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 4월에 연습장에선 잘 맞는데 필드만 나가면 드라이버가 다 죽는다는 글 올렸을때

엄청 많은 회원분들께서 조언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는데요.

결국은 잔디밥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4년차이긴 한데 워낙 처음엔 골프치기가 너무 싫었어요.

친구들이 억지로 데리고 가다 싶이 하다가 인원이 딱 4명인데 제가 빠지면 안되서 싫은데 나갔죠.

110 개 이렇게 칠때는 스트레스가 이걸 내가 왜하나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

작년부터 갑자기 골프가 재밌어졌습니다.

어느새 제가 야구채널을 안보고 골프채널 보고 있고...

유튜브는 항상 골프 채널이나 강좌 보고 있고...

저도 이럴줄 상상을 못했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는 2년차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전에는 제 가방에 무슨채가 있는지도 생각안하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야말로 친구들 만나러 가는거지 골프치는건 재미가 너무 없었어요.

그래서 매번 나가면 104개 105개 치곤 했는데...

올여름부터 97,95,94,95,92,95 이렇게 치면서 이제 백안짝은 칩니다 하고 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아요.

친구들이 강하게 커야 한다고 일파만파 없고 멀리건도 없이 스코어를 적습니다.

두번째 깨백하던날 먼가 느낌이 왔던게 머냐면...

골프는 확실히 멘탈 스포츠라고 느낀게...

예전엔  드라이버 죽으면 

아 또 죽네... 이거 왜 안되지...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되나...

아 아이언은 또 왜케 안맞아

생각도 많아지고 또 안맞음 어떡하지 어드레스부터 안맞을거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말리거나...

후반가서 와르르르 무너졌다면

두번째 깨백하던날부터는 초반에 잘풀려서 그랬는지...?

중간에 드라이버 죽어도 다음홀부터 잘치지 뭐...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아 이번에 몸이 나갔구나 잡고 쳐야지 정도만 생각하고...

치는걸로 바뀌었습니다.

먼가 그때부터 홀도는게  즐겁고 편해지는걸 느꼈어요.

이게 연습량이 늘고 필드를 자주 나가다보니 자신감이 생겨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딱 그날부터였어요...

그전에는 말리면 리듬이 다 망가졌는데...

하여간 그 마음가짐 하나 바뀐이후로 완전히 무너지는건 없어진것 같습니다.

전홀 드라이버 터져도 그다음홀은 괜찮게 칠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거 같아요.

그리고 나가서 리듬하고 몸이 휘청거리지 말아야지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치니깐

훨씬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거의 못나갈것 같고은데 올해말이나...

내년봄까지 8자 보는게 목표입니다. 

94개 칠때 막홀에서 긴장에서 그런지 4펏을 했어요... 

실수 좀 줄이고 퍼팅만 보완하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깨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같은 백돌이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주식시장도 암울하고 해서 주저리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