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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붕부르붕님의 똑바로 서서 야구스윙은 편한데 왜 골프스윙은 어려울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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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건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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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1-21 15:47:11 조회: 3,072  /  추천: 27  /  반대: 0  /  댓글: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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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 그냥 글로 씁니다.

 

많은 분들이 야구처럼 수평 스윙하면 쉬운데 왜 골프스윙은 고관절을 접고 허리는 펴고 힘들어가고 뻣뻣해지고 불편해질까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저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제 야구도 제대로 해보시면 생각보다 스윙 어렵습니다. 골프와 비슷하게 야구스윙도 그립부터 제대로 잡아야 하고 스윙시 체중이동도 우측발에서 좌측발로 옮기면서 해야 하고(우타자 기준), 골반턴(하체턴)이 먼저되고 상체가 돌아야 하고 양쪽 겨드랑이는 최대한 붙여서 몸통스윙을 하여야 하고 스윙시 배트가 퍼져나오지 않도록 손목은 공 맞기 전까지 꺾어놓고 배트 노브(손잡이)로 공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내려와서 공 맞는 순간에만 임팩트(래깅), 스윙시 머리가 딸려나가지 않고 고정하여 공을 끝까지 보고 팔로우는 크게(인-아웃 스윙) 등 할게 너무 많고, 거의 동일합니다. 아마도 야구를 처음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시면 아마 많은 분들이 골프 배우듯이 어렵게 왜이렇게 야구 스윙이 어려운가요라고 고민하실겁니다.

 

그런데 야구는 심지어 투구에 타이밍도 잡아야 하고, 직구, 변화구, 안쪽, 바깥쪽, 높은공, 낮은공에 따라 공 궤적을 따라서 스윙하여야 합니다. 그냥 수평 연습 스윙을 야구스윙이라 생각하시면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다만, 야구가 골프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다들 어렸을때 동네야구 안해본 사람 없고 공도 크고, 배트도 커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헛스윙해도 다음번에 맞추면 되고 파울되면 또 칠 수 있을 뿐더러, 일단 정타만 맞추면 되고 방향은 덜 중요하니까요.. 잘쳤는데 아웃되서 죽는건 어쩔 수 없고 심지어 잘못쳐도 수비가 에러해주면 사는 거고 슬라이스나서 파울되어도 멀리건 없이 또 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골프가 어려운 이유는.. 이건 단순히 완전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공중에 떠있는 공이 아닌 땅에 서 있는 매우 작은공을 치는데 그것도 그냥 치는 것도 아니고 멀리 보내야 하고 띄워야 하면서 앞으로 똑바로 보내려고 하니까 어려운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거기에 뒷땅 탑볼 안쳐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즉, 허리를 숙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야구도 일부러 코스를 정하고 그쪽으로 보내야 한다는 심리적인 마음이 있으면 프로 선수들도 정확히 치기 어렵습니다. 주자가 1루에 있을때 병살을 면하고 주자를 반드시 진루시키기 위하여 1-2루간으로 보내려 노력하다보면 당연히 정타를 잘 못칩니다.

홈런치려고 스윙하다보면 삼진당하기 일쑤고, 실제로 정확히 치려고만 했는데 잘맞아서 홈런이 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즉, 우리가 골프스윙을 하면서 힘들고 뻣뻣해지고 여기저기 아픈것은 멀리 보내야 하고 띄워야 하면서 앞으로 똑바로 보내려고 하니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앞으로 반듯이 안보내도 되고 멀리 안보내도 되니까 힘빼고 정타만 맞추자 하고 스윙연습을 하다보면 방향이 우측이든 좌측이든 일관되게 되고 방향이 일관되게 되면 에이밍 또는 스윙궤도 또는 그립으로 교정해서 최대한 목표지점 근처로 갈 수 있도록 맞추면 됩니다.

 

이건 제가 조프로님의 무조건 돌려와 이병옥 프로님의 절대스윙을 보면서 많이 터득한 내용입니다.

 

결국에는 강박관념을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으니 공을 띄워서 물을 건너야지.. 아 혹시 탑볼/뒤땅나면 어쩌지... 이런 생각 하는 순간 물에 빠지게 되고, 앞에 벙커가 있는데 앞핀에다가 핀까지 거리가 54m고 약간 오르막이니 58m 를 쳐야하는데 그러니 높게 띄워야 하겠지.. 그럼 헤드를 열고 왼발 오픈시키고 샥 하고 공을 띄우는데 약간 체중은 왼쪽에 두고 살짝 아웃인으로 쳐야지.. 아 그런데 라이가 안좋네.. 이럴땐 공위치를 어떻게 하라고 했는데... 이러는 순간 벙커에 빠지게 됩니다.

 

역으로 아예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세게 안쳐도 정확하게만 치면 공은 무조건 뜬다. 그럼 해저드는 그냥 넘어간다. 아예 해저드는 없다. 공만 보고 치면 된다.

7번아이언이 100%힘으로 풀샷으로 잘맞으면 150m 나가는데 딱 150m 남았으니 100% 풀샷으로 쳐서 그린에 똭~ 올려야지가 아닌 7번으로 정타만 맞추면 공은 알아서 그린에 올라간다. 정타만 내자로 바꿔야 합니다.

 

어느 클럽을 선택하든 클럽을 선택한 순간부터 거리는 잊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어프로치도 내가 몇 m를 쳐야지하는 숫자를 자꾸 되새기기 보다는 여기까지만 올려서 여기까지만 스윙해야지로 바꾸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마인드컨트롤해서 거의 반년넘게 50%를 못넘기던 5번아이언 정타율을 약 2주만에 거의 80% 까지 끌어올렸습니다.(물론 연습장에서만) 그리고 정타율이 높아짐에 따른 비거리가 늘어남은 덤이구요.. 물론 마인드 컨트롤만 한건 아니고 연습도 엄청 하긴 했습니다만.. 캐디백에만 들어있던 4번 아이언도 연습시 곧죽어도 180m 를 보내야지가 아닌 7번 아이언치는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정타만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뒷땅 아니면 잘맞아도 개훅나서 160m 정도 날아가던게 드로우로 자연스럽고 거리도 일관되게 180m 정도 나오더라구요..

