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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63홀 후기.(부제. 귀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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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펜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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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22 09:29:04 조회: 1,057  /  추천: 15  /  반대: 1  /  댓글: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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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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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금요일 1박 2일간 회사 선배님들과 “여름 전지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9월초, 8월말을 생각했지만 모두 직장인이다보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딱 맞는 날짜로 다녀왔네요.

군산CC에 36홀 그린피/카트피 + 골프텔 + 조식 + 공 1박스를 인당 18만원 패키지가 있어서 저희는 27+27 총 54홀로 예약을 하였었습니다. (총 금액은 25.5 + 캐디피)

근데 첫날 시작이 11시 30분이라 내려가는 동안의 아침 시간(시원한 시간)이 좀 아쉽다는 의견에 따라서 군산을 36홀로 바꾸고 아침 일찍 세종필드에서 18홀을 치고 이동하기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다행히 군산CC에서 36홀만 맞추면 된다고 하였기 때문에 첫날 9홀 + 둘째날 27홀로 예약변경 완료.



세종필드는 이름 그대로 세종시에 있는데, 구장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건설공제조합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 모두 손을 댄 것인지 클럽 하우스도 좋고 구장도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적당한 오르막과 적당한 난이도라서 저도 선배님들도 아주 만족을 하였고 다음번에는 여기서만 36홀을 돌아보자는 이야기도 나왔네요.

이미 글을 올렸지만, 저는 여기서 난생 처음 8자를 보게 됩니다. (87타)



7시 36분 티 였는데, 18홀 신나게 돌고 군산CC로 가는길에 취향각이라는 중국집에서 중식을 흡입하고 도착.

원래는 17시에 정읍홀에서 9홀인데, 가는 동안 일행 모두 “오늘 가서 9홀만 치는 것은 아쉬우니 18홀을 치게 예약을 변경해보자” 라고 의기투합.

그러나 군산CC의 18홀 라운딩 마지막 시작시간은 1시 50분이었죠. 가서 어찌어찌 이야기를 해서 일단 3시부터 노캐디로 9홀을 돌고, 나중에 상황봐서 9홀을 할 수 있으면 한다 라고 하고 정읍 코스 시작합니디.

(정중히 말씀드렸는데, 정중히 응해주신 경기과 대빵 과장님, 감사합니다.)

정읍 코스는 백 티는 1004M에 달하는 파7이 있는 홀이 있는 코스입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씨름 천하장사였던 이만기 교수님이 FOUR ON 하셨다고 하네요) 일반인은 약 850M 정도입니다.

잔디상태도 벙커 상태도 그냥 그래서 뭐 그냥 저냥 돌고 간단한 치맥(정확히는 치킨과 와인)으로 뒷풀이 하고 취침.

다음날 27홀을 대비하여 일찍 잠들었죠.



두번째날, 이 날이 참 중요한데 귀인을 만나게 됩니다.

5시 46분 첫 티라서 5시까지 준비하고 패키지에서 제공된 아침을 먹고 스타트하우스로 갔는데, 남자캐디입니다.

체구가 크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캐디만” 할 것 같지는 않은 체형이네요.

여튼, 라운딩 시작하고 슬쩍 슬쩍 이야기를 던집니다.

펜조아 : “운동 하세요?”

캐디 : “네. 운동 합니다”

펜조아 : “투어 프로 준비하시나봐요”

캐디 : “아뇨, 투어까지는 아니고 세미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펜조아 : “아.. 티칭도 같이요?”

캐디 : “티칭은 이미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티칭프로가 되는 것도 쉽지는 않으니 (아마도 기준 타수가 있다죠) 이분 최소 7자대 치시는 분.

5홀쯤 돌았을까.. 이제 어느정도 캐디도 저희도 서로 스타일 파악 되고, 캐디가 슬쩍 도와줍니다.

“퍼팅하실 때요, 때리려고 하지 마시고, 손이 공보다 공 한 개정도만 앞에 있게 어드레스 해보세요. 그리고 공을 롤링 시킨다고 생각하고 치세요. 그러면 적은 힘으로 훨씬 멀리갑니다”

근데 기분 나쁘게 “지적”이 아니고, 슬쩍 조언하는 식입니다. 원포인트 레슨처럼요.

그 다음 홀에서는 “퍼팅할 때는, 오른쪽 어깨가 살짝 땡긴다는 느낌(근육이 땡긴다는) 그런식으로 밀어보세요. 그럼 퍼터가 안감깁니다”

오호..



