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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2분.
34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에 11시 50분.
늘 준비하던 대로 얼음컵 5개 얼박 5개 준비해서 카트로 갔는데 얼음커피가 자리마다 세팅.
후배들한테 음료수 형이 사왔는데 누가 커피 샀냐?
캐디님이 준비하심.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고 기분좋게 시작.
텐션 높으시고 다음홀 이동중 홀 설명, 네 명의 매 샷마다 지형 설명하면서 채 챙겨주심.
워낙 넷이 빠릿해서인지 뒤팀 거의 못 따라옴.
샷이 빗맞거나 죽으면 다시 치라고 강요같은 권유?
우드로 잘못 쳐서 160정도 보냈는데 빗맞았죠? 연습으로 하나 다시 치세요.
후배들이 230정도 치고 저는 짤순이라 190정도 보내니
드라이버가 페이스 멍든거 같다고 후배에게 허락받고 후배채 주면서 한번 쳐보라고 함.
워낙 더워서 물을 빨리 마시는데 샷 하고 카트타면 얼음이 다시 꽉 차 있음. 감동감동
후반 시작할 때 갑자기 손가방에서 이쁜 나비 마커(허접한거 아니고 자개스타일의 고급 마커)꺼내더니 사모님이나 여자친구 드리세요. 넷다 또 감동.
동반자 넷이 모두 버디하고, 모두 버티팁 드리면서 너무 즐거운 라운딩.
그늘집 휴식 20분, 후반 5번홀 아이스크림 간이그늘집 10분 포함 4시간 40분 소요.
골프도 치시는지 투어며 선수 정보도 빠삭하시고,
예전에 석정힐에서 점프투어 대회할 때 본인이 캐디한 선수들이 3년 우승했다고 하시는 말이 신뢰가 똭 감.
(심지어 엄청 미인이심)
그래서인지 스코어도 좋고 즐거운 라운드였네요.
매번 앞팀이 세컨치면 후배들 순서일 때 비거리 제일 짧은 저더러 안전하니 먼저 티샷하라던 캐디님 만나다가
오늘 캐디님께 들은 말중 가장 좋았던 말
"다른 팀이었으면 장타자 소리 들었을텐데 후배님들이 진짜 멀리 쳐서 짧게 나가는 것처럼 보이시네요."
다음에도 이런 캐디님만 만나면 싱글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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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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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해도 감동입니다. 아마 언젠가님 포함해서 팀원 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었기에 더욱 분위기가 좋았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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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난 캐디분들이 다 좋거나 무난하신 분들이었는데 이번 캐디님은 텐션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최고셨기에 이런 분 또 만나고 싶더라구요. 샷할 땐 진지하게 조언해주시는데 이동할 땐 농담으로 분위기 올려주시는...캐디로서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만나도 최고실 듯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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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하고 마인드좋고 분위기좋고 더운거빼고 다좋은 라운딩이셨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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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좋으니 잘 맞고 잘 맞으니 또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시너지가. 삑사리 날 때마다 하나 더 치라고 하시고, 중간 쉴 땐 안 쉬고 어디 가시더니 공을 한 움큼 가져오시더니 필요하면 연습샷 치라고 하시는...스코어 보시면 느끼시듯 넷 다 괜찮은 점수에 매번 거의 파온 하는데도 아쉬우니까 다시 치라고 하니 다들 사양하느라 더 재밌었습니다. 동반자 전원 버디는 또 처음이라 다들 자연스럽게 만원씩 꺼내게 되는...커피 서비스에, 얼음 녹아서 물 되면 바로 물 버리고 얼음 채워주시는 서비스를 18홀 내내 해주시는 정성이면 진짜 역대급으로도 모자란 표현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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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진짜 만랩캐디님 만나셨군요!! 저도 언젠가 석정힐 가게되면 그분과 라운딩하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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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힐 오시면 정말 서지* 캐디님 만나시길 기원드립니다. 올해 석정힐 세번째인데 캐디님들이 다 일급이신 것 같고 그중 특급 분위기시라는... 세컨샷 준비할 때 네 명 모두에게 치는 지점의 특징에 그린 어디로 보내는게 제일 좋다는 설명, 그린에서 잔라이 봐주는게 압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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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힐 일년에 한번은 가는데 아직 귀인을 못만나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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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시는 날 꼭 풀스윙님과 그 캐디님이 만나시길. 다른 좋은 캐디님 만나도 골프채놓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분이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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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석정힐 한번 꼭 가봐야겠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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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단풍으로로 유명한 곳이니 꼭 동반되시길 응원드리겠습니다. 라운드 돌면서 이런 캐디님과 함께 한다는 것도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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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분은 아닌거 같지만, 저도 몇년전에 만났던 역대급 훌륭하신 캐디님 석정힐cc였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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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힐이 골프장 평점이 높은 이유로 캐디님들 역할도 큰 것 같습니다. 골프포럼이나 스마트스코어 후기에서 캐디님 불만은 확실히 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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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이셔도 사람마다 선호하는 캐디님은 다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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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어젠 저희에게 너무 딱 맞는 분이셔서 넷 다 최고라고 평을. 고객 분위기에 맞게 응대해주는 전략(?). 어제 만난 캐디님은 어떤 고객에게라도 잘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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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기일에 열정적이고 마인드가 되어 있으니 버디탑 4장을 다 받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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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십니다.버디를 자주 하지도 못하는 수준이지만 진심인지 아닌지 느낄 수는 나이인지라 확실히 체감되더라구요. 카트 대기소에사 얼음컵에 담긴 커피에서부터 마지막홀까지 얼음컵을 관리할 정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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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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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오셔서 만나시길요. 마지막 카트로 짐 옮길 때도 바로 차 옆이니까 백 내리고 차문 열면서 이제 캐디님 그냥 가시라는데도 끝까지 백 들고 차 트렁크까지 들고 오시는 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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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프로를 만나셨네요...즐거운 라운드 셨겠어요..글로만 읽어도 제가 다 웃음이 지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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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찌마님도 진짜 좋은 캐디님 만나셔서 묻지마 행복 느끼시는 골생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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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멋지신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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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 자랑도 아니고 타인을 칭찬하면서 이렇게 엔돌핀이 돈다는 것도 50넘은 나이지만 참 행복같습니다. Dal님도 기분 좋으시니 더 기분 좋아집니다. 이 기분으로 더 좋은 점수 되게 열심히 쳐야겠습니다. 남은 밤, 행복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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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힐에서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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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분은 30대시라는데 20대? 아니세요? 했는데 아드님이 중3이라는... 이동중에 정말 진행 잘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드리는데, 동반자들이 약간 서운했던 캐디님 만난 얘기하니까 재교육 얘기도 하시고, 비싼 캐디피내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바로 교체 요구하거나 이의제기 하라는 말씀을 ...아이구 어찌 그러겠냐 했더니 그래야 나아진다고 시원시원하게 말씀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긴장하기도 했네요. 산타블러님도 석정힐의 좋은 기억이 있으시니 지금 제 마음 잘 아실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