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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그린에서의 매너와 에티켓 : 피치마크(볼마크) 수리의 중요성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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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7-15 14:51:43 조회: 9,858  /  추천: 36  /  반대: 1  /  댓글: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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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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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어서, 한번 더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49437&page=1

 

 

1. 골프장 그린에서의 매너와 에티켓

 

골프장에서 가장 예민한 곳이 티샷할 때와 그린에서 퍼팅할 때입니다. 티샷이야 조용히 방해만 안하면 문제가 없는데, 그린에서는 그린상태가 퍼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멋지게 2온을 했는데 그린에 올라가보니 곰보처럼 볼마크 자국이 나 있으면 어디다 화도 못내고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원래 골프의 룰과 에티켓에는 플레이를 하고 난 후 잔디 또는 벙커 등 골프장의 상태를 가능하면 원상복구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내 플레이로 인해, 그 다음 선수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한국의 골프장은 비싼 그린피 덕분에 소몰이 하듯 빠른 진행을 독려하게 되었고, 몇가지 한국적인 로컬룰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비티, 과도한 오케이문화, 100% 전동카트 운행, 그린보수 안하는 습관 등입니다.

 

골프기사들을 읽어보면, 선수들도 페어웨이의 디봇에 공이 들어갔을 때 굉장히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린에서 퍼팅라인이 제대로 수리되어 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린에 올라가면 해야할 매너와 에티켓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골프중계에서 선수들이 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제일 먼저 자기 공을 찾아서, 볼 마커로 마킹을 정확,신속하게 한 다음, 자신의 볼마크(피치마크)를 찾습니다. 볼마커(ball marker)는 볼의 위치를 표시하는 쇳조각을 말하는 거고, 볼마크(ball mark, pitch mark)는 볼이 떨어져서 생긴 자국을 말합니다. 자기가 만든 피치마크를 찾아서 재빨리 수리합니다. 집어낸 공은 캐디가 근처에 있으면 닦아달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캐디가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퍼팅라이를 보면 됩니다. 물론 수건을 가지고 있으면 직접 닦아도 됩니다. 

 

그리고 퍼팅라이를 보고, 피치마크를 수리하면서 그린 주변을 둘어봐야 합니다. 홀컵에서 가장 먼사람부터 퍼팅을 합니다. 그린엣지에서 어프로치를 하는 것도 가까운 사람은 원래 나중에 합니다. 그렇지만 홀컵에서 깃대를 빼고 해야하니, 눈치껏 먼저 해도 됩니다만, "제가 먼저 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캐디에게도 알리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족으로, 그린에 자기 볼 앞에 서서 멀뚱히 캐디가 마킹도 해주고, 볼도 집어서 닦아주고, 라이도 봐서 공도 놔주길 기다리는 초보들이 많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습관입니다. 실력이 늘지도 않을 뿐더러 동반자가 퍼팅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린에 올라가면 재빨리 자기 공을 찾아 마킹하고, 집어드는 것이 매너입니다. 그린에서 퍼팅을 누가 하든 다른 동반자의 공이 그린 위에 있으면 안됩니다. 퍼팅하는 그 순간은 초보든 선수든 그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다만, 경기진행이 많이 느려졌거나, 홀컵에서 제일 먼사람(퍼팅을 먼저해야 하는 사람)이 아직 퍼팅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캐디나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퍼팅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그린에서 지켜야할 매너는 다음 항목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2. 그린의 볼마크(피치마크, Pitch mark) 수리방법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yOTf1wuZoA​    : USGA에서 만든 공식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kXZ8cD010M

 

동영상을 보시면 금방 알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요령은 지렛대처럼 움푹 패인부분을 들어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들어 올리면 (lift up) 뿌리부분이 상해서 결국 잔디가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주변 잔디를 밀어서 볼자국을 메꾸는 방식으로 수리를 합니다.

pitch mark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캐디가 볼마크를 수리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

아랫글에 장황하게 썼지만, 캐디가 고객들에게 수리하지 마라는 이유는 "잔디가 상하기 때문"이 아니라

"수리하느라 경기지연이 되어서 (페널티를 당하고 수입이 줄어들까봐)" 말리는 겁니다. 물론 적절한 수리방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잔디가 상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래 논문의 실험내용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 잔디 수리방식에 대한 연구결과

     (골프장 그린의 볼마크 수리방법에 따른 벤트그래스의 회복속도 비교, 

      한국잔디학회지제24권제2호(2010))

   http://img.kisti.re.kr/soc_img/society/tsk/JDHHBF/2010/v24n2/JDHHBF_2010_v24n2_211.pdf 

 

간단하게 요약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방식대로 수리해도 회복속도에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골프장에 그린키퍼(그린 보수하는 아주머니들)들이 하는 방식은 조금더 회복이 빠르긴 합니다. 그린키퍼는 볼마크 중에서 잔디가 짓이겨진 부분을 제거하고, 주위의 잔디를 밀어서 메꿉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평탄화를 하고나서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즉, 우리 골퍼들이 하는 방식과의 차이는 짓이겨진 부분을 제거하느냐 마느냐와 마지막에 물을 뿌려주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그정도까지는 안해도 됩니다. 

