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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몇번씩은 여동생을 제외하고 다 같이 모여서 2팀 만들어서
라운딩을 즐깁니다. 한달에 한번씩은 누나+매형네랑 같이 나가구요.
투어가기전 최근 가족라운딩이 3.1~2일 선운산 투어였습니다.
첫날 공치고서 펜션에서 뒤풀이 하는데 아버지가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 하시더군요
"내가 검사 2차 정밀까지 했는데 수요일이면 결과가 나오는데 괜찮을거다"
그렇게 2틀뒤 전립선암 초기 진단 받으시고 속전속결로 3월에 무사히 로봇 수술로
수술 다 마치셨습니다. 이쯤에서 골포분들에게 오지랍 좀 부리자면
1년에 한번 또는 2년에 한번 건강검진 받으실때 혈액검사에 psa(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검사
넣어달라고 하세요. 요즘 남성암 1위가 전린섭암이라는데 간단하게 혈액검사로도 알 수 있더라구요.
저도 4월달 검진 받을 때 받았습니다.
비행기 티켓팅은 1월달에 했었는데 막상 수요일날 암진단 받으니 별거아니시라는데도
참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 바로 뒤 일주일 3.8일경 서울역 KTX플랫폼에서
멀리서 내리시는 아버지 보니 눈물이 쪼오옥 나더군요.
다행히 모든 절차는 지인(?)들 덕탬에 빨리 진행해서 무사히 수술까지 마치고 퇴원하셨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더군요.
이번에 세부 공항에서 다시 뵈니 살도 다시 예전처럼 붙으시고 건강해보이셨습니다.
자 이제부터 후기입니다 ^^
작년에도 골포에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세부에서 북쪽으로 2시간 30분 정도 차로 이동해야하는 보고 시티란 곳의
한국 자본으로 운영하는 퀸스 아일랜드 리조트 & CC입니다.
검색하시거나 모x투어,하x투어등 대형 여행사로 가면 보통 1일 9만원 무제한으로 판매합니다.
초중석식에 숙박비에 무제한 라운딩으로요.
별도로 캐디비 (100페소),공항 샌딩비,18홀 이후 추가되는 라운딩의 카트비 1250페소 정도로 판매되지요.
저희 같은 경우 오래동안 거래하는 로컬 여행사 통해서
10만원에 모든 비용 다 포함으로 갔다왔습니다. 부수적으로 중석식 후식으로 망고에
물은 무제한으로 제공받고 매일 매일 마사지 1시간 포함해서요.
필리핀내에서 경비는 아버지가 다 부담하셔서 저희는 35정도에 아시아나 항공료만 들었습니다.
18홀 코스이며 룸컨디션 나름 괜찮습니다.
거기다 식당은 처음 가시는 분들은 여기 주방장이 한국사람이냐 할 정도로
한식 메뉴로 다 드실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인터넷 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ㅠㅠ 성능좋은 공유기 한대 내년에는 꼭 챙겨가야겠습니다.
3g환경도 아주 열악합니다. 1메가 사진한장 보내는데 5분은 걸리는듯합니다.
골포 들어오기도 힘들 정도 였습니다.
바다 모래라서 벙커에 들어가면 로컬룰로 뺴고 쳐야합니다.
벙커에서 짜릿하게 올리는 맛이 없습니다.
1. 바로 옆에 메르세데스 CC라고 군인 공제회에서 운영하는 한국 자본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관리 상태 엉망이라 이제 다시는 거기 안가기로 했는데
친누이가 거기 파 5홀 5번홀에서 샷이글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이글패 만들어줘야 하네요 ㅎㅎㅎ
은퇴하신 한국분들이 많이 들어와 계셔서 한국에서 조차 안당하던 뒷팀 쪼으기 당한것도 모잘라
그린,페어웨이 러트 상태 전부 엉망이었습니다.
매형은 샷을 했는데 공은 가만히 있고 채밑을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더군요
2. 다 잡았다 놓쳤던 대어...
