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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프를 못치지만 골프를 사랑하는 골린이입니다.

연습장 가능 것이 일과가 돼서 퇴근후 하루에 2~3시간씩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연습을 계속 하는건 아니고 연습 30%, 다른 사람 레슨 받는거 옆에서 구경하기 40%, 나머지 30%는 프로님과 수다를 떨곤합니다.

처음 레슨을 받을 때 부터 프로님이 뭔가를 알려주면 항상 "왜요? 왜 이렇게 해야하는거죠?" 라는 질문을 했죠.

몸뚱이가 안따라주니 원리라도 이해를 해야 혼자 연습이 가능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프로님 입장에선 참 귀찮은 회원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이게 1년 이상 반복이 되곤하니 프로님도 적응하셨는지 제가 질문이 없을 땐 "이제 질문 없어?" 내지는 "내가 30분 뒤에 올테니 질문거리 찾아놔"라고 하실 정도가 됐고. 바로 답을 못해주실 경우에는 제가 연습장에 오기전 직접 연습을 하시면서 답을 찾아 다음날이라도 알려주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잘못된 자세로 연습만 빡세게 하다가 처음으로 갈비에 금이 가서 (지금까지 총 4번 ㅠㅠ) 연습을 못함에도 매일 연습장 가서 놀고 있으니 프로님이 "PGA Golf Manual" 과 "KPGA 골프 티칭 매뉴얼"을 던져주시며 이론 공부나 해봐라고 하시더군요.

책을 읽다보니 PGA Golf Manual은 모든 에러의 원인을 14가지 요소로 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KPGA 티칭 매뉴얼은 이걸 그냥 한글로 번역한 섹션이 있었구요. 물론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원론적인 내용들이지만 이것이 에러를 교정하는 티칭의 기본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혹시나 저처럼 이론적인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해서 책 내용을 옮겨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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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의 원인

1. 그립: 손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져 열린 위치에 있으면, 페이스가 돌아올 때 열리게 된다. 그립 압력이 높으면 릴리즈를 방해해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가 되지 않는다.

2. 에임: 목표의 오른쪽을 겨냥하면 "아웃-인" 스윙 궤도를 만들어 볼에 시계 방향의 스핀을 부과한다.

3. 셋업: 볼에 너무 가까우면 볼이 힐에 맞아 페이드나 슬라이스를 유발시킨다. 너무 멀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하기 어렵다. 볼 위치가 너무 뒷쪽이면 페이스가 열릴 수 있고, 너무 앞이면 궤도가 "아웃-인: 될 가능성이 있다.

4. 호의 길이 (arc length): 특히 긴 아이언의 경우, 스윙이 너무 짧으면 클럽 페이스가 직각이 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임팩트 시 페이스가 열린다.

5. 호의 넓이: 임팩트 지역에서 왼팔이 무너져 호가 짧아지게 되면, 클럽이 안으로 당겨져 회전을 방해하여 클럽이 열리게 된다.

6. 다이나믹 벨런스: 백스윙 탑에서 체중이 왼발에 많으면 포워드 스윙 때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궤도가 "아웃-인"이 되고, 슬라이스가 난다. 포워드 스윙을 하면서 체중을 클럽보다 먼저 인 쪽으로 너무 멀리 이동하면 페이스가 열리게 된다. 또한 포워드 스윙시,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궤도가 "아웃-인" 된다.

7. 스윙 중심: 스윙 중심을 왼쪽으로 너무 멀리 이동하면 페이스가 열린다. 볼을 향해 이동하면 볼을 힐에 맞추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아웃-인" 궤도로 볼을 잘라서 친다. 이 모두가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8. 스윙 플레인: 평면각이 기울어진 것 자체로는 슬라이스를 유발하지 않는다. 업라이트 스윙이 플랫 스윙보다 슬라이스 만들기가 쉽니다. 스윙 궤도인 평면의 방향이 "아웃-인"인 경우, 페이스가 궤도에 열린 상태이면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9. 위치: 스윙 탑에서 손목이 움푹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임팩트 때 클럽이 열리게 된다.

10. 레버 시스템: 이것이 열린 페이스나 "아웃-인" 궤도를 장려할 때만 영향을 준다.

11. 타이밍: 클럽 페이스가 시기를 놓쳐 열려 있게 하는 어떠한 기술적 에러도 슬라이스 스핀을 만든다.

12. 릴리즈: 팔과 손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릴리즈를 방해하고 볼을 오른쪽으로 휘게 한다.

13. 커넥션: 몸이 팔을 앞지르면 스윙이 연결되지 않고, 손과 팔로 보정하지 않으면 페이스가 열린다.

14. 임팩트: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 볼이 오른쪽으로 휜다. 왼속목이 무너져 손등이 하늘을 향하는 것이 임팩트 위치에서 슬라이스를 만드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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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상당히 원론적이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걸 읽고 제가 든 생각은 바로 이런 것들 이었습니다.

똑같은 슬라이스가 나도 골퍼마다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 슬라이스가 난다는 것.

유튜브에 참 많은 슬라이스 교정 레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따라한다고 해서 교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심할경우 스윙이 더 망가질 수 있다는 것.

제 레슨 프로님이 종종 하시는 말씀. 유튜브 레슨즌 중 틀린 레슨은 거의 없다. 모두 맞는 말들을 한다. 다만 이게 나에게 맞는 레슨인지는 확실히 해야한다. 결국 나의 스윙을 보고 진단을 내려줄 좋은 레슨 프로에게 레슨을 받는 것이 좋고, 만약 유튜브를 정말 보고 싶으면 지금 이 레슨 영상이 내가 보고 따라해도 될 영상인지 프로에게 물어라.

제목은 거창했는데 어쩌다 보니 상당히 두서 없는 글이 돼버렸네요. 책에 슬라이스 이외에도 훅, 토핑, Chunking(뒷땅), Skying(뽕샷), 아웃-인 쉥크, 푸싱/풀링의 원인들도 14가지 요소로 분석해 놓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다음에는 잡설 없이 내용만 간략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