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병 도져서 ZXI 드라이버 3일간 사용해본 솔직한 평가 (딜바다식 후기) > 골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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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 도져서 ZXI 드라이버 3일간 사용해본 솔직한 평가 (딜바다식 후기)
  일반 |
아담한스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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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2-17 15:56:24 조회: 66,523  /  추천: 53  /  반대: 0  /  댓글: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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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장비병글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후기를 써봅니다.

친구와의 스크린 대결에는 결국 신제품은 사지 못한 상태로 경기를 치뤘고 결국 교회오빠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절로 가버린 티샷 OB 3방이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드라이버를 바꿀 계획이라 했더니 나무아미타불 되지 않게 잘 골라서 사라는 말에 심하게 긁힌 저였습니다.)

다음날 바로 단골 매장에 방문하였고 직원분과 저는 눈빛으로 이미 교감하였습니다.
아마 직원분도 제가 무언가 결심해서 왔다는 걸 바로 캐치하신 듯 안내하시던 손님을 다른 직원에게 안내를 부탁드리기까지하며 저를 바로 시타실로 안내하시더라구요.
qi35와 엘리트. 몇가지 신형 드라이버를 쳐보며 제 스윙 스타일에 맞는 샤프트 종류부터 찾아보자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땀범벅이 되어 시타실을 나오고 나니 작은 캔커피 하나를 주시더라구요. (찐단골 인정)

그리고 썰을 풀어주십니다.

예전에 야마하 등등 브랜드에서 했던거랑 비슷한 환불 이벤트가 있는데… 사서 쳐보고 마음에 안 들면 두달 이내에는 환불해준다는 프로모션이 있다며 zxi max를 추천하십니다.

가난한 골퍼인 저에게 와이프에게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두달 무료 렌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혜자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거기에 스탁으로 벤투스 블루 플러스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직 필드에서 쳐보진 않았지만 연습장과 스크린에서 사용해본 후기를 써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딜바다식 평가 글이다 보니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일차
다니는 실내 연습장이 있지만 신형드라이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토요일 2시 가장 붐비는 시간에 밀리토피아에 갔습니다. (과소비의 시작, 1시간 21,000원 ㄷㄷ) 좋은 자리 타석 기다리며 잘 보이는 곳에 스탠드백 후드를 제껴놓고 세워둡니다. (드라이버와 샤프트가 잘보이게 살짝 아주살짝 꺼내둡니다.)
몇몇 남성분들이 힐끗힐끗 보십니다. 레인지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층 중앙타석은 약간 상급자존?의 개념인데 어쩌다보니 정가운데 자동문 앞자리를 잡아 버렸고 웨지로 툭툭 몸을 풀고 이제, 드라이버 비닐을 깝니다. (무심한듯 툭.)

‘나는 상급자다, 신제품이 나오면 꼭 사보는 골프계의 얼리어답터다.’ 뽕에 취해서 이전에 쓰던 드라이버와 번갈아 쳐보며 갸웃거리기도 하고 살살쳐보고 쎄게도 쳐보며 뭔가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분명 앞뒤타석 분들은 ‘드라이버 새로 샀나보군.’ 하실겁니다. (이맛이지)
zxi는 잘 맞아주었고 특히나 벤투스 블루 플러스가 장착된 모습이라 누가 봐도 부러울 겁니다.

2일차
스크린을 예약하려는데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잘 안모여지고. 어쩔수 없이 지난번 교회오빠친구와 단둘이 스크린을 갔습니다. (제 스탠드백의 후드는 이제 완전히 떼어버렸습니다)
친구가 “결국 드라이버 샀어? 요즘 잘 나가나보네” 하는데.
저도 모르게 “에이 아니야 뭐 얼마한다고” 라고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아뿔싸! 이러면 환불하고 나서 나중에 뭐라하지?’ 라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방에 입장....

평소 70대 후반 80대 초반을 치는데 3오버파를 쳐버립니다. 오비 0방…

큰 점수차이로 이겼고. 차에 타서 조용하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아…** 사야겠네.”

그리고 오늘 딱 3일차 되는 동안 정확히 2번의 연습장(실외 60분)과 2회의 스크린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연습장이나 스크린 갈때마다 1일차의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자랑하기)

그 결과
연습장 3번 63,000원, 스크린 2번 60,000원. 이동경비 및 간식 등 잡비 4만원. 총 16만원정도를 소비하였고

총 4명의 친구가 새 드라이버 산 것을 축하해 주었으며 스크린 골프내기를 이겨서 주말동안 2번의 술자리를 무료로 마쳤습니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 “불경기에 돈 잘버는 친구.”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새채 사고 신나서 주말 내내 골프치고 술마시다 늦게 들어온 남편이 되었구요.

정리하자면 무료 렌탈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하였지만 16만원남짓을 더 사용하게 되었고 장비병+자랑병이 도지는 바람에 이제는 반납할 수 없게 된 클럽 구매 후기였습니다.

zxi에 대한 자세한 스펙과 정밀한 분석내용은 저보다 전문가 분들의 글을 참조하시길 추천드리며 새 클럽을 샀을 때 들어가는 품위유지비용도 무시 못한 다는 점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53 반대 0

댓글목록

ㅎㅎ 글 잘쓰시네요. 후기 즐겁게 정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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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눈팅을 오래하니 재주가 생기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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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근데 뭘 사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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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런 글솜씨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한수 배워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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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유지비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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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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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구매할만하죠.
자존심과 술값을 획득하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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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십니다.
뭐 사셨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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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험.. 시타하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