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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얘기가 나오니까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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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골프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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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1-28 18:50:06 조회: 2,771  /  추천: 16  /  반대: 0  /  댓글: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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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였습니다

 

클럽 이것저것 사는거 좋아하는 손님이 있는데

 

리샤프팅 하신다고 중고로 구입한 헤드와 샤프트를 가져오셧어요

 

좋은제품만 사시는분이라 의심에 여지를 가질 생각도 하지못하고

 

히팅건으로 샤프트를 분리하려고 바이스에 물렷는데

 

샤프트 플로팅 부분이 이상합니다

 

바이스를 풀고 샤프트를 빼서 쓱 하고 돌려보는데 가품입니다

 

제가 여태 일한 경력을 걸고 얘기하는데 100% 가품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헤드도 봤는데 뭔가 굉장히 잘 만든 가품입니다

 

그냥 흘깃보면 모를정도였어요

 

옆에서 커피마시고있던 손님한테 가품이라고 알려주니 처음엔

 

잘못본거 아니냐고 하셧습니다

 

'이거 가품맞아요'

 

'에이 잘못본거 아니야?'

 

'손님 이건 제가 제 경력 걸고 말씀드리는데 가품맞아요 제가 이제품만 수백개 다뤄봤어요'

 

'헤드가?'

 

'아뇨 샤프트도 가품이에요'

 

믿지를 못하는 분위기라 때마침 있던 정식수입샤프트 와 헤드를 보여드렸습니다

 

사실 내수용과 정식수입품이 다른색상을 가지고있는경우는 종종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완전 다른경우는 모델이름자체가 다르지 디자인이 애매하게

 

다르진않거든요

 

그래서 보여드렷더니 전화좀 하고 오신다고 해서 저도 그동안 사진찍어서 같은제품 담당영업사원에게

 

카톡으로 보내고 진품가품 의뢰 해봤어요

 

담당영업사원의 답장은 '정교하긴 한데 가품이네요 형이 지적한 부위가 다른게 맞아요'

 

손님이 얼굴이 벌개진 상태로 들어와서 전화좀 받아줄수있냐고 해서 받았어요

 

판매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판매자 인데요 잘못보신거 아니에요? 진품인데 그거'

 

'아닌데요 제가 이제품 취급하고있는 업자인데 이 제품은 가품입니다 샤프트도 가품이구요'

 

대뜸 날라오는 말이

 

'니가 뭔데 장담하냐고 말을 하냐 진품이면 고소할거다'

 

??????????????????????

 

"네 고소하세요 저도 이거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하는 회사한테 의뢰하면 되겠네요

방금 담당영업사원한테 문자보내서 확인은 받았구요 이거 제품 그대로 보내서

일본쪽에 확인하면 되는거니까 그렇게 할께요 책임지실수있는 말만 하신거로 알께요

경찰서에서 뵙겠습니다"

 

딱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한 10초정도 정적이 흐러더니

 

반품해주겠답니다-_-; 내물건이 아니라서

 

손님한테 공을 넘겼습니다 고소하시던 그냥 원만하게 합의보시던 내키는대로 하시고

 

고소하시게 되면 업체랑 연결해드린다고 했습니다 샤프트도 뭐... 국내에 취급하는 업체가

 

있으니 전화한통하고 택배보내서 가품확인 받고 팩스로 확인서 하나 받으면 땡이니까요

 

어려운것도 아니고...개인적으로는 고소했으면 했는데

 

그냥 원만한 합의를 하시더라구요 손님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바쁘니까 귀찮은일 겪는거 누구라도 싫어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로 가품을 파는 shake it 들이 잘못된거지 구매자가 무슨 죄가있겠습니까

 

짭 사오면서 당당하신분들도 좀 웃기지만

 

그거 되파는분들 정말 극도로 혐오합니다

 

직수입으로 싸게 구입해오는건 본인의 능력입니다

 

물론 한국보다 매리트가 있는경우가 요즘 극히 드물어서 그것도 쉽지는 않지만...

 

짝퉁사서 사고나면 그거 누가 보상해주나요...

 

이런글 적으면 '나는 짝퉁사서 잘쓰고있는데~?' 이런식으로 

 

생각하거나 얘기하는분들도 있긴 하더라구요 골포에는 없지만...

 

인생이 짝퉁인 분이니 할말하않 하겠습니다

 

본인이 실험정신이 투철해서 써보겠다고 하는건 말리지 않습니다

 

중고로 되팔아서 범죄를 저지르는짓은 하지마세요

 

현명한 소비와 범죄는 구분하셧으면 합니다

 

 


추천 16 반대 0

댓글목록

딱 말하는 꼬라지가 가품인거 알고 판거 같네요
정말 속았던 판매자라면 저런 반응 안나올거 같은데...

좀 저런 가품 파는 놈들 인생도 가품같이 쳐 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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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인거 모르고 중고로 쓰다가 파는분도 있긴한데
1차적으로 파는것들은 가품인거 알고 파는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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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 여기 사이다 한다라이 내오소~~~

    0 0

클럽 이것저것 사는거 좋아하는 우리 골포분들은, 국내에서 원산지 모를 중고를 구입한 헤드랑 샤프트 리샤프팅 할때는 누구에게 가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0 0

어느 피팅샵이든 가품이면 얘기하긴 합니다 ㅎㅎ
다만 귀찮아지는 일이 생기거나 소비자가 진품만 쓰던분이면 확인 안할때도 있죠 그렇게 작업하다 다친적도 있어서 저는 확인을 하는 편 입니다 ㅎㅎ

    0 0

일하면 종종 겪어보는 경우라 격하게 공감되네요ㅎㅎ

    0 0

ㅎㅎ 진짜로 당황스러울때는 가품이라고 이야기 해 줬더니
골알못 취급당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내수용은 이렇게 나온다 라는둥
얘기 하면서 너는 업계에있으면서
이런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분도 있습니다
주로 뜨내기 손님인데 할말하않 하죠 ㅋㅋㅋ

    0 0

저는 반대로 정규 대리점에서 산 미즈노 베티나르디  C01 퍼터의 그립을 갈러 갔다가, 경험짧은 직원이 이거 "짝퉁"이라고 우긴 황당한 경험이 있었죠.. 미즈노와 베티나르디가 콜라보 한 적이 없다면서요... 저야 뭐 손님이니까, 그 이후로 그 가게 안갑니다만..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가품이라 하면 어쨋든 고객 기분이 나빠질 수 밖에 없으니 고민 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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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퍼터를 베티나르디에서 디자인해준적 있을겁니다 그 제품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ㅎㅎ 한국에 많이 풀리진 않은것 같지만 종종 봤어요  암튼 뭐... 고민이 많아집니다 요즘은 유독 가품이 많이 돌아다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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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국내에 거의 풀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퍼터 쓰는 분을 본 적이 없네요..
고민도 되시고, 불만도 많이 들으시겠지만, 핑골프매니아 같은 분이 계셔야, 믿고 사는 세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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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사기... 왜  치사한 방법으로 돈을 버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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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투어에이디 샤프트는 조금만 관심 가지면 엔드유저인 분들도 판별 가능하던데 모르고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ㅠㅠ
잘 맞는다는데 얘기해주기도 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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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 가품 확인 증명할만한곳 소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비슷한 상황으로 판매자가 고집피우고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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