후반 홀 들어갔는데, 캐디가 또 한마디 합니다.

“고객님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셨으니까 아직 정립이 안되어서 그런데, 고객님 하드웨어 정도면 21도 드라이빙 아이언은 최소 190 보셔야 하고, 드라이버는 최소 250은 보셔야 합니다”



저랑 라운딩 해 보신 몇몇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드라이버를 200~210정도 보고 치거든요. (나름 소녀스윙..)

근데 캐디가 그럽니다.

“두가지만 고치시면 이 자리에서 30M 더 나갑니다” 라고 하더니, 다음 홀에서 그 방법을 알려주네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 처분 예정이던 캘러웨이 드라이버는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거리는 240정도 나가게 되고요, 구종은 “치유불가 악성 스트레이트”가 되었어요.

짧은 파4홀에서 드라이버 쳤더니 남은 거리 50M.. 제게 생길 수 없는 일이 생깁니다.

비법은 스탠스를 살짝 더 넓게 벌리는 것하고 고개를 드는 것 이었습니다. 팔이 빠져나갈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고개를 숙이고 스윙을 하니까 그 공간이 없어지고, 그래서 백스윙이 작아졌고, 그러니까 허리가 안돌고 등등..

같이 갔던 거리많이 나오던 선배님이 “더 이상 내가 롱기 못 먹겠다” 하셨을 정도고, 치면서 스스로 우와 할 정도였네요.

그리고 채를 던진다는 느낌을 다시알게 되었는데요, 채를 던진다는 것이 팔로 채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고, 내 배꼽이 2시 반~3시까지 갔다가 10시~9시까지 돌아가는 운동에서 팔이 배꼽과 같이 움직이면 절대 팔에 힘이 안들어가도 속도가 붙고 힘이 붙더라구요.



중간에 로스트볼 이야기가 나와서 선수들은 전부 새 공만 쓰냐니까 스폰붙는 선수는 그렇지만 스폰 없는 선수들은 특A급 로스트볼도 쓴다는 이야기도 듣고.. 4피스공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죠.

그래서 원포인트 레슨이 고마워서 캐디피를 좀 더 드리려다가, 가방에 있던 B330S 4피스 새공을 조금 드렸어요. “요 공으로 꼭 세미프로 합격하세요” 요렇게.ㅋ



원래 계획은 27홀인데 9홀 추가해서 36홀 돌고 기분 좋게 서울 올라왔습니다.

티칭 프로라고 했으니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원포인트 레슨이라도 가끔 받을까 생각중입니다.(성함도 알아왔네요.)



1박 2일동안 총 63홀 돌았고 원없이 골프만 치고 왔던,

좋은 멤버들과 좋은 구장에서 좋은 캐디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온 후기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추천 15 반대 1

댓글목록

좋은경험하셨네요. 가끔 남자분 캐디분중에 귀인이 계시더군요. 8자 축하드려요

    1 0

원포인트레슨 제대로 받고 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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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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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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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만간 군산갈꺼같은데...혹시 캐디분 성함이 어떻게되나요?
쪽지주셔도 됩니다 ㅎ

    1 0

쪽지 드렸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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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스트레이트는 곧 회복 되시길 바랍니다;;;
너무나도 즐건 란딩이 배아파서 그러는건 아닙니다...ㄷㄷㄷㄷㄷㄷ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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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 쉬었으니 오늘 연습장 가면 금방 회복될겁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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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 맞는거 같네요 하드웨어에 맞는 거리 찝어주면 자신감도 생길거 같고 거리로도 증명되니 진심 부럽습니다^^ 그전에 라베하신것도 축하드려용!!

    0 0

그분께서 그러셨어요.
지금 하드웨어로 250은 보내야 하고, 임팩트 주는 법을 깨우치시면 그 다음 결과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ㄷㄷㄷㄷㄷ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저는 귀인을 만난것보다..1박2일 평일에 휴가내고 공치러 가는것에 갑님이 오케이 해준게 더 부럽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저도 캐디님 성함좀 부탁드립니다..군산곧 가볼 예정이라..