 

그린키퍼처럼 물을 안뿌려주고 그냥 보수를 하면, 짓이겨진 부분이 나중에 약간 누렇게 변해서 남아있게 되는데요, 그건 골프장에서 알아서 할 일입니다. 골퍼가 적합한 방식으로 수리를 해서, 뒷 조의 선수들에게 경기방해 없이 매너를 지켰다면 골퍼는 잘했고 칭찬받아야 하는 일이지, "고객님...그렇게 수리하면 잔디가 상하니까 그냥 나두세요"라고 할 일이 아닙니다. 그냥 나두고 가면 뒷 조에서 피해를 봅니다. 우리가 캠핑가면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치 아무일 없었듯이 철수하는 것과 같습니다. 밥먹고 나면 설겆이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신사의 스포츠라는 골프에서 아무도 볼마크를 수리하지 않고 남겨놓고 오는게 말이나 될까요... 정말 비매너입니다.

 

 


3. 골프경력별 더 우선해야할 매너와 에티켓

 

위에서 설명드렸지만, 한국 골프장에서 제일 중요한 게 "빠른 경기진행"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 댓글을 참고하십시오...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49437&page=1​)

초보들은 이런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또 요령도 없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매너를 못지키게 됩니다. 이제 갓 머리를 올린 백이십돌이에게 너무 과도한 매너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알려주고 스스로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 제 경험과 여러 선배들의 조언등을 더듬어  한번 써 봅니다.


   1) 백이십돌이 (완전 초보)

      - 그린에서도 "이동은 빠르게, 스윙은 천천히"입니다.

      - 미리 퍼팅을 준비하세요. 장갑을 미리 벗고, 내공을 빨리 찾습니다.

      - 그냥 서있지 마세요. 마킹이 제일 먼저입니다. 마커 없으면 10원짜리 동전도 됩니다. 

      - 라이도 앞뒤좌우에서 봐야 보입니다. 자꾸 혼자서 보려고 해야 합니다.

      - 다 좋은데 남의 퍼팅라인은 밟으면 안됩니다. 주위를 자주 둘러보세요. 

      - 공 닦아달라고 하지 마시고, 수건 미리 준비해서 직접 닦으세요. 

      - 동반자가 오케이(컨시드) 주면,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하시고 바로 볼 집어드세요.

      - "오케이 받고 연습하세요"라고 권하면, "괜찮습니다"하고 집어 드는 겁니다.

      - 퍼팅연습은 연습장에서 하는 겁니다. 분하고 안타깝지만 그게 매너입니다.

      - 시간지연을 하면, 다음 홀에서 멀리건 없어집니다. 그러니 아쉬워하지 마세요.

      - 피치마크 날 일이 없을테니, 수리할 생각 굳이 안해도 다들 이해합니다. 하지 마세요.  

     

   2) 백돌이 (필드 서너번은 경험한...)

      - 이제 좀 필드 경험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매너를 공부합시다. 이제 너무 몰라도 안됩니다.

      - 그린에 올라가면 빨리 마킹부터 합시다. 

      - 캐디가 하인은 아닙니다. 공 닦으라고 집어 던지면 안됩니다. 

      - 캐디가 퍼터 건네주면, "고맙습니다"라고 살짝 인사합시다. 매홀마다요.

      - 캐디가 바빠 보이면, 홀컵에 걸어가서 깃대도 살짝 잡아주고, 대신 빼주기도 합시다.

      - 깃대 뽑아서 그린에 던지면 안됩니다. 멀어도 엣지 주위에 살짝 내려놓습니다.

      - 내가 먼저 홀컵에 집어 넣고나면, 미리 깃대를 주워서 홀컵에 꽂을 준비도 해봅니다.

      - 동반자 퍼팅할 때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나이스"라고 호응도 해줍니다.

      - 내 퍼팅 다했다고, 동반자 퍼팅 중에 등을 보이거나 카트타러 가면 그게 양아치입니다.

      - 동반자 퍼팅 하는 데, 옆에서 퍼팅연습하는거 당연히 비매너입니다.

      - 그리고 여유가 좀 생기면, 자기 볼마크나 주위의 볼마크 수리를 해봅시다. 

