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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력이 쉽게 채워지지 않아서 자꾸 글을 미루기만 하네요...생각난 김에 얼른 하나 투척합니다.
배경지식 참조문헌 필요없는 지극히 단순한 기하학적 주제라 강좌라기엔 민망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도 납득하지 못 하는 오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명확한 정답과 오답이 있는 주제이고, '내 의견은 다른데' 이런 거 없습니다.
이해가 안 되시면 이 글에서 해결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골프공과 목표지점 사이를 이으면 직선이 만들어집니다. 목표지점을 향하니 타겟라인이라 합니다.

우리는 스탠스와 기타 신체부위를 그 타겟라인에 평행하게 정렬해야 한다고 흔히 말합니다.
의도적으로 휘어짐을 유도하거나 휘어짐에 대한 보정을 하기 위해 스윙 방향을 비뚤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평행하게 서는 게 유리한 게 맞죠. 그러니 평행하게 서 봅시다.
그런데 이게 영 쉽지가 않습니다. 내 딴엔 평행하게 섰다 싶은데, 양 뒤꿈치에 막대기를 놓고 물러서서 확인하면 막대기가 영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경험을 누구나 해 보셨을 겁니다. 타겟라인도 상상 속에만 존재하고, 도구도 없이 감으로 서는 게 부정확한 건 당연한 거죠. 입체를 보는 우리 눈은 세상을 항상 왜곡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른발을 딛고 -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음 걸음을 딛듯이 왼발을 놓는 감각으로 몸에 의도된 방향성을 새기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어떻게 잘 정렬할 것인지는 각자가 고민할 문제입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그게 아니라, 그래서 어딜 가리키는 게 맞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자는 것입니다. 의외로 틀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놀랍게도 교습가도 틀립니다.
사람과 공 사이가 '요만큼' 떨어져 있습니다. 뒤에서 봤을 때 타겟 X 지점으로부터 '요만큼' 떨어진 지점을 Y라 하면, 골퍼가 스탠스 정렬할 때 가리켜야 하는 지점은 어딜까요?
정답은 "X-Y사이에서 X에 매우 가까운 쪽"이고, 그냥 X를 가리킨다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Y를 향하는 것보다 훨씬 평행선에 가깝게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Y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진을 이렇게 찍은 교습가도 그렇게 오해했겠죠.
심지어는 "기찻길 레일 개념의 오해"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며, 4번처럼 수정해서 서는 요령을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http://perfectgolfswingreview.net/AddressSetup.htm)
(2번까지만 맞는 그림입니다. 3, 4번은 모두 틀립니다)
왜 이런 오해가 생길까요?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다음 그림을 봅시다.
원근법 구도의 기초입니다. 우리 눈은 눈앞에 펼쳐진 넓은 세상으로부터 평행광선을 평행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동공이라는 좁은 구멍에 다 모았다가 망막에 펼치기 때문에 무조건 왜곡된 형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평행하게 놓여진 직선들은 눈으로 보기에 서로 같은 거리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정확히 수직으로 내려다 봐도 소용 없습니다. 다음 그림에서 보면 서로 평행한 지평선과 담벼락은 시야 중앙에서만 벌어져 있고 양 옆에서 점점 수렴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평행하게 정렬하려는 스탠스는, 만약 공과의 간격이 1m라 가정하면, 저 멀리 있는 타겟의 (고작) 1m 옆 지점을 가리켜야만 평행하게 정렬된 것입니다.
한 번 해 볼까요?
저 멀리 오른쪽 사람이 서 있는 지점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면 내 몸이 평행하게 정렬된다면, 왼쪽 사람을 향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발만으로 정확히 오른쪽 왼쪽 사람을 구분해서 조준할 수 있으신가요? 혹시 실수로 타겟을 조준한다고 해서 그게 큰 실수가 될까요? 그렇다면 그냥 타겟을 향해 선다는 느낌으로 서도 무방하다 할 수 있겠죠?
보기에 평행하다고 해서 멀찍이 왼쪽 나무를 조준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썼습니다.
스탠스는 어차피 공의 출발방향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원인이 아닙니다. 출발 방향은 클럽페이스 방향이 거의 대부분 결정하고, 스윙궤적에 의해 약간 영향을 받습니다. 스윙궤적의 방향이 스탠스를 '대략' 따를 뿐입니다. 그러니 스탠스를 '대략' 정확하게 놓을 수만 있다면, 나머지는 타겟라인의 방향성을 몸에 정확히 새기는 과정이 훨씬 결정적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첫 번째 이미지만 복습합시다. 공 앞의 티끌 하나를 정해서 그것만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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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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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호건 개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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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면서 가장 어려운 에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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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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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번 기찻길 정렬방식 나올 때마다 의아해 했던 주제입니다. 아이언샷에서 거리 100미터 이상되는데 “핀 왼쪽 1미터”를 겨냥하고 정렬이 될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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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세번을 읽었는데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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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이 알쏭달쏭한지 알려주시면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거에요 질문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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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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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던대로 하면 되는거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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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정독해서 에이밍을 정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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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 그림에다 한가지를 추가합니다. 공에 선을 그릴때 십자선을 그려서, 가로선은 타겟라인에 맞추고 세로선은 드라이버 페이스 라인과 평행하게합니다. 이렇게 놓으면 큰 실수는 안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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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도 되지만 돌아봤을 때 이상한 거 무시하고 처음에 본 대로 가야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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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용어인진 모르겠는데, 올려주신 그림에서 페이스와 하얀색 크라운이 만나는 세로선을 페이스라인이라고 지칭한 겁니다. 전 그 선에서 특히 한가운데 4~5cm(공의 지름 길이 정도) 부분을 공의 세로선과 가급적 평행하게 놓으려고 애를 쓰는데, 문제는 스윙궤도가 아직 들쑥날쑥이라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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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제는 그 부분이 볼록한 형상이라 일정한 각도가 아니고, 말씀하신 중앙 부분조차 '의도적으로' 스퀘어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ㅎㅎ 볼록한 곡선이 전체적으로 오픈된 형상이라 중앙값 평균값 모두 스퀘어하지 않고 오픈돼 있어요. 제가 본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우드 유틸들은 모두 그렇더군요. 닫힌 디자인으로 만든 경우도 있다고 듣긴 했는데 직접 보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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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부분 한번 유의해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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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간단하게 에이밍은 스텐스가 아니라 헤드방향이란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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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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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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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탁드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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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하나만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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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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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년 동안 평행 레일 개념으로 왼쪽 나무(Y)에 발을 맞추고 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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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더라도 바꿔보세요 ㅎㅎ 스탠스와 무관하게 스윙방향을 만드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하중이동을 온전히 하는 강한 스윙은 스탠스 방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봉인된 힘이 풀리는 경험을 하실 거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