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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올리는 여성골퍼 이야기 입니다 ^^ 웃고 가세요 ~
골프장 |
계백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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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1-23 14:04:06
조회: 2,032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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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귀여운 머리올리는 여성골퍼

 
머리올리는 여성분이 오셨다. 빽안의 아이언이 비닐커버까지 씌워진채 예쁘게 반짝댄다.
첫 홀 티에 서서 뭐쳐야 하냐고 묻는다.
 
말문이 막혔지만 웃으며 드라이브를 드렸다.
 
티를 꼽는데 자꾸 볼이 떼구르르~ 떨어지는걸 보고 다른 분들이 언니가 티좀 꼽아주란다.
그 뒤로 그분의 티는 내가 꼽아드리고 볼 올려드리고 방향 잡아드리고...
 
세컨에서 뭐쳐야 하냔다. 보통 우드를 많이 치십니다. 하지만 고갱림 7번으로 연습하시는 것도 좋으실거 같아요.
 
자기는 남들 치는대로 쳐보고 싶댄다. 클럽 자주 바꿔드리는걸 아주 좋아하셔따. 최대한 바꿔드리리라 다짐을 하며 쫒아다녔다.
우드치신다. 뭐 괜찮게 쳐따. 똑딱똑딱. 100 쯤 안에 들어가면 7번줘따. 뭐 괜찮게 쳐따. 똑딱똑딱.
50안에 들어가면  p줘따. 뭐 괜찮게 쳐따. 똑딱똑딱. 그린근처에선 a줘따. 뭐 괜찮게 쳐따. 똑딱똑딱.
퍼팅도 나름 한다. 4퍼터 이상. 슝~슝~ ... 안나던 거리가 그린에선 엄청 잘난다.
 
그린에서 내가 마크하는 걸 본 모양이다.
나한테 살짝와서
그 여성분... 마크 한개만 파세요. 하신다.
3개 드렸다. 엄청 좋아하신다.
 
볼 앞에 당당히 마크하신다. 흠흠.. 뭐 괜찮다. 저분 볼은 조금이라도 앞에 가는게 좋으니까.
 
2번째 홀에서 그 여성분 깍! 하고 소리를 지른다.
볼맞은줄 알고 기겁하고 쳐다봤다.
어머!!!!!!!!!언니 차 굴러가요!!!!
 
젠장.. 자동으로 보내기 전에 말해줄껄 그랬다.
 
3번째 홀에 갔다.
그 여성분 다른 손님 서브하는 사이에 없어졌다.
어디갔지? 아직 볼도 안쳤는데.
찾아보니 자동으로 보낸 카트 뒤를 달려가며 우드를 아이언으로 바꾸려고 채를 뽑으려고 용쓰고 있었다.
 
카트를 멈췄다.
말씀하시죠.. 카트로 오시는걸 못봤어요 죄송합니다.
그 여성분 말씀 하셨다
차가 자동이래서...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웃었다.
자동으로 갈수도 있지만 멈출수도 있다는걸 모르나보다. 귀엽다.
 
파3홀에 갔다.
약 100미터쯤 남아따 했더니 남들 치는대로 달란다. 대충 7번 아이언을 드렸다.
조용히 볼을 꺼내시곤 바닥에 놓으신다.
난 조용히 따라가서 숏티를 꼽아드리곤 볼을 위에 올렸다.
그 여성분 경악을 하시면서 아는척 하신다.
어머 언니!! 아이언 치는데 티를 왜 꼽아요!!
......허허..... 걍 드라이버 드릴껄 그랬다.
 
파3홀 웨이브를 연결하고 있었다.
뒷팀 치시게 한쪽으로 비켜서 주세요 말했다.
한쪽으로 와서 뒷팀 칠때까지 기다렸다.
다 치시고 우린 그린으로 올라왔다.
그 여성분 당당하게 뒷팀 볼을 잡고 치신다. ㅡ_ㅡ;
연결된대서 쳐주는건줄 알았댄다. 쩝... 그 여성분 볼 마크했다고 말해줄껄 그랬다.
 
그 여성분 그린에서 내가 깃대를 뽑고 꼽는걸 지켜봤나보다.
다른 분이 대신 잡아주고 꼽아주는것도 봤나보다.
그 여성분 자기가 깃대 잡아주겠단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다른분 퍼팅하는거 지켜보고 있는데
그 여성분 깃대 가지고 내 카트로 가신다.
당당히 깃대를 카트 통에 넣으신다. 쩝.. 그 언니 퍼터는 그린위에 있다. 십초만에 깃대와 퍼터를 헷갈리신 모양이다.
 
그 여성분 볼이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샷을 하고 나오시는데 벙커가 우랄산맥처럼 파여있어서 정리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그 여성분 한참을 쳐다보더니 장갑낀 손으로 바닥을 쓸고 계신다. 헉 고갱님~ 손으로 하시면 안돼요! 했더니
발로 정리하면 건방져 보였을까봐 그러셨단다. 젠장.. 고무래 드리면서 말씀드릴껄 그랬다.
 
18홀 홀아웃을 하며 다른 손님들이 고생했다고 2만원 더 주셨다.
그 여성분 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마크 2개를 돌려주셨다. 하나는 꼭 가지고 싶으시단다.
다 가지시라고 했다. 엄청 좋아하신다.
 
카트타고 나가면서 손님들이 캐디언니 다음에 또보자고 하신다. 다음에 지정되면 하신단다.
그 여성분가 지정이 뭐냐고 묻는다. 같은 언니 또 부르는 거라고 했다.
그 여성분께서 꼭 부른단다. 정말 다음에 오실때 또 불렀다. 젠장...

  


추천 10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제가 같이 처드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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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보고 갑니다..
막줄에 감정이 다 드러나셨네요..젠장...ㅎㅎ

    0 0
작성일

재미지게 잘 쓰셨네요ㅋ  넘 귀엽ㅋㅋ 같이치면 힘들듯 하네요

    0 0
작성일

재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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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카트 굴러간다고 소리친게 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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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유쾌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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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월달에 두려워지네요...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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