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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플레이트 글을 보니 생각 나는데,

예전에 맨날 연습장에서 평면 완전 똑바른 곳에서만 연습하다가 필드가면 내리막, 오르막, 공이 발보다 높/낮은 라이 등에서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만해도 골프존 처럼 플레이트가 움직이는 시뮬레이터가 없었지만 골프존이 생긴 이후로 플레이트의 기울기를 이용해서 많이 연습했습니다.

그 때 아이언 샷이 많이 늘었던 거 같네요.

그 노하우를 한 번 공유해 보자면

1.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여하튼 땅이 기울면 거리가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일단 기울면 클럽을 하나 더 가져가는 게 좋다.

2. 공이 발보다 높으면 등 스파인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이 서야 한다.

3. 공이 발보다 낮으면 등도 중요하지만 무릎을 꼭 굽혀서 고정해야 한다.

4. 땅이 많이 기울었을 때 우드는 오만이다.

5. 오르막에서 공이 왼쪽으로 가는 건 거의 피할 수 없다. 굳이 치자면 페이스를 열고 푸시로 밀 수는 있지만 일관적이지 않으니 걍 오른 쪽 보고 치자.

6. 오르막에서는 땅을 쓸면서 백스윙 하는 게 임팩에 좋다. 다만 닫혀 맞는 걸 주의하자.

7. 내리막에서는 백스윙 각을 급하게 올리고 찍으면서 빠르게 치자. 천천히 치겠다고 생각하면 샷이 늘어져서 밀린다.

8. 롱아이언, 하이브리드는 라이를 많이 타고 스핀이 많이 생기지만 숏아이언 특히 웨지는 그렇게 까지 많이 라이를 타지 않는다.

9. 복합적으로 이상한 라이에서는 걍 망하자.

등등이네요. 한 번 겨울에 추워서 연습장 가기 싫으신 분들은 골프존 에서 플레이트 기울여서 연습해보세요. 새로운 시각과 함께 짜증도 올라오지만 그래도 얻는 게 많으실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