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기분 좋은 첫 싱글을 기록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골프를 시작한지 2년 2개월차에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아내도 같이 골프를 치다보니 라운딩도 자주 나갈 수 있고해서 빠르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연습장도 꾸준히 다니고, 연습장에서 부끄러울 정도로 못친 날에도 꾹꾹 참아가며 이론 공부를 하곤 했었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것 같아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싱글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하니 굉장히 얼떨떨합니다. 전날 과음을 해서 첫 홀에 손이 덜덜 떨리는걸 보고 95개라도 쳐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된걸 보니 골프는 역시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다음 라운딩 때 100개를 칠 수도 있다고 비우는 중입니다)
사실 연초에 82개를 쳤었는데, 그 당시에는 오히려 벽을 느꼈습니다. 정말 신중히 쳤고 운도 따라줬는데도 82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더 줄인다는게 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소 1~2년은 더 걸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처음 3홀 정도 쳤을 때는 전반적으로 코스가 쉽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장이 짧은 편은 아니지만 페어웨이가 넓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치다보니 그린이 조금 많이 빠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쓰리펏도 나오기 시작하니 오늘 쉽지는 않겠다라고 마음이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체감상 2.9~3.2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반을 치고나니 4개 오버이길래 운이 좋으면 라베와 비슷한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한 홀 한 홀 쳐나가고 있었는데 17번이 끝나고 보니 후반에는 1오버이길래 오늘 싱글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평소라면 마지막에 트리플 이상이 나올 수 있으니 긴장하자 라고 생각할 법도 한데 신기하게 그런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냥 ‘마지막 홀도 보기로는 막겠지, 싱글하겠네’와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홀까지 파로 마무리하고 동반자들의 축하를 받을 때도 얼떨떨했는데 카트에서 내리고 씻고 나올 때쯤 되니 긴장이 풀리면서 격한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본인은 3년 안에 싱글을 하셨다며 늘 저보고 지진아라고 놀리시던 아버지께서도 저보다 더 좋아해주시면서 축하를 해주시고, 저녁에 20명이 넘게 모인 가족모임에서 동반자이셨던 큰 아버지가 잘친다고 칭찬을 해주시니 여러모로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모두 좋은 기운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골프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라운딩 전날이 평소와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약간의 얼리 익스텐션이 있는 편이라 확실히 눌러치고 싶어서 전날 1시간 반 동안 피칭만 잡고 30~40m씩 임팩만 계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임팩만 계속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 갑자기 그동안 추구해왔던 래깅, 핸드포워드, 릴리스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채의 방향성이 다 좋아졌습니다.
|
|
|
|
|
댓글목록
 |
축하드립니다. 계룡 페어웨이는 활주로죠 거의 ㅋㅋ 티샷이 죽기가 더 힘들다는.. 그래도 싱글은 대단합니다! |
|
|
활주로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ㅋㅋ평소 치던 구장의 2배 정도 되는 느낌이어서 마음부터가 편했습니다. |
 |
와!! 축하드립니다 |
 |
축하드려요~ |
 |
Wow 축하드립니다~ |
 |
와 대박!! 축하드려요 |
 |
와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굿 |
 |
축하드려요 |
 |
축하드립니다. |
 |
싱글 축하드립니다 ~^^ |
|
|
답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주말 마무리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
너무 축하드립니다 ^^ |
 |
와 2년만에ㅎㅎ 축하드립니다!!! |
 |
와..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
 |
축하드려요~ 저도 싱글까지 쭉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ㅎ |
 |
축하드립니당~ 저도 다음에 꼭 이런 싱글인사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ㅋㅋ |
 |
축하드립니다~ 스크린으로 잘쳤던 기억이있는 코스이네요 기운 받아갑니다 ^^ |
 |
축하드립니다 |
 |
싱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기운 받아가요~^^ |
 |
축하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