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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와서 팁좀 쥐어주고 2번홀부터 조인을 했습니다. 상대는 스웨덴 남자 두 분. 한 분은 20대 프로고 한분은 멋쟁이 아저씨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57이랍니다 ㄷㄷ 정말 40대로 보이더군요. 겁작스레 조인 당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따라 많이 밀려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놀랐습니다. 첫째, 한국에 대해 너무 잘 알더라구요. 역사, 옆나라들과 지정학적 관계, 일본은 유럽의 독일이고 히로시마 원폭이후 미국은 측은지심인지 전략인지 일본이랑 친하다 등등. 한국의 군복무 시스템 등. 마침 제가 볼보를 타고 있어서 볼보 이야기를 하니 이미 중국회사라라고 ㅎㅎ
둘째는 실력. 정말 놀랐습니다. 그린 사이드 주변에서 좀 퍼덕인게 있었지만 57살 아저씬 300야드 정도를 때리더군요. 같이 빽티에서 치는데 진짜 있는 힘껏 후려까도 저보다 항상 10-15미터 앞이니.. 놀랐습니다. 그 와중에 프로는 340야드 짧은 파4를 그린을 넘겨버리더란 ㄷㄷㄷ 더군다나 퍼팅이 아주 좋습니다. 그 나이에 몸매도 근사하고. 정말 자기관리 끝판왕 이더군요. 근데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는데, 조인하면서 가장 기분좋은건 이분들의 골프에 대한 진지함과 엄격함이 멋졌습니다. 정말 진지하고 아무도 묻지도 보지도 않지만 정확한 드롭과 룰적용이 근사했습니다. 저도 50줄인데 이 아저씨처럼 늙고 싶다..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론 정말 좁은 세상에 놀랐습니다. 태국까지와서 스웨던 사람과 조인한 것도 웃긴데 알고 보니 프로선수 친구가 제가 아는 지인과 그 넓은 미국 땅에서 5분거리 사는 친한 친구더군요. 헛헛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 다시 생각합니다.
골프는 늘. 항상 배움과 생각이 많은 스포츠인것 같습니다. 즐거운 시즌 시작하셔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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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 하셨네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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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영어가 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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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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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잘하는 스웨덴 분이셨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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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조인도 케바케이지만 대부분 정말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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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면 바이킹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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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매너 좋은 분들과 치면 정말 재밌죠... 거기다 실력까지 좋으면 진짜 호강하는 날이죠^^ 세미프로님하고만 쳐도 우와~~만 하다 끝나던데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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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랑 라운드 경험하신 분들 이야기 들으면 부러워요. 저는 언제 그런 기회가 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