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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후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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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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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2-16 20:19:05 조회: 3,307  /  추천: 33  /  반대: 0  /  댓글: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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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데 뭐 별로 할일도 없고해서 후기나 깨작거려볼까 합니다

 

대망의 14일... 이른바 여자사람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면서 애정(인지 애증인지)이 싹튼다는 발렌타인데이 입니다.

설 전날이다보니 근무 분위기도 그냥 대충대충, 설렁설렁 다들 점심만 먹고 한명 두명 사라집니다.

 

저야 뭐 급할것도 없고 해서 주변 사우나에가서 목욕재계를 하고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우발적(?) 상황에 대비하고자 구석구석 광을 내줍니다. 정갈하게 단장을 하고나니 5시.... 그녀를 픽업하러가기 좋은 시간이네요.

 

우선 그녀를 픽업한 후 미리 예약을 해 둔 도산사거리 부근의 일식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2명이지만 사장님께 조용한 구석방을 부탁해 두었기에 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가볍게 반주를 겸하고 나니 ㅊㅈ가 살포시 선물을 건넵니다.

밝은 베이지색 종이봉투에 든것은 고.디.바...... 음..... 신경을 좀 쓰셨군요. 얼마만에 받아보는 쪼꼬렛인지 ㅜㅠ

거기다가 스크린 잼나게 치겠다며, 운동복을 입고 나왔는데.... 훌륭하네여...

자주 못만나서 그간 눈치채지를 못했는데......@@ 눈이 자꾸 다른곳으로 향하게 되네여;;;;;;

 

여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더 취하면 안될꺼 같아서 대리기사를 부르고 "오늘도 산책중"님께서 소개시켜주신 스크린으로 향합니다. 허허 엎어지면 코닿을 곳이라 대리가 안가려고 하기에 만원짜리 하나 더 찔러줬네염 - _-;;;;

 

일단 골프장은 마음에 드네요. 발렛파킹을 해 주는데, 통상 강남의 업장들은 아무데나 차를 쑤셔박았다가 가져오기 일수인데 여긴 주차타워가 있습니다.. 근데 그럴만도 한게.... 한대건너 억소리 나는 차들이 보이네여 ㅋㅋㅋㅋㅋ

우야지당간에...스크린 역시 미리 예약을 하고, 금연실로 부탁을 해 두었기에 쾌적합니다.

 

비록 골프채를 가져오지 못해서 빌려서 쓰는 상황이지만 솔까 그게 뭐 중요합니까

발렌타인 데이에 이성과 단 둘이서, 둘만의 공간을 계속 공유한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져....

 

술이 살짜쿵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기에, 기회는 찬스를 속으로 외치며 탄산수를 한병 주문해 줍니다.

뽀글뽀글 거품으로 취기가 더 올라오기를 바라며....연습스윙을 권합니다.

 

오..... 유연한 허리움직임이 ....... +_+

 

암튼 서로 가볍게 몸을 풀고 본게임을 시작합니다.

제가 워낙에 스크린을 쳐볼일이 없는지라 쉽지가 않지만 뭐 그래도 둘이 잼나게 치고 있는데, 어연일인지 전반이 끝나갈 무렵 ㅊㅈ분께서 자꾸 뒷땅을 때리네여... 아무래도 술때문이지 싶기는 한데, 백돌이 실력에 뭘 어찌 갈켜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ㅡㅜ

 

내가 좀만 더 잘 칠 수 있음 이럴때 포인트를 따는건데......이런 아쉬운 마음을 속으로 달래고 있는데...

 

오.

라.

버.

니.

 

혹시 제 자세가 어디가 이상한건지 함 봐주시겠어요??  상체가 너무 움직여지는걸까요?

라고 물어옵니다.

 

아놔.....쥐뿔도 아는게 없지만 뭔가 보여줘야 할거 같아서 제 스윙을 시범삼아 보여줍니다.

 

잘 안된다네요?

 

그래서 제가 츠자 뒤에 서서 어깨에 손을 얹고 어깨 고정하는걸 도와주려고 하는데.... 헉....

향기가........ 쥑이네예;;;;;;;;;;;

막 그냥 뒤에서 안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_-;;;;;;

 

자제를 하려고 심호흡을 하는데 그녀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서 상체를 굽히니....

어깨에 손을 얹고있던 제 상체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하체가;;;;;;;;;;;;

.

.

.

.

.

는 제 희망사항이었구여;;;;;;;;;;;;;;;;;;;;;;;;;;;;;;;;;;;;;

 

 

둘다 쥐뿔 생계형이라서 설 전날인데 8시넘어 퇴근해서 9시에 만났구여;;;;; 저녁은 무신... 각자 일터에서 해결을 

스크린도 가기는 했는데 둘 다 6번째 홀 지나니 급 피로감이 몰려와서 9홀만 치고 집으로 왔네여 ㅠㅜ

불끈불끈은 개뿔..... 급격한 체력저하에 영혼이 빠져나갈뻔 해씸돠;;;

 

그래도 쪼꼬렛은 받아서 다행이구여.

음... 담에 덜 피곤할때 다시 같이 치기로 했네영....

이정도면 그린라이트 인거져?

 

냐하하하하하하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염!

 


추천 33 반대 0

댓글목록

ㅠㅠ

    0 0

ㅜㅜ

    0 0

급 피곤해지시면 쉬러 가자고 하셨어야........

    1 0

ㅜㅜ

    0 0

저도 갑자기 급 피로해져서 자러갑니다. ㅋㅋ

    0 0

주르르륵.. ㅠㅠ

    0 0

반전이 슬프네요.
9홀만 ㅠ

    0 0

하........참
피곤하다는건 쉬러가자는 뜻 아닌가요?
중간에 끊은 나머지 홀은......
참네 뭐라 말은 못하겠고 ㅋㅋㅋㅋㅋ
암튼 다음 라운드는 퐈이팅 하십쇼

    0 0

삼촌... 화..화이팅!!

    0 0

ㅠㅠ 한번쯤은 과감히 멘트던져보고 아니면 접으셔도됐는데

너무 안전하게가십니다요 ㅠㅠ

    0 0

닉네임에 걸맞는 행보를.기대하겠습니다..읭? ㅋㅋ 처자랑.스크린 부럽습니다~~

    0 0

사격중지!! 아군이다!!!

    4 0

[ 그래도 쪼꼬렛은 받아서 다행이구여.

음... 담에 덜 피곤할때 다시 같이 치기로 했네영....]

다음엔 스크린 따위 집어치우시고
ㄸ..다른걸 치시...
응원드립니다!!!  ㅎㅏ...

    0 0

아 식사하시고 술드시면서 스크린 간것까지는모두  진실이길 바랍니다~^^;

    0 0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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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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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할뻔.. 아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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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집중을 하려하는 순간 이러시기 있기없기 입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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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홀은 없었군요..ㅠ

    3 0

원글님, 앞에 1자가 빠진 9홀 오타인줄... 휴우 다같이 읽어도 되는 글이군요 안심^^

    0 0

ㅠㅠ

    0 0

ㅠㅠ
눙물 좀 닦을게여...
아.. 슬프다...

    0 0

ㅜㅜ 화..화이팅

    0 0

서양에선 발렌타인 데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이 많이 헤어진답니다. 잘될꺼니 힘내세용~~

    0 0

ㅜㅜ 그래도 밥한번 같이 먹자고 하세요!

    0 0

다음엔 좋은 결과 있으시길^^

    0 0

이데시작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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