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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호세 출장 길에 주말 등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골프 친 후기를 공유합니다.
은근 샌프란시스코 / 산호세 근처 후기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골포에서도 18년 까지 내려가야 정보를 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
1. The Course at Wente Vineyard (금요일 오후 티)
- 홈페이지 핫딜 $131 에 갔습니다.
- 포도밭 옆 산자락에 골프장을 만든 곳인데 포도가 열리는 시기면 독특한 뷰 일 것 같습니다만 2월은 그렇지 않습니다.
- 1명과 조인하였는데 상당히 예의가 바른 분이었네요. 음악 켜도 되니? 물어보기도 하고요
- 산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카트 길로 꼬불꼬불 올라갈 때의 경사는 상당합니다.
- 산에 있는 홀 들은 페어웨이가 넓지 않습니다. 포도밭에 들어갈 경우 찾기 어렵습니다.
- 러프에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어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 2월의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해가 6시 안 되어 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플레이 시간이 빠듯함을 느꼈습니다.
- 그린은 안 빠르게 생겼으면서 엄청 빨랐습니다.
2. Half moon bay (하프 문 베이 골프 링크스) - ocean course (주말 / 오전)
- 오후에도 쳐야 하기에 8시 쯤 티를 잡았습니다. 프로샵 가서 계산하려니 너 오후도 예약했네? 그럼 replay rate 적용해서 $270.30 이야.
- 망했습니다. 안개가 매우 자욱하여 하나도 안 보입니다.
- 우리나라 처럼 I.P. 에. 깜빡이는 안개등 따윈 없습니다. 조인된 분들이 자주 온 듯 하여 물어보며 쳤습니다.
- 잘 친 것 같아도 한치 앞이 안 보이니 공을 못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시간이 지나며 안개가 사그라들었지만 러프에 들어가면 역시나 못 찾았습니다. 미국 골프장은 러프 들어가면 못 찾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중간에 독수리 같은 애가 앉아 있길래 오~ 미국 스타일! 하며 저거 혹시 이글이니? 우리 이글하라고? 되도 않는 유머를 날렸으나 저건 호크인데? 이글은 훠얼씬 커. 라는 시크한 대답이.
- 핫도그를 스낵카에서 시켜먹었는데 계산할 때 팁 선택화면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 그냥 저냥한 핫도그가 $10.94 였는데 환율 때문에 약 16,000 원 입니다. 배고파서 먹었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영..
- Ocean course는 찾아본대로 대부분 바다 옆, 무려 태평양 옆에서 쳤습니다. 해안가에서 처음 골프를 치다보니 그냥 다 멋졌습니다.
- 멋진 해안가이다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카트길 옆으로 걸어다니며 조깅합니다.
3. Half moon bay (하프 문 베이 골프 링크스) - old course (주말 / 오후)
- 듣던 대로 주택가에서 시작합니다. 그래도 안개가 없으니 코스도 보이고 뭔가 좀 편안해졌습니다.
- 조인은 아빠 & 아들 2명 이였는데 아들 분은 완전 초보 였지만 타이틀 GT 풀셋이더군요
- 전반 끝나고 프로샵 있는데로 돌아오는데 배고파서 샌드위치 사먹었습니다. $13.13 이며 어김없이 팁 선택화면이 있었습니다. 스낵카는 그렇다 치지만 가게에 있는 것을 포장해서 먹는건데 팁이라니 어이없었습니다. 역시나 환율 때문에 약 2만원. 맛이라도 있었으면 그러려니 했지만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핫도그 먹을 것을 그랬습니다.
- 후반부터는 매 홀 밀립니다. 15번 오니 같이 치던 2명은 이제 시간 다 되었다고 간다하여 바로 앞 3명과 조인해서 쳤습니다.
- 밀리던 이유는 마지막 18홀에서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올드 코스는 알려져있듯이 16번 까진 주택가에서 치고 17번에 겨우 바다 쬐금 보이고 18번 홀이 솔직히 멋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 거기서 사진 찍느라 밀리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오후 티는 18번홀에 노을 과 겹쳐서 더 밀렸습니다.
- 그러나 너무 밀려서 16번홀에서 18홀까지 오는데 45분이 걸렸고 18번 홀에 왔을 땐 이미 거의 보이지 않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사실 영상 찍어 달라 부탁하고 싶었는데, 새로 조인한 3명 모두 기분이 별로입니다. 저도 별로고 그냥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ㅠ
- 18번 서드샷 자리에선 스코틀랜드 복장 하신 분이 혼자 파이프 연주를 멋드러지게 하십니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 주위로 리츠칼튼 투숙객 & 그냥 관광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샷 하면서도 움찔움찔했습니다.
4. Coyote creek golf club (코요테 크릭 골프 클럽) - Valley course (주말/오전)
- 홈페이지 핫딜 $98.66 에 갔습니다.
