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번에 스파이더 ZT 구매하고 오늘 필드에서 첫 사용해봤습니다.
퍼터를 시타없이 택배로 받았기에실제 필드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첫 느낌은 헤드 무게감이 꽤 안정적입니다. 스트로크 할 때 불필요한 흔들림 없이 일자로 밀리는 느낌이 들었고, 덕분에 에이밍한 라인으로 잘 출발하는 편입니다.

단단하게 맞는 타감은 아니고 약간 부드러운 느낌인데, 그렇다고 울렁거리는 정도는 아니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편했습니다.

롱퍼트는 첫 몇 홀에서는 약간 거리감이 덜 맞았는데, 중반 넘어가니 감이 잡히더군요. 방향은 거의 원하는 쪽으로 쭉 굴러갔습니다. 짧은 퍼트는 확실히 안정감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밀 수 있었고, 1~2미터 퍼트에서 특히 미스가 적었습니다.

같이 친 동반자들도 퍼트 잘 된다고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특별히 무슨 기술을 쓴 것도 아닌데 그냥 헤드 자체가 방향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 좀 있긴 합니다.

라운드 끝나고 궁금해서 스크린에서도 몇 홀 테스트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거기서도 비슷하게 본 라인으로 잘 갔습니다. 물론 스크린 특성상 약간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일관성은 매우 괜찮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첫 사용 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당분간은 퍼터 교체 생각 없이 계속 써볼 생각입니다. 특히 방향성에서 오는 신뢰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거리감은 좀 더 연습해서 익숙해지면 충분히 안정적인 퍼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로토크 계열 퍼트 사용은 처음이었는데 적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시 고민 중이신 분들은 실제 필드에서 몇 번 써보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