아버지가 골프를 시작한건 좀 특별했습니다.
테니스를 엄청 좋아하셔서 어렸을적 테니스장에 같이 따라가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입니다. 아마츄어 대회도 자주 나가셨었고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같이 골프 시작하자 해도 반대하시고
어머니가 골프채 사가지고 온날 아버지가 화나셔서
골프채를 부수고 싸운 기억도 납니다.
그런 분이 테니스를 못치시니 갑자기 골프를 시작하시더라구요.
머리 올리기도전에 연습장 같이 다니시던 친구분이 회원권 판다해서
덜컥 회원권부터 사실 정도로 푹 빠지시더라구요.
제 머리 올려준분도 아버지입니다. 용원 씨씨에서 올렸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3째날 쯤 오전에 갑자기 101개 치면서 누나랑 매형한테 도시락 통이 되어버리고선
오후에는 기분전환겸 아버지한테 대결 신청을 했습니다 ㅎㅎㅎ
평소 못쳐야 90개 초반 잘치면 80개 초반 치는데 핸디 없이 치기로 했습니다.
홀빼먹기 내기로 한홀에 천원내기 했는데 전반 끝나니 3000원이 제 주머니에 있더라구요 ㅎㅎㅎ
후반 첫홀인 10홀이 조금 어렵습니다. 드라이버 거리 어느 정도 나와줘야 세컨샷이 헤저드에
안들어가고 드라이버 잘못치면 저같은 짤순이는 3번 쳐야 헤저드 넘어갑니다 ㅠㅠ
결국 10번홀서 트리플로 망치고서 끝나고 스코어 보니 92:93으로 1타차로 얄짤없이 졌더군요 ㅎㅎㅎ
그날 저녁 먹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이셨는지 계속 오후 라운딩 얘기만 하시더라구요 ^^
3,. 골프장에 개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데 한국자본 아니랠까봐
한 놈 이름은 "점백"입니다. ㅎㅎㅎ
진짜 점들어간 백색 강아지입니다
자체 온열 마사지로 3이서 자던데 신기하게도 자기 이름을 알아 듣더군요.
맨 왼쪽이 점백입니다~~~
4.와이프님의 급성장
사실 첫날 월요일 라운딩후에 대판 했습니다 ㅋㅋㅋ
단둘이 치는데 어떻게 본인 채 거리도 모르고 어프로치 거리도 모르냐
P랑 A중에 어떤게 더 멀리 나가고 채가 서있는 표현도 모르는겁니다.
제가 "니가 내기를 안하니까 골프에 대한 열의가 없다고 연습장도 안가고!!!'
"거리 측정기를 사줘도 그거 무겁다고 걸거친다고 안하고 다녀!!!" 하며 버럭했다는.....
운전이랑 골프는 부부끼리 배우는거 아니니까 골포분들도 꼭 명심해주세요 ㅎㅎㅎ
그 다음날 싱글치는 시어머니가 나서서 며느리 레슨 36홀 돌아서 그런거지 제가 자극한게
진짜 자극이 되었는지 잘치더군요. 덕분에 저만 동반자들한테 잘치는 마누라 구박하는
도시락통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이젠 진정한 100돌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머리 올리고서 이제 1년 되었는데 연습장 자주 못가는 데도
드라이버는 저보다 더 잘칩니다.
이번 투어에서 캐디분들 입에서 "오리지날 파"소리를 몇번 들었는지 못 셀정도로
실력이 급 늘었습니다. 이제 파 3데리고 다니면서 숏게임만 잘가르치면 될듯합니다.
5.골프대회
월화수목 금요일 오전까지의 스코어를 모아 핸디 정해서
금요일 오후에는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상금 비용 내신다고 하셔서 했는데
제가 2등인데도 사회자인 관계로 전 그냥 다더블상으로 받았습니다.
