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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7년 쓰던 걸 보내고,
10년 된 녀석을 들였어요.
원래 쓰던 건 텔메 P790
말이 필요 없죠. 관용성 좋고 거리도 쭉쭉 나가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솔직히 불만 없이 잘 썼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중공구조 아이언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쌓더라구요.
거리도 너무 많이 나가는것같고, 정확도는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
그러다가 중고 장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게 타이틀리스트 716 AP2.
출시된 지는 꽤 된 모델인데, 이게 이상하게 눈에 밟히더라고요.
예전에 연습장에서 누가 쓰던 걸 잠깐 쳐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타구감, 무게감, 딱 손에 오는 느낌이 왠지 좀 다르게 느껴졌었거든요.
결국 ‘이건 한 번 다시 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질렀습니다.
가격은 4번~피칭까지 30만원에 데리고왔습니다.
그리고 그립만 새걸로 싹 갈아주었죠.
상태는 준수했고, 그 특유의 클래식한 헤드 디자인 보니까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며칠 전에 첫 라운드 뛰고 왔는데, 확실히 P790이랑은 결이 달라요.
관용성은 좀 줄었지만, 공을 정확히 맞췄을 때 손에 전해지는 감각은
이게 ‘내가 친 샷’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는 느낌?
요즘 골프가 다들 너무 관용성 위주로만 가는 분위기인데
오히려 이렇게 피드백이 정확한 클럽을 오래 잡아보는 것도
내 스윙에 도움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실수도 더 잘 드러나지만, 그게 또 재밌네요.
장비는 꼭 최신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나랑 잘 맞고
뭔가 정이 가는 클럽이면 그게 정답 아닐까요.
혹시 716 AP2 예전에 쓰셨던 분들,
그때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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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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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ist81님의 댓글 Titleist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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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는 712 AP2 디자인에 매료돼서. 들여서 한참 연습했어요. 근데 이거 생크요정이더라구요 ㅠㅠ 관상용으로 둘까 팔아버릴까 고민중입니다. 다만 타이틀채는 너무 이쁘므로 ㅋㅋ 여유있으시면 소장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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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소장용으로 두기엔 손맛이 너무 좋아서, 적극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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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보다 나이 더 많은 아이언씁니다. 이쁘기도 하고 좋아하는 브랜드기도 하고 오라된 아이언쓴다해서 이상할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관리잘된 빈티지 아이언을 보면 [근 본]이 느껴지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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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나 mb로 가셨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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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2도 캐비티 구조이긴 하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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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슷한 느낌으로 718 Ap3 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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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00s 쓰는데 몇년전에 아무 생각없이 당근으로 사서썼던 apex 18mb가 아직도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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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ap2 쓰면서 느꼈던 그 쫀득한 맛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골프가 좀 시들해질 타임에 v300으로 갔다가 작년에 다시 재미들리면서 아이언을 t150으로 들였네요. 근데 문제는 t150에서 그 당시 ap2의 쫀득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ㅜㅜ 스윙이 많이 망가져서 그렇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