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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5년차 골퍼입니다.
제가 골프 4~5년 쯤 쳤을 때 주변인들 중에 이제야 막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90대 중반 스코어지만 골린이들과 치면서 나름 뽕이 올라 있었는데, 어느 날 동반자로부터 루틴이 길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려서 예 알겠습니다. 고치겠습니다. 하고 말았는데 별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또 다른 동반자 자네 플레이가 신중한 편이군 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때부터 제 플레이 속도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루틴이 길다는 말을 들어서 신중하게 골프 친다는 소리에 자네 골프를 느리게 치는군 이라는 뜻으로 바로 입력되더군요
근데 전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빨리 치는 골퍼는 아니지만 플레이가 느리지는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항상 빨리 걷고 채를 2~3개씩 들고 다니고 연습 스윙도 한번만 했으니까요. 근데 제가 느린 부분은 어드레스 잡고 백스윙 올라갈 때까지가 그 텀이 긴 거였습니다. 나중에야 나같은 사람을 보고 깨달은 거지만 이게 동반자들을 미치게 합니다.
동작그만하고 저 사람이 공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몇 초만 길어도 보는 사람들은 답답해 죽는 거더군요.
근데 이게 고치는게 쉽지 않습니다. 평소 연습장에서 어드레스 잡고 바로 백스윙 들어올리는 연습을 한달이상 해야 조금씩 고쳐지더군요. 그리고 편한 사람들에게 제 루틴이 긴 편이냐고 물어보면서 결국엔 완치하기는 하였습니다.
지금부터가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주변에서 플레이가 느리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말해 줘서 고맙다고 하세요.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그 분을 위해서 한 말이고, 한 사람의 골프인생을 살린거나 다름없습니다. 보통 애정이 없는 사람들은 저 사람하고 다시 안치면 그만이지 하고 그런말 절대 안합니다.
친한 지인 중에 어드레스 시간이 너무 긴 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그 분 모르게 시간을 제 봤는데 어드레스 들어가서 15~20초가 지나야 백스윙을 올리더라고요. 보다못한 동반자들은 그 분이 티샷할때나 퍼팅할 때는 서서 기다리지 않고 아예 카트에 가서 앉아서 기다릴 정도에요. 세컨치는걸 볼 때는 한숨 푹푹쉬면서 먼 산만 쳐다보지요.
제가 그분 머리도 올려주고 열심히 데려 다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사람데려오면 너랑 안치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넌지시 얘기했지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분을 데려온 저의 이미지까지 나빠지는 건 물론이고 골프손님까지 끊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루는 참다못한 저와 또다른 동반자가 골프끝나고 식사하면서 그분에게 루틴이 너무 길다, 어드레스 들어가면 바로 백스윙 들어가라 식의 말을 직접적으로 했더니 그분이 오히려 너네도 빠른건 아니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후로 그분을 골프에서 손절했습니다. 기본적인 관계까지 손절한 것은 아니어서 항상 저에게 필드가자고 하지만 저는 모든 수단과 핑계를 동원해서 피하고 있습니다. 그게 지금은 몇년 지나서 아주 가끔 한번씩 치기 시작했는데 자기도 깨달았는지 그전보다는 조금은 빨라졌더군요. 그러나 앞으로도 제가 먼저 치자고 할 일은 없을 거고 제 골프지인을 소개해 줄 일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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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총 시간보다 어드레스한 이후가 제일 체감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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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나가보면 어드레스 잡고 백스윙 안올리고, 그 자세로 잠시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가끔 앞팀에 그런 분이 계신걸 봤는데, 뒷팀인 제가 봐도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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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예 연습스윙을 안하는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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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스윙 까지 패스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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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피블루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연습스윙을 거르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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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냐 안기냐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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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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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으로 말로 해주고 반응을 보는게 기다 아니다의 판단하는 빠른 기준이 될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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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저한테 딱 필요한 조언의 글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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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92107836님의 댓글 스파르타92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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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초보때 인터벌이 길다 빈스윙줄여라 혼나면서도 왜 못하게 하나 이해를 못했는데. 나보다 더한사람을 만나고 줄여지더라구요. 현재는 티꼽고 13초 평균이던데 급하게 치지말고 여유있게 치자 할정도로 줄여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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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균등하게 나눠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가 서두르면 동반자가 그만큼 여유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두명은 공찾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빨리 칠 수 있는 분은 빨리 치는게 맞습니다. 내가 내 루틴대로 치는데 뭔 상관이냐라고 하면 그런 분은 혼자 다니셔야지요.. 잊지마십시요.. 골프는 4명이 같이 치는 게임입니다. 티 간격 빡빡한 골프장 탓하기엔.. 한국이 그런걸 어쩌겠습니까... 미국가서 그렇게 치시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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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초보분들 루틴 긴 것은 대부분 어드레스 들어갈 때까지 긴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왜냐면 언제 이동하고 언제 어드레스 들어가는지 타이밍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죠. 이 경우는 경험에 의해서 빨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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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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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임진희 프로를 좋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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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글하고 바로 치는 연습이 되면 편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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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도 프로들보고 따라하면 도움이 됩니다.. 무지성으로 따라해보면 나중에 왜 프로들이 이렇게 치는지 알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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