 

그냥 저는 그렇더라구요.. 모든 분들이 다 똑같지는 않을겁니다...

 

이상 사회인야구 12년차가 글 올려 봅니다...

 


 


추천 27 반대 0

댓글목록

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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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은글 입니다^^
아시는분들 많을 테지만 다시한번 머리속 깊이 새겨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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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티배팅 해보면 압니다. 골프공보다 크고 허리쯤에 있는데도 공 맞추기 쉽지않다는 것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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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못치고 티쳐서 티 부셔먹는 사람 은근히 많아요...
저도 처음 배울때 몇번 해먹었..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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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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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안할 수 없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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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씀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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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 이지만.. 그래도.. 오른팔에 걸리는 클럽의 느낌이 드는건지 돌리는건지는 상체 숙이는 각도 때문이 맞는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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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상체 숙이는 각도 때문에 드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조금 드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야구는 그냥 준비자세 그대로 몸통만 돌려요.. 야구도 수평으로 치는게 아니고 약간 숙여서 치기때문에 각도상 준비자세에서 손이 올라가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거의 올라가지 않아요..
준비자세에서 손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 흔히 배트 춤춘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은 정타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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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똑바로 치고 임팩트에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대야 한다는 생각이 스윙 플레인을 망가트리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정면 방향으로 스윙을 "자연스럽게 휘두르면" 클럽페이스도 저절로 대충 스퀘어가 맞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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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19년 차로 대공감 합니다. 사실 야구 좀 하셨다는 분들도 티배팅은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그걸 특정 위치로 보내라고 하면 더 어려워지는데 골프가 딱 말씀대로인듯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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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정타에 대한 압박감과 어느 조건에서도 정타를 낼수 있는 실력..골프 어려워요ㅠㅠ
야구는 빗맞으면 계속 공 던져주는데, 골프는 빗맞으면 돈만 더 나가죠..
야구는 레벨 스윙으로 쫙쫙 찍어치면 개훅, 개슬라이스 나면 2루타, 3루타..
골프는 레벨 스윙으로 쫙쫙 찍어치면 개훅, 개슬라이스 나서 오비, 해저드..
처음 골프 시작할때 레슨프로가 야구선출이라 야구스윙과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골프를 야구스윙 했더니 와이파이만 주구장창..ㅎㅎ 근데 지나고보니 메카니즘은 같더라구요.
전 반년정도 투수레슨 받으며, 사이드암 투수로 전향하면서 골프가 잡힌 케이스라 야구가 참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10년정도하다 안한지 1년정도 됐는데...다시 야구하고 싶네요..팀플레이의 매력이 야구만한게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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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에 추천입니다.
정타만 맞추자.... 참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폼생폼사도 있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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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짬에는 아직 힘뺴고 쳐도 일관성없이 난리나는 스윙이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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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어린 아이부터 시작해서 어른까지 경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윙을 시켜보면 10명 중 9명은 당겨칠거에요. 3루쪽으로요. 밀려치는 (타이밍이 늦어서 배트가 밀리는) 타구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밀어쳐서 1루쪽으로 타구를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에요.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맨 처음 슬라이스로 고생하지 훅으로 고생하지 않습니다. 야구와는 반대로 타구가 1루쪽으로 가겠지만, 타구가 나오는 원리는 같습니다. 그저 스윙하는 궤적의 차이 뿐.

사람은 기본적으로 당져치는, 골프에서 말하는 아웃-인 스윙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밀어치는게 어렵고 골프에서 인-아웃 스윙을 하기 어려운건 자연스러운겁니다. 종종 남들과는 반대로 이 동작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골프에 재능이 있는 특별한 경우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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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11년차 (레슨5년)  / 골프 6개월차 (레슨2개월~) 생초보 입니다.
제가 야구 레슨을 받으며 들은 이야기와 지금 골프 레슨을 받으며 듣는 이야기가 많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레슨 2개월 동안 비슷하게 느낀점 입니다.
1. 배트를 & 채를 던져라 (누구에게 ??  투수한테 & 11시한테??)
2. 배트 노브 & 클럽 손잡이 끝으로 공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3. 공을 끝까지 봐라 (치고나서 봐도 다 보인다)
4. 왼쪽어깨는 최대한 닫는다는 느낌으로 (일찍 열리면 Bye Bye)
5. 타격 임펙 순간 팔을 쭉펴라
6. 그립은 꽉 잡지마라 가볍게 빠지지 않을 정도
 (개인적으로 야구 배트는 노브가 있어서 안심이 되는데 골프채는 좀...)
7. 하체턴시 오른쪽 허벅지가 왼쪽 허벅지에 붙어 쪼여주는 느낌으로 
8. 팔은 양쪽 겨드랑에 최대한 붙여서 스윙
9. 힘을 빼라 (임팩때만 힘을 써라)  처음부터 힘주면 스피드도 안나오고 힘이 전달 되는 것도 아니다
    너만 힘들다.
10. 테이크백 & 백스윙탑 (꼬임을 유발하고 타격전 준비 단계) 니가 편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오바 하지마라.

※ 얼마 안된 생초보이지만 화도 많이나고 재미도 많이 나서 웃다가 울다가 하고 있습니다.(좋아서 웃는건 아니구요) 
    정말 좋은 글 저에겐 이해하기 정말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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