- 일찍 일어난 김에 레인지에서 몸 좀 풀까 하고 일찍 갔습니다. 잔디 레인지에서 영상도 찍어가며 어제 안 되던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 은퇴하신 할아버지 3명과 조인해서 쳤습니다. 듣던대로 Valley 코스는 무난무난 했습니다. 길이가 길다고 들었는데 할아버지들과 화이트 티서 치다보니 길이도 별로 안 길었습니다.
- 할아버지 한 분은 잘 못 치시는데 아주 입이 걸죽하십니다. 별별 영어로 욕을 다 들었네요. 의미를 못 알아도 아, 저건 욕이다. 하고 느껴졌습니다.
- 그러나 여기도 러프가 문제입니다. 분명 죽을 공이 아닌데 안 보입니다.
- 여기도 그린이 안 빨라 보이는데 엄청 빠릅니다.
- 페어웨이는 엄~청 넓고 옆 홀서도 그냥 칩니다. 미국 골프는 이런 거지! 라는 느낌이 듭니다.
5. Cinnabar Hills Golf Club (시너바 힐스 골프 클럽) - Lake/Mountain (주말/오후)
- 골프나우에서 $80 에 예약하고 갔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휑해서 여기 맞아? 하는 길로 들어갔습니다.
- 오르막 / 내리막이 많아서 뭔가 코스가 한 눈에 보여 멋집니다. 페어웨이 넓이도 적당하고 벙커 / 러프 등 난이도도 오전에 친 곳과 다릅니다.
- 계속 치다보니 그 분이 오셨는지 이전 플레이보다는 훨씬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산에 있는 코스다 보니 저녁에 바람이 정말 어마어마어마하게 불더군요.
- 하프 문 베이에서 안개 & 지연 때문에 고생하다가 여긴 그런게 전혀 없어서 그런지 한 번 더 오고 싶다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 조인하신 분이 랩 퍼터 DF3 를 쓰고 있어서 유심히 봤습니다. 끝나고 pga 샵에 가서 시타도 해봤는데 스탁은 35인치로 나와서인지 제겐 너무 길이서 뭔가 좀 불편했지만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정말 똑바로 갑니다.
6. Coyote creek golf club (코요테 크릭 골프 클럽) - Tournament course (평일/오후)
- 어쩌다 오후 시간이 생겨 홈페이지 핫딜로 $73.47 로 왔습니다.
- Valley 코스와 완전 코스 성향이 다릅니다.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습니다. Valley 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라면 여긴 이래저래 신경 쓸 것도 많고 거리도 긴 느낌입니다.
- 약간 언덕? 이라할만한 곳을 끼고 있는데 분명 생긴건 큰 다람쥐 같은데 땅굴로 들어가는 동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조인 없이 혼자 쳤는데 앞 팀이 4명이라 매 홀 대기가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갈까? 라고 말할 정도로 붙진 않아서 좀 기다렸습니다. 어차피 기다릴 꺼 드라이버도 3번 치고 남는 시간에 벙커 들어가서 연습도 하고 그랬습니다.
- 전반 끝나고 역전해서 쭉쭉 가고 있었는데 앞앞팀을 만나서 조인해서 쳤습니다. 그런데 계속 밀리다보니 역시나 18홀 쯔음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7. Monach Bay Golf Club (금요일 오전 티)
- 돌아가는 날 시간이 떠서 $67에 왔습니다.
- 처음으로 조인한 멤버 중에 한국분이 계셨습니다. 신기하게 카트에 태블릿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 코스를 몇 번 플레이 하셨는지 한국말로 편하게 물어보며 쳤습니다.
- 코스는 재밌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샌프란시스코 쪽이 보일 수도 있다 하는데 구름 인지 안개인지 때문에 보이진 않았습니다.
- 청둥오리? 들이 엄청 많습니다.
-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또 오세요 샷이 많이 나오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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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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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가 가봤던 곳들이 많이 보이네요ㅎㅎ웬티, 코요테, 시나바 참 좋았었는데요ㅠ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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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문 베이 친구네 와인 마시러 자주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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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년도 더 되었지만 다녀오신 모든 곳이 추억의 구장들이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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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체크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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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좋은곳 많이 가보셨네요~몬터레이쪽도 한번 가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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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몬테레이 역시 현지인은 좋은 곳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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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레이는 숙소에서 너무 멀어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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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에서 남쪽으로 30마일 정도 가는 Pasatiempo는 너무 머셨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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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300 언저리로 나와서 제외했습니다. 너무 비쌌어요 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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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군요, 10년전의 거의 두 배가... PBGL 따라잡기인지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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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은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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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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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한국인 출장 코스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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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이달말에 저도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가는데 참고해서 몇 군데 다녀와야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좋은 골프장이 많은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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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숙소가 산호세 근처여서 샌프란시스코 쪽은 염두해두지 않았습니다. Monach bay 가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쪽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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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때문에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니다보니 1, 7번은 못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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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좋은 장비도, 엄청난 비거리도 별로 안부러운데, 좋은 구장(특히 미국)가시는 분들은 너무 부럽더라고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