        백돌이라도 멋지게 보입니다.


   3) 경력 많은 백돌이 (구력 2년차 이상 백돌이)

      - 스코어와 상관없이, 골프 룰과 매너를 모르면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됩니다.

      - 그린에 올라가면 동반자의 플레이에 집중해줍니다. 이게 매너의 시작입니다.  

      - 캐디에게도 관심을 가집니다. 캐디도 사람이고 인격체입니다.  

      - 초보후배와 라운딩을 하게 되면, 첫홀전에 볼마커는 있는지 한번 챙겨봅니다. 

        없으면 여분의 볼마커를 건네주며 "그린에 올라가면 자기공은 자기가 마킹하는거야"라고

        친절하게 다독여 줍니다. 

      - 자기 볼마크나 주위의 볼마크 수리를 해봅시다.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코어는 백돌이라도 매너에서는 싱글 못지 않아야 멋진 사람입니다. 

      - 컨시드 달라고 구차하게 굴지도 말고, 함부로 다른 사람 컨시드도 남발하면 안됩니다.

        컨시드도 주는 요령이 있습니다. 보통 가장 연장자나 구력 많은 사람이 하도록 가만 있습니다.

      - 대신 캐디가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깃대를 잡아주거나 마지막에 꽂아줍니다.

      - 동반자 중에 고수가 있으면, 큰소리와 과장된 몸짓으로 호응해줍니다. "나이스 퍼팅!"

      - 라이는 미리미리 봐놓고, 동반자의 퍼팅이 끝나자마자 퍼팅 준비를 신속하게 합니다. 


보기플레이어 이상은 저도 뭐라할 입장이 아니니, 생략하겠습니다. 

요는 다른 사람의 경기진행도 도와줘야 내가 더 쾌적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야 다음 홀에서 멀리건도 한번이라도 받아볼 수 있고요, 서둘러서 샷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주말에 7분간격, 평일에 8-9분 간격이라는 말은.... 내가 한홀을 정해진 시간동안 다른 동반자 3명과 나눠 쓴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지연하는 어떤 행동도 자제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골프경력이 쌓이면 다 알게 되는 것들인데, 엊그제 라운딩에서 너무 아쉬웠던 점이 많아서 장황하게 한번 써봤습니다. 좀 딱딱하게 써진 부분은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PS. 다음에 시간이 나면, "골프장에서 대접받을 수 있는, 빠른 진행을 돕는 몇가지 팁"을 써볼께요.

예를 들면, 티샷할 때, 언제 어떻게 티를 꽂아야 하는가...이런 내용을 가지고 얘기해보겠습니다. 

ㅜㅜ 

 

     

 

 

 


추천 36 반대 1

댓글목록

무엇보다 다른분 샷할때 조용히.... 백스윙 들때 말소리 들리면 꼭 저한테 하는 말같아서 샷이 망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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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성 글 추천 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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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딜바다 인걸 깜빡했네요.  뽐뿌질을 해야죠. ㅎㅎ
이런거 하나 사세요. 여러가지 써보니 피치픽스 제품이 갑입니다.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nhn?query=%ED%94%BC%EC%B9%98%ED%94%BD%EC%8A%A4&frm=NVSCPRO&fo=true

링크에 보시면, 8000원 대도 있군요. 예전에 저 처음 살 때 3만원씩 했는데 많이 싸졌네요.
피치픽스 제품은 모델이 몇가지 있는데요, 몸통부분이 금속으로 된 걸 고르세요. 그게 소리가 좋습니다.
나이프를 폈을 때, "팅~"하는 소리가 나는게 굉장히 청아합니다.
여러개 구입해놓으시고, 골프입문하는 후배들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면 좋습니다.
돈주고 사긴 좀 그런데, 선물로 받으면 왔다입니다.
두개, 세개씩 사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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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다음부터 라운드 나가면 신경써서 플레이하겠습니다.
정성글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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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 담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좀 더 매너있는 멋진 백돌이가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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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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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양아치였어요 ㅠㅠ. 반성하고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반성할 수 있게 라운딩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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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에는 항상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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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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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로 퍼팅 하려는데 먼저 등돌리고 가버리면.. 그건 좀 서운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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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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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가는 횟수가 는다고 매너가 자연스럽게 배워지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따로 신경써서 공부해야될거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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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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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좋은 글입니다~~ 춧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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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무척 화가나셔서 쓰신 글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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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딱히 화가 나서라기보다는 그냥 지쳤다고나 할까요. 너무 많은 사람이 안지키니까 화낼 수도 없습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몇년째 겪고 있는 현재진행형 현실입니다.

