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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골포에서 엑소 인디애나폴리스가 싸게 올라왔다는 글을 보고 구입을 결행했습니다. 하니랑 님께서 친절하게 링크와 무배 쿠폰까지 보내주셨는데 적용이 안 되어 눈물을 삼키고 배송비 포함 결제를 했는데요.

스팸메일함에

Welcome To Callaway Golf Pre-Owned

라는 게 왔길래 혹시나 싶어 찍어봤더니 여기에 무배 쿠폰이 있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아차 싶어서 일단 기존 배송 취소를 하고 취소 메일을 보낸 뒤 쿠폰을 먹여서 새 결제를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한 차에 이 친구들이 급하면 전화걸라고 번호를 걸었길래 급하게 스카이프까지 가입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미국인이랑 전화 통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번역기인 파파고를 열고 대본 영어로 바꿔놨습니다.

"안녕. 난 지금 한국에서 전화를 거는 중이고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네 말을 못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이해해줘. 배송비 무료 쿠폰을 적용해서 새 주문을 했기 때문에 기존 주문을 취소할거야. 기존 주문 번호는 ㅇㅇㅇㅇㅇㅇ야" 라고요.

떨리는 마음으로 스카이프로 전화를 거니 고객센터 ARS 가 나옵니다. 순간 토익 리스닝인줄... 대충 1번을 누르니 상담원이 받습니다. 처음에는 연결이 제대로 안 됐는지 다른 사람에게 연결되던데요. 저 위의 대사를 읊으니까 "니가 보낸 취소 메일 봤고 취소 확인 메일 보냈으니 확인해봐"라고 하더군요. 전화 건 김에 "내가 듣기로 배송지 주소와 결제지 주소가 다르면 결제 안 된다던데 정말 그렇냐? 그렇다면 페이팔로 새로 결제하겠다"라고 하니 결제가 정상적으로 됐다고 하길래 땡큐 하고 끊었습니다. 승인 문자도 받았고요.

국내에서 전화 거실 일이 있다면 노트북으로 스카이프 사용하심 무료고, 고객센터가 미국 중부시라서 한국시간 밤 11시쯤이 거기 업무 시작하는 오전 8시 같습니다. 저처럼 영어 울렁증 있는 분들도 우리가 고객이니까 자신감 갖고 걸어보면 되겠습니다. 엑소 인디애나폴리스 기대됩니다 하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