 늘고있고요.

조쉬가 유심히 보더니 아이언에 비해 일단 팔로만 치는 경향이 많다고 하네요. 또 커넥티드. 그러면서 저 스프레이를 줬습니다. 페이스에 뿌린 뒤 공이 어디에 맞는지 파악하는 용도입니다. 잘 닦이고요. 공이 토우 하단에 맞는다면 의도적으로 힐 상단에 맞히려고 친 뒤 나중에 중앙에 맞히는 식으로 교정을 합니다. 한국 프로님이라면 바로 교정을 해주고, 연습 방법을 알려줄텐데 여긴 이렇게 알아서 고치도록 유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지요. 물론 폼을 잡아주긴 합니다만 제가 어색해한다면 강요하지 않습니다. 말로만 듣던 미쿡식 레슨입니다. 저 오버스윙을 고친것도 조쉬는 드릴만 알려줬고 동영상 찍어가며 팔 모양만들고, 탑에서 멈춘 뒤 냅다 휘두르며 홀로 악전고투끝에 만든 결과입니다. 장점이라면 그동안 내 스윙이 머리에 그려지지않고 시키는대로만 해왔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그려진다는 게 있겠네요.

남은 20분 트랙맨으로 또 랜덤 거리 테스트를 합니다. 40야드 어프로치 치핑을 하는데 조쉬가 또 잡습니다.

"지금 치핑에서 피니쉬를 풀로 다했잖아? 근데 그러면 일관성이 없어져. 항상 치핑은 피니쉬를 허리 높이에서 끝내. 그래야 매번 똑같이 공을 보낼 수 있어."

70야드 어프로치를 56도 치핑을 해보았는데 짧습니다. 보통은 띄워치다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조쉬 생각은 다릅니다.

"지금 거리가 짧은 건 팔을 당겨쳤기 때문이야. 세게 치려고 그런거같은데 오히려 그럼 거리가 더 안나가. 팔을 충분히 뻗어줘. "

조쉬와의 레슨에서 가장 발전된 부분은 어프로치입니다. 그동안은 채를 눕혀서라도 띄우기만 했는데 이젠 제법 낙구지점도 잘 겨냥해 비슷하게 치핑으로 떨어뜨립니다. 런 계산해서 48~56도, 나아가 5번으로도 치고요. 잔딧밥인 줄만 알았던 어프로치를 이렇게 자세히 배울지는 몰랐습니다. 돌아갈 때 그동안 제가 레슨도중 잃어버린 조쉬 공 개수만큼이라도 새 공을 선물로 사주고 가야할 거 같아요.

이렇게 또 레슨이 끝났습니다. 연습장도 문 닫은 주가 많은데 그래도 전 참 운이 좋은 편입니다. 골프 친구도 한명 더 사귀었고요. 코로나까지 겹쳤으니 정말 일과 골프만 하다 돌아갈 팔자인가봅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ㅎㅎ

추천 19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스윙 정말 멋지십니다!
인아웃님께서 쓰신 글 보면 미국가서 그 프로에게 레슨받고 싶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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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이고 아닙니다 ㅎㅎ 감사해요. 꼭 기회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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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항상 후기 잘 보고있습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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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제가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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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번에도 알찬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롱아이언 탄도를 좀 높이는걸 해봐야겠네요
제가 하이브리드로는 직접 그린공략할 때 세울 수 있는데
롱아이언은 이상하게 런이 많았는데 아마 탄도 문제가 컸나봅니다.

근데 어디 계시길래 아직 골프가 가능한가요? 완전 부럽습니다.
서부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네바다는 어제부터 골프장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 담주에 베가스로 원정을 가서 골프를 치려고 했는데 물건너 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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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이고 그러셨군요. ㅠㅠ 저는 워낙 시골이라서요.
프로가 탄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얘기하더라고요. 바람많이불땐 낮게, 그 외엔 롱아이언이라도 높게 쳐야한다고요. 거기에 스핀까지 먹이면 세울 수 있다고 하는데 제 비루한 실력에 어느세월에 될지 한숨만 늘었습니다 ㅎㅎ 저도 골프장 닫을까봐 조마조마 하네요

    0 0
작성일

오늘도 어김없이 너무 재미있는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지난번에는 칸피던스. 오늘은...전에도 나왔던 말이긴 하지만 커넥티드. 커넥티드는 쉽지 않네요. 정말로.

그나저나. 5번 아이언|(롱아이언)에 대한 개념이 저하고는 전혀 다르다는 것에 솔직히 깜놀했습니다.
저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워낙 안나가다보니, 세컨을 항상 우드 혹은 유틸로 가고 라이가 여의치 않을 때
5번 혹은 4번 등 롱아이언으로 칩니다. 그러다보니, 롱아이언의 개념은 부족한 (남은) 거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따라서 런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클럽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가까워져야죠. ㅎㅎ
근데. 롱아이언도 런이 많으면 안된다는 뜻은, 낙구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곧 바로 그린을 공략하는 경우, 즉 투온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럴것도 같더군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느낀다고...제 수준과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너무나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동영상. 정말로 상체 상하 움직임이 전혀 없이 딱! 고정이 되어있으시네요. 마냥 부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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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ㅎ 저도 롱아이언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세컨 실패했을 때 쓰는 만회용으로요. 근데 잘치는 분들은 그 목적이 아니더군요. 폼은 불과 얼마전 영상만 봐도 출렁출렁 합니다 ㅠㅠ 그분 오시면 잘맞고 가시면 헤메고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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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자세가 깔끔하다라는 느낌이 땋..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롱아이언 탄도를 높이는 연습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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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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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언제나처럼 잘봤습니다~
그런데 롱아이언 탄도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은 없네요 ㅠㅠ
저도 탄도를 높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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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피니쉬를 높게하라고 쓰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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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예 맞습니다. 하이피니쉬와 공은 하나정도 왼쪽에 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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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대리만족 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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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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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이언으로 공을 띄우려고 공을 왼쪽에 놓으면 항상 얇게 맞거나 뒷땅이 나서 포기.
그냥 하이브리드로 띄우는 걸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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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전 하이브리드가 더 망조네요 요새 저탄도 쌩훅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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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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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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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미쿡 프로 레슨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 자세 좋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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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를 만나러 미쿡에 가고 싶네요 ㅋㅋ
레슨기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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