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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곳이 용인이라 엊그제 휴가를 내면서 오후에 뭘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조인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서 본 많은분들의 조인 후기도 읽고, 새로 팀을 짜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한번 해보기로했죠.
공은 잘 못쳐도 시간은 질질 끌지 않는다가 필드 골프 모토이다보니 다른분들 맞춰서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잘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죠.
마침 골프존에서 발행하는 골프문화상품권이 제 수중에 있어서 이왕이면 골프존카운티로 알아봤고,
아쉽게 H랑, Q는 조인을 못잡고 W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날 늦게까지 장례식장을 지키다, 잠깐 집에가서 눈만 붙인 뒤, 새벽 다섯시 반에 나와 화장터 갔다 입관까지 모시고 나니 10시쯤 끝나더군요.
티업은 12시 48분이라 시간이 좀 애매해서 홀로 처인구쪽 스크린에 가서 몸풀겸 한게임을 쳤습니다.
오전이라 연습시간을 넉넉히 줘서 드라이버도 샤프트 바꿔가며 맘껏 쳐보고 아이언 감도 잡고, 오늘은 90은 넘지말자 생각하고 구장으로 출발.
도착하니 티업 한시간정도 남았더군요.
여유있게 준비하고, 연습그린서 공도 굴려보고 몸도 미리미리 풀고...
그리고 카트가 나와서 먼저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아마도 일흔 전후이신듯) 어르신 한분과 저보다 서너살 많아보이시는 친구팀 두분.
분위기는 경기 내내 좋았어요.
친구분끼리 오신분들이 분위기 주도하고, 어르신께서 보조맞춰주시고, 캐디님이랑도 잘 웃고 떠들고 했는데...
스코어는 폭망했습니다 ㅠㅜ 90개 안쪽은 커녕 겨우 100개 안쪽... 자칫하다가 100개도 더칠뻔했네요.
정리해보니 벌타만 11타가 나왔는데... 게임 초반에는 첫 조인이라 긴장해서(라고 변명을) 정말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매트 티샷을 싫어하는 이유가 스탠스도 잔디에 비해 미끄럽기도 하지만, 드라이버 헤드를 내려놓을 때 바닥이 미끌거리는 느낌에 안정이 안되서인데...
수전증 걸린 사람처럼 손이 덜덜덜 떨리니 헤드가 가만있질 못하더라고요 ㅠㅜ
3번홀에 OB한방 내고서 다행히 안정을 좀 찾아서 이후에 손떨림은 없었는데,
정말 2번까지는 안치던 땅볼에 어프로치 철푸덕에 암것도 안되더라고요...
가뜩이나 어르신께서는 10년도 넘은 캘러웨이 빅버사 완전 구형 모델 가지고 250미터 넘게 티샷을 날리시면서 싱글치실 분위기고,
친구팀 두분은 뭐 좌우 날림이 있지만 템포좋게 잘 쫓아가시는데,
손도 떨리는데 맘까지 급해지니 정말 돌겠더라고요.
어르신께 긴장되서 손이 떨린다고 고백도하고, 천천히 하라고들 해주시긴 하는데 맘이랑 몸이랑 따로놀아서...
땀은 줄줄 나는데 더운줄도 모르고 전반을 어찌어찌 쫓아갔어요.
전반 결과 52개... 그나마 퍼트가 다른 샷에비해 안정적이라 저정도로 막았지 아니었음...
최근 몇게임 중 9홀 50 넘긴게 첨이라 말로는 아 백돌이 복귀하네요 했지만 속으로는 절대 백개는 안쳐야겠다 생각하고 후반을 쳤죠.
후반은 그래도 좀 맞더라고요.
드라이버가 평소비해 많이 죽긴 했는데,
아이언이 돌아와줘서 무난히 보기플 이내로 끊어가고 있었죠.
레귤러온도 하고, 버디펏도 아깝게 놓치고...
그러다 17번 홀에 가는데... 카트안에서 대기를 20분 넘게 했어요.
안그래도 전반도 무슨 도토리묵 준다고 티박스랑 그린 비었는데도 15분 넘게 끌고, 9홀 끝나고도 암것도 안먹고 있는데 30분 넘게 대기시키더만,
17번홀에서 대기 20분 타고 나니 18번 홀에서 완전히 스윙이 안되더라고요.
다섯시 좀 넘은시간이었으니 발인부터 해서 누적된 피로가 쏟아지더라고요 ㅠㅜ
엘보도 올라오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아프니 집에 가고싶고 ㅠㅜ
그래서 후반만 따지면 17번홀까지 일등하다가... 막홀 파5 에바를...
그러고보니 그때까지 먹은거라곤 새벽에 화장터에서 먹은 설렁탕 한그릇...
그래서 암튼 겨우 100개 안쪽 맞추고 왔네요 ㅠㅜ
첫 조인이었는데, 공 못친거 말고는 동반자분들이 즐겁고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네요.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싶긴한데...
근데 첫 티샷때 떨지 않으려면 어찌해야할까요?
정말... 필드 처음 나갔을때보다도 더 떨었네요.
손이 막 덜덜 떨리는데 머릿쇠은 하얘지고...
몇번 가보면 좀 나아지려나요?
팁 있으면 하나씩만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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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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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그러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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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사람들 앞에서 친다는게 이렇게 부담되는줄 첨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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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해서.자기 .스윙에 대해 자신감 가지면 낫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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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막 엄청 있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젤 자신있는 웨지플레이까지도 안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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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배와 둘이서 자주 조인을 나가지만... 아는 사람과 치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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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까지 둘이서 갔음 그래도 좀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첫 조인부터 너무 과감했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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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 자주하시면 나중에는 무덤덤해집니다. 조인의 좋은점이 동반자들에게 신경 좀 덜 써도 되고 자기 스코어만 관리하면 된다는 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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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점이 참 좋은것같아요.누가 잘치든 못치든 내 골프만 신경쓰면 되니(흐름에만 안늦게)... 여러번 경험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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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그런 상황을 겪으시는 수 밖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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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묻어가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이랑 마지막에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샷이 깽판나서 안좋은 이미지로 기억하시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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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험이 1회인 저는 라베(93타) 치고 왔습니다. 동반자들이 나이때도 비슷하고 실력도 비슷해서 큰어려움 없이 좋은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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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좋았긴 했는데... 제가 절어서 아쉬웠죠. 긴장 잘 안하는 성격이시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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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darkwind님의 댓글 ghostdar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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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쫄림만 없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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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도 아닌데 우황청심환은 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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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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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제 멘탈이 이렇게까지 약한지 첨알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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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8개월된 백돌이 초보인데 올해 조인만 30번 했더니 모르는 사람앞에서도 전혀 떨리지 않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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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시네요. 8개월 30번 라운딩도 대단하신데 30번 조인이라니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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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을 많이하면 긴장도는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저의경우 팁을 드리자면.. 한번 잘못치고나면 오히려 맘이 편해지니 그냥 빨리 못치자 하고 칩니다. 그러면 되려 잘맞더라구요 ㅡ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