글의 어투가 화난 사람 같다고 느끼셨다면 제가 죄송합니다. 좀 부드럽게 써야하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그게 잘 안되었나 봅니다.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매너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좀 불편해지는 걸 감안하고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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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몰라서 못하는초보들도 많으니까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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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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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정말 정성이 가득한 글이네요 무조건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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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마크의 수리가 중요한 이유는 매너 뿐만이 아니라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볼마크는 공이 그린에 떨어진 자국입니다. 그 자국 뿐만 아니라 내 공이 지금 위치한 거리, 굴러간 궤적을 함께 분석해보면 많은 정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볼마크가 진하고 깊게 패였다면 그날의 그린은 부드러워서 런이 적게 난다는 정보를 줍니다. 같은 9번을 쳤는데 내 공의 런이 몇미터나 나고 있는지를 볼마크를 수리하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볼마크를 수리하면서 잔디의 결이니 그린 바닥의 딱딱한 정도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아침 이슬이 그린에 맺혀있다면 런의 궤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앞조에서 죄다 그린보수를 해놓지 않았다고 하면, 내 볼마크를 찾기 어렵고 이런 정보를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2-3번의 샷으로 온그린을 할 수 있는 중수 이상의 아마추어들은 그린 위의 볼마크를 확인하는 게 골프의 참재미라고 흔히 말합니다. 세컨샷으로 그린에 올리고 아이언을 옆구리에 낀 채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장갑을 벗는 그 개운한 느낌... 아마추어라도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홀컵을 지나 공은 3미터나 흘렀지만 볼마크가 홀컵 바로 옆에 찍혀있는 걸 보면서 "스핀이 좀 덜 걸렸네"라고 스스로 위안도 해봅니다. 이런 재미가 있는 겁니다. 선수가 아니라도 말이죠.

볼마크 수리하는 게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하게 되면 절대로 경기를 지연시키지 않습니다. 수리하는 게 눈치 보이는 게 아니라, 안하는 사람이 부끄러워 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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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이나 드라이버 티샷할때 티박스 뒤나 옆에 올라가서 스윙연습하는것도 조심해야 하지 않나요?
보통 티박스에는 티샷 하는 한사람만 올라가는게 불문율로 알고 있는데..
이룰을 안지키는 분들도 제법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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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거의 대부분의 관련 비매너는 한홀당 시간이 부족해서 벌어지는일 아닌가 싶습니다. 단풍곰님이 말씀하신 뒤에서 백스윙도 그렇고 디봇처리도 그렇고 벙커모래정리도 그렇고... 캐디분들이 항상 지나치게 시간에 치이시다보니 그냥 앞으로 빨리 이동하셔서 다음샷 준비하세요 제가 할께요..이렇게 모두 시작된걸테니까요... 궁극적으로는 캐디분들 처우개선이 먼저가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진행 느린데 디봇정리하겠다고 툴 꺼내고 하면 그 피해는 일단 캐디님이 고스란히 떠안기는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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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빠른 진행"을 통한 수익극대화에 골프장 운영이 맞춰져 있는 건 분명한데, 우리 골퍼들도 영리하지 못한 매너와 습관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런 부분은 제가 다음글에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빠른 진행을 위해 푸쉬를 하더라도, 그린의 피치마크 수리는 안하고 넘어갈 부분이 아닙니다. 골프의 본질이 구멍에 공을 넣는 건데, 그린이 마치 벌집처럼 되어 있다면 골프 기량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골프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요런 부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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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말씀하실때는 여건이 안되잖아를 생각했는데...다시 생각해보니... 실력차이가 나는 4명 모두 디봇툴로 정리를 하는건 무리가 있더라도 한두명은 오히려 짬이 더 많이 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행은 느린데 따박따박 가는 플레이어는 계속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캐디도 옆에 없구요...최수 한두명은 디봇정리를 하며 가는게 가능하겠다싶어서 (무리스럽겠지만) 저도 1년차에 샀던 디봇툴을 백에 담아두어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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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내용들 감사하고 많이 배워갑니다..
하지만.. 일부 조금 눈에 밟히는 것들이 있는데..
우리는 사용료를 내고 경기장을 즐기는데...
상대가 오케이주면 받고 연습하세요라고 해도 괜찮다고 집어들어야한다...연습장에서 연습해야된다...
라는 부분에 좀....
필드밥 많이 먹어야 잘친다고 그래서 필드 많이들 돈내고 다니시는데... 그건 연습이 아닐까요...?
마지막 짧아도 퍼팅 한번이 참 소중한데...
그간 오래 다니신 분들이 만든 악습이며..
고객 입장이 아닌 업체 입장의 한국골프장 현실 중 나쁜점이 아닐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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