    0 0

갑님께 그에 상응하는 조공을 올린 것은 적지를 않았군요.ㅎㅎㅎ
캐디님 성함은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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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건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좋으셨겠습니다.. 부럽..
라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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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인을 만나서 몸이 호강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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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내용 공유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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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알려주신것이 잘못 공유될까봐 (제가 실력이 미천하여..) 겁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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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윙 문의 댓글에 자주 달아드리는데,

그리고 채를 던진다는 느낌을 다시알게 되었는데요, 채를 던진다는 것이 팔로 채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고, 내 배꼽이 2시 반~3시까지 갔다가 10시~9시까지 돌아가는 운동에서 팔이 배꼽과 같이 움직이면 절대 팔에 힘이 안들어가도 속도가 붙고 힘이 붙더라구요.

딱 이느낌을 가지셔야 기복이 없고 뒷땅 안까는 스윙이 나옵니다.
상하체 분리한다고 팔과 클럽을 뒤에 남겨놨다가 팔로 확 잡아당기면 대개 슬라이스..
그걸 손목장난하면 훅...뒷땅..

그냥 백스윙 탑자세 그대로 클럽이 지면과 평행이 될때까지 몸만 돌리면 팔하고 클럽은 알아서 빵...발사되는거죠..

팔로 잡아던지는게 아니고 자동으로 발사돼서 던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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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힘을 줄 필요도 없고 그립 잡은 그 힘으로 그대로 올렸다가 탑에서 찰라의 순간 쉬고 몸만 회전시키면, 그 "던지는 것"이 그냥 자연스레 되더라구요. 세게 때린다고 멀리 안가고 약하게 때린다고 거리차 많이 안난다는 것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배꼽에 드라이버 샤프트를 딱 대고 팔을 뻗어서 샤프트 중간즈음을 그립으로 잡고 그 상태에서 몸을 두시반으로 돌리고 코킹만 딱 하면 그게 백스윙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알려주셨어요.
귀인을 만나서 깨우친 하루였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이것만 잘 되면, 뒷땅을 깔 일도, 탑볼을 칠 일도 없다고 하시네요.

일행중에 스윙 폼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께서는 "고개를 숙여서 볼을 보는게 아니라 턱을 들고 공을 "꼬라본다는 느낌"을 가져라 라고 하셨는데, 두개를 조합하니 참 기막힌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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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대로 느낀 것인지 모르겠는데, 샤프트 - 샤프트잡은 손 - 배꼽은 한 선에서 있어야 하고, 지구의 자전축처럼 동그란 훌라후프를 비스듬하게 눕혀놓고, 그 위에서 스윙을 한다고 생각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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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몸 팔 채가 같이 돌아야되고, 돌리는 주체는 하체가 되는거죠.

공이 이렇게도 맞아나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한 열타는 줄어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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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팔과 어깨에 힘을 잔뜩 주지 않고 그립을 쥔 힘만으로(정확히는 몸이 도는 가속도까지) 그만큼의 거리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어메이징" 이라는 표현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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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조만간 꼭가야할곳이네요! ㅎㅎ

날좀 풀리면 전지훈련으로 다녀와야겠습니다 ㅎ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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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가격대비 만족했고, 파4홀이지만드라이버 이후에 최소 7번은 잡아야 하는 홀이 많아서 아이언 연습에 그만입니다. 요즘 대부분 짧은 파4라서 조금만 거리나면 드라이버 치고 8번 9번 p로 많이 치는데, 군산은 그런 곳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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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악성직진이 부럽습니다.
말씀대로 연습해 보겠습니다. 
비거리 240..  부럽부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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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만나뵙고 설명을 드려야 정확하게 내용이 전달이 될텐데, 드라이버  팁만으로도 이번 전지훈련비 뽑은 느낌이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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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부럽습니다...
감을 잡으셨군요~
나중에 퍼팅요령 저도 알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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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인을 만나서 호강 했네요.
퍼팅요령 다음에 뵈면 알려드릴께요. (제대로 전달이 될지 겁납니다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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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레슨으로 먹고 살 수 있겠네요. 축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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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제가 그 쪽을 자주 왕복하는 편이라 경기과에 제 연락처 남겨주고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시간 맞춰서 가끔 원포인트 레슨 받고 싶어서요.
말도 잘 하고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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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슬라이스 때문에 죽겠는데,군산까지는 멀고 언제 스크린이나 아님 필드에서 뵙고 큰 깨달음 얻을수 있을까요? 전 참고로 안양 살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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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추천한다는걸 잘못눌려서 반대가... ㅠㅠ

그런데 취소가ㅜ안되네요...  ㅠㅠ

고창말고 군산도 좋네오.. 1박2일...

좋으신분 만난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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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배꼽 2,3, 9,10 시가 이해가 잘안되내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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