상금은 센스가 돋보이는 세부공항 이용료가 딱 들어있더라구요
1,2,3등 다파 다버디 다보기 다더블 다양파 이렇게 상만들어놓고 대회하니 재밌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 토요일도 강행군으로 36홀 총 216홀을 돌고서
마사지 받고서 어제 아침에 입국했습니다.
입국하니 한국이 더 덥네요 ㅠㅠ
마무리를 골포답게 하자면
J715 그레이트 굿굿!!! GBB 패밀리 방출 예정
에폰도 방출 예정-->박성현도 950r인데 그냥 쉽게쉽게 가자---->포틴 530 응??응??
피나클 레이디 유즈드볼 쏘굿!! 인생볼임!!! (이건 동반자들도 인정했습니다요 ^^)
한국은 나이를 초월한 사랑??? 응???
필리핀은 국경을 추월한 사랑??? 응??? (진짜 시골 골프장에 한국인들이 90프로 이상
이용하는곳 인데 덕분에 앞으로 동남아로 골프채들고선 못가게 되었네요 ㅋㅋㅋ)
p.s-예상질문 1인 라운딩도 가능하나요?
혼자서 15일째 치고 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뒷팀 쪼으기도 없고
라운딩 환경은 좋습니다. 11월달 가면 가을 날씨랍니다. 에어컨 안틀고 창문열고
자면 그렇게 좋다는. 지금은 조금 덥지만 그래도 한국이 더 덥습니다.
모기는 한국보다 훨씬 더 많구요. 요즘 롤러형식으로 바르는 모기 약에
두끄님이 사다주신 썬크림,뿌리는 쿨스프레이,와이프님이 산 싸이닉 썬스틱 덕에 재밌게 치다왔습니다.
귀타는거 조심해야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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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ㅋ 부모님한테 전화 함 해봐야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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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가면 정말 괜찮습니다. 1~8일 라운딩 다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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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글이 그냥 정성이 그냥..........................ㅎㅎㅎ 잘봤습니다. 필리핀을 제가 가볼 날이 있을까 싶은데 (선입견도 쎄서) 레드님 글보니 한번쯤은? 이런 생각도 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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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가면 좋아유~~~ 남자끼리 가기엔....이번 여행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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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골프여행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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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ㅎㅎㅎ 앞핀이라서 이럴때는 A를 쳐야지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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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중에 처가식구들하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추천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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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이랑 저는 1년에 이날 하루만 기다려요 ㅎㅎㅎ 아마 내년에도 1월달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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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귀국 축하드립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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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전 이제 못가요 ㅠㅠ 태국 골프장들이 확실한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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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님께... 화... 화를 내신다굽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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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울화통 터지는거 쌓아두면 병됩니다 ㅎㅎㅎ 저처럼 한번에 확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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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눙물이 앞을 가리는 후기네요... 불효자는웁니다..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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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나이 앞자리가 변하면 꼭 그러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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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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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두분 불꽃튀는 대결하고 오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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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좋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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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으오아앙님 ^^ 첫날 대판 싸우고 필드에서 풀어서 다행입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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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좋은글을 읽고 나서 어느순간 검색하고 있네요 '쿨스프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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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세부에서 검색하니 국내품도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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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하고 부러운 가족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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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분이 총대 메어야 해요 ㅎㅎㅎ 저희는 늘 아버지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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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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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봉무지구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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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밋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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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원에 36홀 돌고 3끼 주고 자기전에 마사지 해주고 공항 왔다갔다 무료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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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조 골프 여행가면 남자 셋, 여자 셋 이렇게도 치고... 부부간 또는 부자/모녀간 도 2인 플레이 가능한거군요. 멋진 인생 이네요^^ 그나저나 에폰 인생에서 다시 포틴 인생으로 어찌 가실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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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6이서 그렇게 치고 이번에는 진해에서 크게 골프존+연습장 운영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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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j715성공!!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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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15 대박입니다 진짜...타감 소리 빠지질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