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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합니다.
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 스타일 신호등
나이키 메소드 오리진 로리 버전
나이키 메소드 매터
그리고 비주전으로 2개의 말렛
클리브랜드 11
오디세이 투볼 일레븐
필드에선 말렛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요.
블레이드를 쓰다가 말렛을 가끔 사용해보면,
블레이드를 사용하면서 어드레스와 스트록을 위해서 100의 에너지가 소비된다면,
말렛은 70 이면 되더라구요.
적당히만 신경써도 나쁘지 않게 가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저한테만 나오는 현상 입니다.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지난달 제로토크 붐을 타서, 와이프에게 L.A.B. DF3 33인치 기본 모델을 사줬습니다.
구입전 시타하면서 느낀점은… 이건 퍼팅 머신 이구나…
블레이드에 길들여진 이 몸뚱이엔 그건 퍼팅 머신이었어요.
위에 에너지로 비교하면 퍼팅을 하는데 60정도만 공을 들이면 됩니다. 물론 라이를 읽고 올바른 스트록을 하는 몫은 저한테 있는거죠.
제로토크 퍼터의 효과에 대해서는 개개인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골프를 이제막 시작하신분들은 어떤점이 편한지 알 수 없으실 거고
말렛에서 오신분은 제가 표현한 70/60의 차이만큼 미세한 차이만 느끼실 수도 있을거에요.
블레이드 경험이 많으실수록 제로토크 퍼터의 장점을 더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돼요.
이제 본론인 S2S 제일버드 얘기를 해볼게요
샤프트.
스틸 샤프트 입니다. 제로토크 특성상 헤드뭉치의 중앙에 치우쳐서 장착되어 있어요. 위에서 내려다 볼때 그립 부위가 헤드의 인서트면과 비슷한 위치에 오게 하기뒤애서 샤프트가 전방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퍼터 스펙상의 로프트외에… 핸드퍼스트가 되는 방향으로 샤프트가 기울어져 있는 거에요. 스펙상 3도? 3.3도? 아무튼 기울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게... 자연스러운 핸드퍼스트 모양을 강요한다는 점. 이 부분에서 어색함을 느끼실 수 있어요. 섬세하게 쳐야 하는 퍼터를 어드레스하면... 마치 아이언으로 다운블로우를 하듯이 공을 눌러 맞추는 모양의 어드레스 자세가 필요해지거든요.
그럼 여기에 그립 얘기를 추가해 볼게요.
이번 제일버드의 그립은 그냥 뭉퉁구리하게 생긴 너무너무 평범한 그립입니다. 흡사 몽둥이른 손에쥔 느낌?
전 손이 작아요. 장갑을 22호를 씁니다만... 그것도 조금 큰 느낌이에요.
몽둥이를 핸드퍼스트로 잡으니... 개인적으로는 정말 최악의 그립감을 느낍니다. 몽둥이로 핸드퍼스트를 하면서 섬세하게 쳐야한다???
제 S2S 제일버드 첫 느낌은...
백스트로크시 느낌은, 제로토크이긴 한데... 말렛퍼터와 별 차이를 느끼기 힘든 그냥 또 다른 말렛퍼터.
이 이상 이하 다른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L.A.B.으로 한방에 가라고 하는걸, 비주류 감성의 중심에 있는 제가 따를수가 없어서, 제일버드로 왔는데...
그냥 내칠수가 없어서, 개선할 방법을 찾아봤어요. 이거 살려서 잘 써야 됩니다. ㅋㅋ
DF3 와 무게 비교부터 해서, 샤프트의 기울어짐까지 많이 비교를 했네요.
결론은 그립을 L.A.B.의 프레스 그립으로 바꿔보면 훨씬 나아지지 않겠느냐... 하는걸로 나왔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DF3의 경우 프레스 피스톨 2도 짜리가 기본 장착입니다.
전방으로 기울어진 샤프트를 2도 뒤쪽으로 밀어주는 효과가 있는거죠.
핸드퍼스트이긴 한데, 그냥 수직으로 그립을 잡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시각적으로는 또 다른 느낌이 나지만요...
좌우지간, 피스톨을 쓸지, 아니면, 다른 L.A.B. 퍼터들에 사용된 그립을 쓸지 고민에 고민을 했어요.
디로프트 해주는 그립의 각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오프셋이 점점 더 발생합니다.
오프셋을 최소화 하려면, 1.5도짜리가 낫고... 제일버드의 스펙이랑 보면, 3도짜리가 더 나은 결과를 줄거 같았어요.
하지만, 피스톨의 그립감이 더 좋고, 1.5와 3의 결정장애를 겪고 있던 제게는 그냥 2도로 낙점.
지난 금요일 저녁에 그립 주문을 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시간정도 찜질팩으로 데운후, 손에 물집이 잡혀라.. 돌리고 또 돌려서, 그립을 상하지 않게 분리 성공.
그리고 35인치 샤프트를 33으로 줄이고, 달려있던 30그램짜리 무게추는 2인치 절단후에는 잘 들어가지지 않아서, 다른데서 구해온 30그램 무게추를 달았어요.
다행히 오늘 아침 출근직전에 그립을 배송 받았습니다.
여긴 내일부터 4일단 연휴라 오늘 안왔으면, 다음주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릴뻔 했어요.
받아서 보니...
이런... 이거 그립의 샤프트 직경이 살짝 작은 느낌이에요. 제일버드의 스틸 샤프트가 굵은거 같아요.
느낌상으로는 양면 테이프 없이 끼워 넣어도 될거 같은 느낌.
아예 안쓰기엔 찜찜해서, 절반정도만 양면 테이프를 사용했고, 정말 힘으로 찍어 눌러서 장착을 했습니다.
출근해야 하느라 몇번밖에 쳐보지 못했는데,
기존의 오리지널 상태보단 상상하던 제로토크 퍼터에 훨씬훨씬 가까워 졌어요.
DF3와 90% 비슷한 느낌. 나머지 10%는 타감이라던지, 다른 감성이 가감되는 부분이라서, 서로 장단점이 있을거에요.
앞으로 쳐봐야 알겠지만, 아침에 5분 쳐본 느낌으로는 완전 만족입니다.
재미 없는 글이 길어져 일단 줄이고...
금, 일, 월 필드테스트 하고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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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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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했던 부분이였는데 선구자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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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좋으니 이제 진행하시면 됩니다! 겅력 추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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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S 제일버드 첫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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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개발팀에서 큰 고민을 하지 않았건거 같아요. 아니면 조금씩 개선한 버전을 또 출시할 계획이 있건게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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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그 느낌 듭니다. 오디세이 기본 그립이 몽둥이 잡은 느낌...별로 맘에는 안드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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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서 살려줄지 모르겠네요. 시간과 체력을 들이는 일이라서… 전에 투볼 일레븐 그립 제거할때는 장비와 약품으로 하다가 샤프트에 상처를 줬었거든요. 결국 그립도 찢어서 빼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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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그립을 장착하신 부분은 나름 현명한 개선책이긴 한데 근본적인 설계가 L.A.B과 달라서 L.A.B과 같은 느낌을 받기는 힘드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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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몽둥이 그립이 너무 불편해서 시작된거 였습니다. 랩이든 어디든 정답은 없으니, 그냥 좀 더 나은 좀 더 맞는 방향으로 개선 해보는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