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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 그라파이트 아이언 패룰 DIY 작업 후기 (장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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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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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9-17 08:28:47
조회: 4,214  /  추천: 3  /  반대: 0  /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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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rednight입니다.
근근히 필드 나가고 있습니다.
주력으로 쓰는 PXG 0311 st 그라파이트 아이언에 패룰이 밀리는 현상이 있어, 집에서 DIY를 했습니다.
음슴체로 핵심만 빠르게 달려가보겠습니다.

ㅁ 패룰이 밀리는 현상은 고질인 듯 : 이유는 PXG 아이언 패룰이 특이함. 아이언 호젤 내부로 약간 들어가는 부분이 있음. 이중구조.

ㅁ 벌어지는 이유는 아이언 헤드가 볼 타격시 받은 충격이 발생하면 호젤이 미세하게 꺽이게 됨. 패룰 접촉면을 지렛대 원리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벌어지게 됨. 이게 축적되면 패룰 접착면이 깨지고 결국 벌어짐. 그라파이트는 타격시 휘어지는 각이 더 커서 패룰 밀림 현상이 더 잘 일어난다고 함.

ㅁ 그렇다고 헤드-샤프트 접착면(에폭시 수지)이 깨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함. 호젤이 밀리는 것 때문에 헤드가 빠지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99%임.

ㅁ 호젤이 밀리면 일단 보기 싫어서, 수리하고 싶어짐. 피팅샵에 가서 접착제 바르고 패룰을 다시 호젤 쪽으로 밀어서 붙이면 됨. 그런에 앞의 원리 때문에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음. 피팅샵은 보통 헤드 빼고 새 패룰로 바꾸는 작업을 해줌.

ㅁ 요즘 디자인 패룰이 많아짐. 새스콰치, 오까모또 등등. 근데 이거 개당 3-5만원 함. 이쁘긴 한데, 플라스틱 쪼가리에 3만원? 5마원? 아이언 8개면 40만원에, 공임까지 하면 60-70만원 나옴. 돈지랄임.

ㅁ 알리에 가면 디자인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10개 2만원하는 패룰 찾을 수 있음. “아이언 패룰“이라고 검색하면 됨.

ㅁ 헤드에서 샤프트를 분리하는 작업은 집에서 하기 어려움. 스틸은 그나마 토치나 히팅건으로 가열해서 빼내면 되는데, 그라파이트는 열조절 잘못하면 그라파이트 필름이 녹아서 샤프트 망침. 샤프트 풀러(샤프트 추출기)라는 설비가 있음. 알리에서 10만원. 그라파이트 추출은 피팅샵에서 하는 거 추천.

ㅁ 다행히 헤드에서 샤프트는 빼놨기 때문에 에폭시 바르고 다시 끼워주기만 하면 되었음. 샤프트 끝단을 사포로 다듬어줘야 함. 기존 접착제를 깨끗이 제거해야 함. 호젤 내부도 마찬가지. 이거도 드릴+쇠브러시 있어야 잘됨.

ㅁ 히팅건(산업용 열풍기)이 있으면 헤드 호젤을 가열시켜 “에폭시 수지의 분자구조를 깨주는 것“이 중요함. 200도 이상에서 플라스틱 구조가 깨져서 바스라지기 쉬워짐. 열처리를 하면 쇠브러시, 사포로 잘 갈림.

ㅁ 에폭시 수지는 대체로 수지: 경화제를 1:1로 섞어서 사용. 보통 수지가 회색, 경화제는 노란색인 경우가 많음. 투명에폭시는 약해서 비추천이라고 함. 여기에 유리가루를 아주 소량 섞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됨

ㅁ 유리가루를 섞는 것은, 분량이 중요함. 수지+경화제의 5% 정도만 섞어야 함. 아주 중요. 유리가루 많이 섞는다고 더 단단해지는 게 아님. 과학적 이유는 유리가루가 호젤-샤프트 사이의 간극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함. 에폭시 본드가 일정한 두께로 도포되고 굳어져야 강략한 접착력을 갖는데, 호젤 내부에 유리가루가 없으면 특정지점이 더 두꺼워지거나 얇게 굳어지게 됨. 그래서 마치 베어링의 구슬처럼 유리가루가 공간을 유리가루 직경만큼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임. 너무 많이 넣으면 에폭시 수지의 점도가 올라가서 작업이 안됨. 본드를 바른 샤프트를 호젤에 밀어넣으면 여분의 본드가 틈사이로 밀려나면서 샤프트가 끝까지 끼어져야 하는데, 유리가루를 많이 타면 뻑뻑해져서 밀려나오지 않음. ㅈ됨.

ㅁ 에폭시를 바르고 호젤에 밀어넣을때 혹시 잘못되었다 싶은 예감이 들면 빨리 샤프트를 빼내고 물티슈로 샤프트의 접착제를 깨끗하게 닦아내면 됨. 호젤 내부의 접착제는 나중에 히팅건으로 가열하고 브러시로 제거하면 됨. 본드 바르기 전에 미리 호젤에 끼워보고 얼마나 들어가는지 샤프트에 표시를 해놓으면 좋음. 보통 3~4센티는 들어가야 함.

ㅁ 패룰을 먼저 끼워놔야 함. 패룰이 샤프트 직경과 딱 맞으면 접착제를 바를 수가 없음. 내부에 나사산이 파져있는 패룰도 있는데, 이런건 개당 4-5만원 하는 놈. 천원짜리는 호젤과 만나는 면에 에폭시를 뭍혀서 고정시킬 수 밖에 없음. 보통 355, 370 구경인데 370이 맞는거 같음.

ㅁ 에폭시는 4-8시간 정도면 건드려도 될 정도로 경화되지만, 완전 경화되는데에는 48시간 정도 걸림. 이틀은 고이 모셔놔야 함. 200도 정도 가열하면 분자구조가 깨지기(열변형) 때문에 히팅건으로 가열하고나서 뺄 수 있음

ㅁ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조심해야 함. 열을 너무 가하거나, 헤드에서 뺄때 비틀면서 빼면 샤프트 망함. 조짐. ㅈ됨. 왠만하면 피팅샵에 맡기면 됨

ㅁ 추천 : 패룰은 알리에서 주문하고, 작업은 피팅샵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함.

ㅁ 저는 다시 안할 듯. ㅠㅠ 너무 힘들었어요.

사진을 못찍었는데, 궁금하신 거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릴께요.
즐거운 골프생활 하시길.

추천 3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난이도가 쉬운 스틸 샤프트였음에도 무더운 날 웨지를 3개를 교체하고나니 노가다처럼 느껴져서 당분간은 diy는 안할란다 했는데~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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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예. 저는 이번에 작업해보면서, 몇가지 느낀 점이...
ㅇ 전문가는 일단 장비빨이 받쳐줘야 함.
ㅇ 싸구려 장비로 집에서 하는 것은 완성도 안나옴.
ㅇ 피팅 작업에 관련된 지식을 좀 알아야 함.
ㅇ 공임은 이유가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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