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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은퇴를 앞둔 예비 아빠 골퍼 입니다. ^^
8월에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당분간은 골프와는 작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올해는 꼭 싱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상태였습니다.
항상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무너져 잘해도 80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하곤 했는데 드디어 그 분(?)이 오셨습니다.
정말 그분이 오신 날이였던 게
그냥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로 공을 쳐도 될 것 같은 그런 날이였습니다.
드라이버 티샷은 드로우, 페이드 생각한대로 샷메이킹이 다 되서 캐디님이 이야기 해주신 공략 지점으로 다 가고
유틸, 아이언, 웨지 대부분의 세컨 샷은 레귤러 온...
(180미터 유틸 샷이 2m 이내로 붙어버리는 모습도...)
대부분의 10m 이상 롱퍼트 모두 1m 내에 진입...
나름 공략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해당 라운딩 좌그린에 핀이 모두 7시 방향 앞핀이고 대부분 그린 좌측 앞부분에 벙커가 위치해 있고 좌측은 오비 구역이였습니다.
라운딩 직전까지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 공이 짧고 물 먹은 벙커에 들어가면 절대 안된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핀과 상관없이 그린 우측을 보고 한클럽 길게 잡고 가볍게 세컨을 치는 방법으로 공략했습니다.
( 딱맞은 거리로 치면 제가 힘이 들어가서 공이 말리는 실수가 가끔 나와 벙커나 오비로 갈 확율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
안정적인 티샷 - 레귤러온 - 2퍼트 마무리...
동반자들은 이미 싱글을 쳐본 고수들이였는데 혼자만 골프를 너무 쉽게 친다고 골프 칠 맛이 안나다고 하더라고요...ㅎㅎ
중간중간 숏 퍼트 실수로 버디 기회를 날리지 않았다면 이븐 또는 언더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욕심입니다ㅎㅎ)
티샷 난이도가 조금 쉬운 구장이였지만 그래도 싱글과 라베를 기록한 것이 너무나 행복하네요^^
아마, 하늘이 육아 시작 전 마지막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때 시작해서 싱글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골프를 시작한 1~2년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연습장에서 살았고
라운딩가서 실망하면 당일 바로 연습장 가서 안된 샷들 다시 연습했습니다.
어떤 날은 연습시간 부족해서 친구 연습장 카드까지 빌려가며 4시간씩 연습했습니다.
(코로나때라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고 지금은 일주일에 1~2회 연습장 갑니다)
230~250m씩 티샷을 날리는 동반자들 사이에서 200~210m 짤순이가 어떻게든 거리 늘려보려다 스윙도 다 망가져보기도 하고
(지금은 그냥 짤순이의 설움을 견디며 따박따박 칩니다)
그 좋다는 벤투스 샤프트도 종류 별로 써봤습니다. (블랙 5S, 블랙 TR 5S 5X, 블루 TR 5S 6S)
싱글치시는 아부지와 가끔 라운딩가면,
18홀 내내 지속되는 사랑(?)의 훈계를 듣는데, 다음에는 잘쳐서 저 훈계를 듣지 않게다고 다짐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가끔은 과한 훈계로 곁에 계신 어머니가 화낼 정도였습니다ㅋㅋ)
아내에게 "퍼팅 고자"라 놀림을 받을 정도로 퍼팅 미스가 많아 퍼팅 입스가 온적도 있습니다.
(세컨칠 때 차라리 그린 근처 페워웨이에 떨어져서 웨지 치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숏 웨지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떤 날은 내 샷에 너무 화가 나서 골프채를 바닥에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이런 과정들이 하나하나 쌓여 실력이 되고 실수를 최소화 하는 골프를 쳐서 그런지
지금은 주변에서 골프 좀 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싱글치는데 딱 5년 걸린 것 같네요.
축구 같이 역동적인 운동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골프 권유에 "골프는 운동도 안되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하였는데...
코로나로 다른 운동을 못해서 우연치 않게 접한 골프가 이제는 최애 취미가 되어 버렸네요.
매일 삭막한 컴퓨터 책상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와 푸른 잔디와 경치로 눈의 피로를 덜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나 자신과 싸우며 그린을 공략하는 시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막상 글을 쓰다보니 그간 있었던 일들이 하나 둘 머리 속에 생각이나서...ㅎㅎ
(목표를 달성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이제는 맘편히 육아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다들 싱글 기운 받아가시고 즐겁고 행복한 골프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ㅎ
P.S WITB 올려봅니다. (싱글 달성 기념)
TSR2 드라이버 (벤투스 블루 TR 5s)
TSI2 우드 15도 (벤투스 블루 6s)
TSI2 유틸 18도 (벤투스 블루 7s)
T200u 2세대 4번 (헤저더스 스모크 블랙 80 6.0)
T100S 2세대 5-48도 (플젝 로딩존 5.0)
보키 SM9 52, 56
Phantom X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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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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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지금은 드라이버 거리 얼마 보고 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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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라이버 스펙 보고 이게 궁금했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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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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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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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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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첫싱글을 엄청난 라베로 달성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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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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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맺어 싱글 달성하신 것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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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잔디님도 축하할 일이 조만간 생겼으면 좋겠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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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아무거로 쳐도 잘될거 같은날이 곧 오면 좋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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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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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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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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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싱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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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타이틀쟁이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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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라베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좋은 선물 받고 잠정?은퇴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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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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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싱글이 +3 이라니 놀랍습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것이겠죠. 이제 언더를 목표로!! 순산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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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 기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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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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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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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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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얼마 안되지만 쪼금이나마 더 즐골하려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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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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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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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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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기분이 좋아지신다니 저도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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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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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게 그렇게 되는 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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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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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싱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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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푸른 잔디와 경치로 눈의 피로를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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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운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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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싱글을 로우핸디 싱글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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