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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기억력이라 잊어 먹기전에 남겨봅니다.
풀백티,그린스피드 3.6, 땡그랑이라는 프로와 같은 조건(완전 같지는 않겠지만)의 경험은
인생에 한번쯤은 해봐야지 라는 생각에 무작정 신청해보았습니다.
참가자로 선정되고 나니 걱정이 큰산을..
평소에 챙겨보지도 않던 KPGA 군산 오픈 경기를 4라운드 다 챙겨보고 머리속으로 쉐도복싱해봅니다.
드디어 당일이 되었습니다.
이미 전날 도착해
골프텔바로 앞이 연습그린과 어프로치가 가능한 연습장이라
그린주변 타이트한 어프로치를 상상하며
해가 질때까지 공을 굴려봅니다.
일찍 잠을 청해보았으나 6시39분 티옵이라
잠이 올리가 없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새벽5시부터 드라이빙 레인지를 방문합니다.
하필 오늘 kpga 프로 자격 예선전?이 다른 코스에 있어 프로준비생들이 즐비하네요.
옆 터석에서 주섬주섬 40대 아마추어의 참맛을 보여줬습니다.
30분 연습하고 더이상 체력낭비말고 플레이어 등록하러 가봅니다.
입구부터 뭔가 있어보입니다.
데스크에서 예쁜 직원분이 웃으며 인사하시네요
이런곳에 내가 와도 되나? 이런 생각이 또 들기 시작합니다만
입에서는 이런곳에 여러번 와본 사람인 것 마냥 스몰토크를 시전합니다.
그린스피드는 몇이냐 예상 컷오프는 어떻게 되냐..
라커에도 선물이 들어있네요
역시 참가비가 비싸더니 이런걸 다 챙겨 주네요
스피드하게 환복하고 연습그린으로 달려갑니다.
티옾까지 40분 남았는데 할게 많습니다.
프로처럼 3미터 6미터 9미터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3.6 스피드의 그린은 대리석에 굴러가는 구슬마냥 툭쳐도 목표를 넘어가기 일쑤네요
평소 58도 어프로치 1:3 비율로 하는데 2:1비율로 해도 지나가버리네요 ㅎㅎㅎ
드디어 티옵 시간이 다가오자 경기위원이 데리러 오네요
선수끼리 마커를 지정받고 볼을 확인하고 티박스에 서봅니다.
Kpga경기위원님이 규칙을 설명하시며 오늘은 바람이 안불어서 괜찮을거라 하십니다.
.(한클럽이상 맞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정도는 바람이 부는것도 아니라네요 ㅠㅠ)
경기 시 핸드폰 사용이 금지라 전경이나 홀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습니다.
첫 홀 396미터 파4의 느낌을 전해드려야하는데..
어디로 쳐도 벙커에 들어갈 거 같은 그 느낌 말이죠
솔직히 정신이 없어서 홀 마다의 후기는 기억이 안나네요
젤 잘한 홀과 제일 못한 홀만 기억납니다.
전반 아웃코스 마지막 파5
티샷을 매우 잘쳐 270언저리에 보냈습니다.
홀까지 찍어보니 대략 240남았네요.
속으로 '내가 언제 여기서 2온 시도를 해보겠어' 이러면서
허인회선수에 빙의해봅니다.
캐디에게 큰소리로 미니드라이버 주세요!
정타에 맞는 순간.. 속으로 소리질렀습다.
물론 다른 동반자들에겐 내색하지 않고 당연하다는듯 쿨하게 카트에 앉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마지막인걸 알았어야 했네요
이글펏을 파로 마무리하고 후반 4홀 연속 보기..
잘 맞던 드라이버도 휘파람마냥 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몇홀은 무난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체력이슈로 후반 8번홀 아일랜드 시그니쳐 파3에서
오늘 첫 패널티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드랍존에서 3번째샷 깃대옆 2미터에 붙였으나..
그걸 그대로 3펏
첫 트리플이 마지막에 다가오는 홀에서 나왔네요.
어제 1차전 컷오프가 86타라고 들었는데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파를 하면 86.. 보기를 하면 87..
긴장된 마지막 파4..
420미터 우 도그렉 파4네요
하루종일 페슬구질로 고생했는데..
이건 기회다하면서 티샷을 날려봅니다.
뒷바람을 타고 260정도 티샷이 날라갑니다.
페슬구질이라
우도그렉 짧은 세컨을 남겼네요
남은거리 142.. 그린 앞 깊게 들어와있는 해저드와 절벽같은 벙커를 보고 겁이났는지 165미터를 보내버립니다.
2단 그린 밑에 꽂혀 있는 깃대가 참..
어쩔 수 없이 3펏으로 보기.. 87타로 마무리합니다.
후반 집중했으면 3-4는 줄 일 수 있었을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참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라운드였습니다.
프로는 역시 대단하고 대단하네요.
이런 컨디션에서 4라운드를 걸어서 언더파를 이룬다는게
그리고 아직 이런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얻는게 많거든요^^
아 참 컷 탈락 할줄 알았는데 운 좋게 오늘은 90타까지 컷오프라네요.
우여곡절 끝에 예선은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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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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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재밌게 잘 읽었네요^^ 엄청난 실력자이실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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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실력자까지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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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래도 엄청난 실력자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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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더 흥분했는데 어떻게 잘 친거 같네요 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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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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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님이 가셨으면 예선통과는 가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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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실력자시군요. 전 작년에 참가해서 96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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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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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생한 후기를 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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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3홀 기억이 날라간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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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예선통과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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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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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치셨네요. 예선 통과 축하드려요. 전 광탈했어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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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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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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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