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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처음 시작하면 대체로 홈런 한 번 쳐보겠다고 있는 힘껏 당겨 치는 쪼가 나옵니다. 걸리면 넘어가지만, 당연히 그 걸리는 것이 되지 않아 수많은 삼진과 팝플, 땅볼만 양산하지요.
그러다가 치는 기술이 생기면 '투수 쪽으로 공을 돌려주듯 치는 스윙'이 나옵니다. 우타자 기준 투수 약간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타구가 나오는데 이런 타구가 많이 나오는 타자일수록 기술적으로 완성된 타자이며, 이런 타자들은 대개 중견수를 넘기거나 중견수, 우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장타를 노립니다.
즉, 이런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2루타를 노립니다. 투수와 수싸움에 이겨 어떤 공이 올 지 노림수가 있으면 있는 힘껏 당겨 찍어서 좌측 담장을 노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2루타를 노리다가 본인의 힘이 강하고, 공이 정타로 맞아 쭉쭉 나가면 라인드라이브로 중앙에서 우중 담장 정도를 넘기는 홈런이 나오죠.
한창 때의 김태균, 혹은 이대호, 혹은 김동주가 이런 성향입니다.
기본적으로 힘을 50% 정도 준다는 생각으로 때리지, 100%를 주지 않습니다. 본인 힘을 50% 준다고 타구에 힘이 50%만 실리는 게 아니라, 타구에 힘은 100%로 전달하니까요.
골프 시작할 때 비거리가 자기가 칠 수 있는 비거리 중 가장 긴 비거리라는 말이 있지요. 처음에는 티샷을 칠 때 그만큼 힘을 주고 있는 힘껏 때리다가, 점차 골프에 대해 알아가며 100% 주던 힘을 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200~240미터 사이의 어디에 자기 비거리를 떨어뜨리다가, 어쩌다 제대로 정타가 나거나 힘이 실리면 자기 평균보다 20~30미터 타구(?)를 더 내보내기도 합니다.
대체로 야구의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골퍼들도 연차가 찰수록, 기술 수준이 높아질수록 보다 적은 힘으로 보다 많은 힘을 실어서 타구를 때려 보냅니다. 2루타를 노리다 힘이 더 실려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이 나오는 것처럼,
적은 힘으로 딱 140미터만 노리고 7아를 쳤는데 기술적인 완성(혹은 우연)으로 보다 타구에 힘이 실려 150~160미터를 날아가는 수도 있겠지요.
파3에서 쿼터만 힘을 준다는 생각으로 6아 160미터를 노리고 쳤는데 생각 외로 힘이 더 실려 170미터를 날아가는, 그래서 캐디가 웃음을 실어서 "왜 그렇게 다 치셨어요." 하고 농담하는 경우는 흔히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중공 구조 아이언은 보다 비거리가 더 나도록 특화가 되어 있는 형태의 아이언이고, 그렇기 때문에 딱 2루수만 넘기려고 툭 밀어쳤는데 생각보다 힘이 더 실려 담장까지 굴러간 2루타가 되거나,
혹은 본인의 힘이 전성기의 이병규 못지 않다면 손목으로만 툭 힘을 실어 때렸는데 뱃심에 정확히 들어가 맞으면서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이 나오는 경우도 있겠지요.
돌고 돌아 한 번씩 텀이 돌아오는 중공 구조 아이언의 뻥거리를 보다가 논쟁이 재미있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드라이버는 한 220미터 노리고 치다가 제대로 심에 들어가서 250미터 가량 나오는 걸 뻥거리라고 하지 않는데, 아이언은 아무래도 자기가 노리는 것보다 더 거리가 나면 치명적이니까 자꾸 이런 논쟁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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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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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비슷한 이야기지만 다른 관점으로.. 저는 아마추어들이 다들 자기 거리의 80% 를 내는 스윙을 익히고 80%로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의 특성상 정확도가 우선시돼서 그렇다고 생각이 드네요. 반대로 전 모두가 100%를 내는 효율적인 스윙으로 연습하고, 실전에서는 80%로 힘조절해서 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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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처럼 상황에 따라 우연히 몸이 힘이 잘빠져서 휘두르는 헤드스피드 속도자체가 변할수잇다는건데..그건 충분히 그럴수잇고 저도 동의하는 바 입니다. 살살 짤라칠라다보면 헤드스피드가 더 잘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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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은 헤드스피드가 최대치로 높아지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중공구조의 문제는 비슷한 헤드스피드에 갑자기 스매시팩터가 높게 나와 볼스가 한두클럽 더 잡게되는 거리가 나오는 문제라 좀 다른거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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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정타, 스윗 스팟에 의도했던 각도로 맞추는 것이 어려우니 거리에 편차가 발생하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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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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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습니다. 박병호 쓰려다가 손목힘 하면 가장 먼저 논의되는 타자인 이병규가 떠올라서 그렇게 쓰니 이상한 혼종(?)이 나왔네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