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원렝스류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사람으로써...

요근래에 구입했던 ltdx 원렝스 하이브리드 3번에 대한 소회와 이런 류의 아이템에 대한 생각을 써봅니다.

일단 지금도 원렝스 아이언은 저의 백에 들어있습니다.

조합이 좀 거시기한데, 킹 포지드텍 블랙 원렝스 아이언 7번, 6번이 들어있습니다.(신제품 아니고 오래된 포지드텍)

일단 원렝스 아이언에 대해서도... 뭐 다들 제일 먼저 생각하는게

스윙스피드가 빠르지 않으면 의미없다 이런 이야기들 하시던데

저는 거기에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브라이슨 디셈보가 사용했던 클럽이긴 하지만,

원렝스 아이언 자체가 애초에 초급자/중급자 대상으로 나왔다고 보고 있고,

좀 더 "쉽게"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다보니

로프트 각도나 라이각 헤드 자체의 무게배분 이런게 일반 아이언이랑 다르죠.

아마추어로써 4번 아이언 180미터 보내는 분들은 애초에 원렝스를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정확도가 문제이긴 하겠으나, 이게 원렝스로 온다고 드라마틱하게 정확도가 올라가진 않으니 ㅎㅎ)

원렝스 아이언이 대부분 5번을 끝이라고 본다면,

원렝스 아이언으로 커버하는 거리 영역대는 최대 170-180정도라고 봐야 합니다.

사실 180도 좀 .. 음...

아무튼 그런 맥락에서 원렝스 아이언은 충분히 주력아이언으로 사용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원렝스 하이브리드로 가니까 이야기가 좀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지금 Aeroset 원렝스 하이브리드 5번, Ltdx 원렝스 하이브리드 3번(얼마전 영입) 2개 쓰고 있는데,

둘다 불만족스럽습니다.

그나마 5번은.. 아이언 대용으로 사용중이긴 한데, 3번은 내보낼 생각이에요.

5번은 가볍게 치면 170, 좀 빡세기 치면 180-190까지도 나오는데... 이게 최대 단점이헤드가 닫혀있어요...

조금만 방심하면 훅이 납니다.

원렝스로 만들어서 거리보정을 하려다보니부득이 발생한게 결과가 닫힌 헤드 + 좀 더 무거운 헤드 조합인데,

이게 거리는 보전해줘도 방심하면 좌우 편차가 어마무시하게 생깁니다.

그래도 5번은 필드 벙커에서 쏠쏠하게 사용중입니다. 이놈은 내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번에 들인 3번.

혹시나 이놈도 좀 더 편하게 200넘게 보낼수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사항으로 들였는데...

확실히 거리에 제한이 있습니다. 로프트가 더 서있으니까 정타확률도 더 떨어지는데,

샤프트 길이가 짧다보니 음... 적어도 제 스윙으론 거리가 한계가 너무 명확하더군요.

게다가 저는 4번 일반 하이브리드와 5번 우드를 잘 사용중이긴 해서 더더욱 필요가 없고요.

3번 원렝스 하이브리드 애초에 들일때도 4번 일반 하이브리드 대용으로 들인건데...

실패입니다. 당근에 내놨는데 안사가네요 ㅠ.ㅜ

우리 동네에는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ㅋㅋㅋ

물론 잘치는 사람을 뭘 쥐여줘도 잘치니까 위에 썼던 내용은 다 안읽언거로 하셔도 됩니다.

제결론은 원렝스 하이브리드 류는

 - 롱아이언 대용으로 쓸만한 4 or 5번 하나 정도 들여놓을만하다.

 - 180이상 거리를 바라보는 용도로는 절대 비추(거리가 나와도 방향성이 문제가 될 확률이 높다)

머 이정도입니다.

누가 제꺼 좀 사가주십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