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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기변 과정 및 간단한 소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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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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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1-21 15:37:33 조회: 4,541  /  추천: 36  /  반대: 0  /  댓글: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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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드라이버 시리즈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283847&page=1

에 이은 2탄 아이언 시리즈입니다.

 

1탄 이후 에픽 서브제로, 로그 서브제로, 917 3번째 구입 등등 추가 후기 있습니다만 이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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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DV : 당시엔 수입 브랜드가 상당히 비싸서 나름 저가 모델에 국산 제품도 경쟁력이 있었음.

데이비드, 미사일 등등. 토종브랜드 데이비드 풀세트에 들어있던 아이언인데.....그라파이트는 낚싯대에나 쓰이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그라파이트도 휘어지는 것(R)과 휘어지지 않는 것(S)이 있다는 것을 이 때 첨 알았음.

얼마 안 있어 기변하게 되었는데 100만원 정도 하던 풀세트를....30만원에 중고로 가져가면서 활짝 웃으시던 분의 표정이 15년이 지난 아직도 생생함. ㅎㅎ

 

 
 

핑 G5 : 아이언 사면 가방까지 주는 줄 알고 풀세트로 다 넘겼는데....드라이버 아이언 퍼터까지 다 핑으로 바꿨는데 가방을 안 줌. 덕분에 위에 풀세트 팔고 받은 30만원으로 캐디백 하나 샀음. 하여간 보너스 받은 돈으로 165만원짜리 핑 G5 아이언 3~9,WS까지 9아이언을 구입했는데....핑은 이때부터 아이언 셋트는 160만원 전후하던 것이 아직도 그 정도 가격에 출시되는거 같음.

세진 진도개 컴퓨터가 160만원 하던 것이 요즘 나오는 컴퓨터도 160만원 정도 하는거랑 같음. 그런데 1800만원하던 소나타는 왜.....ㅎㅎ

아직 유틸이 없던 시기라 3번 아이언이 남자의 자존심이자 아이언 풀세트의 시작이었음. 이후 유틸이 나오면서 3번 아이언이 사라지고 U(A)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9아이언의 기준을 세우게 됨.

 

 

윌슨 스태프 : 코스트코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구입한거 같음. 테니스계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던지라 반가운 브랜드라 샀는데.....다들 윌슨을 왜 샀냐고 해서 비닐 까다가 헐값에 넘긴.......나중에 코스트코에는 묻지마 반품의 미풍양속(?)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미 내 손엔 푼돈만 남음. 윌슨 아이언은 요즘도 가끔 코스트코에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곤 함.

 


 

핑 S56 : 10년 가까이 사용한 핑 G5로는 새로 골프를 배우는 신흥 강호 후배들을 이길 수 없다는 비장함에 핑 최상급 투어모델을 구입함. 그것도 스틸로.......나도 이제 초급자 딱지를 떼게 됨. 맨 오브 스틸~~~~~~!!!

근데 아이언은 4~W(P)까지 7개 밖에 안 줘서 하는 수 없이 웨지도 따로 구입했는데 그루브 규정 개정전 마지막 모델 타이틀 보키 3 빨간 톱니.....벙커샷도 백스핀 먹는다는 보키 빨간 톱니!!!! 아무리 닦아도 라운딩 중간에 녹이 확 올라오는 오일캔!!

팔고 나서야 오일캔은 녹을 벗겨 내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됨. 그것도 모르고 맨날 투덜대면서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고 WD40 뿌려놨었음.

다시 핑 S56으로 돌아와서.....이거만 가지면 싱글되는 줄 알았음. 하지만 타이틀 아이언을 가진 친구가 왜 허구한날 매트 바닥만 때리는지 이때 알게 됨. 골프 스윙은 쓸어치는 것과 찍어지는 것이 있다는 걸.......이후 나도 맨날 매트 바닥만 주구장창 때리게 되는데.....나의 모든 부상은 이때 부터임. 왼쪽 손목부터 팔꿈치, 어깨까지 성한 곳이 없음. 한달에 파스 한 박스씩은 쓴거 같음. 최상급자들만 치는게 최상급 클럽임.

 


 

핑 i25 : 어느 날 회식 후 술자리에서 3차로 스크린 치러 가게 됨.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데.....카운터 직원이 이뻐!! 아주 이뻐!!

하여간 시타채로 치는데....웬걸?? 술김에 치는데도 그린에 착착 떨어지는 것이......구닥다리 테일러메이드 초급자용인데......뒤통수 한 대 맞음! 내가 왜 그동안 어려운 클럽으로 고생하고 있었지?? 그 다음날 잘 맞을 때만 잘 가는 클럽은 뒤로하고 바로 i25로 중급자용 클럽을 구입함. 한창 인기 있던 초급자용 G30도 있었지만 10년 구력에 G 시리즈는 인정 못할 때임.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정신 못 차렸음. ㅎㅎ

하지만 가끔 한번씩 찍어 칠 때의 손 맛이 그립기 시작함. 그리고 이 때부터 딜바다를 접속하기 시작한거 같음.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기변 병이 눈을 뜨기 시작함. 난치병임. 님들 탓이 큼.

 
 

타이틀 716AP2 : 아이언도 주조가 있고 단조라는 것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나에게 사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후배의 V300-3 을 한번 쳐 봤는데 쫙!쫙! 붙는다는 느낌을 처음 알게됨. 밤새 고민하다 다음 날 바로 716AP2를 주문함. 가격은 비싼데 헤드는 제일 작음. 풀샷할 때면 혹시나 쌩크날까 온 신경이 헤드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게 됨. 가끔 옆에서 말하는 소리도 못 들음. ㅎㅎ

올 핑에 이어 올 타이틀로 가는 기반을 닦음. 원 메이커 풀세트를 갖추는 님들 탓이 큼.

 




PXG 0311 : 다들 뭐에 홀린 듯 비싼데 싸다고 몰려 드는 통에 떠밀려서 같이 구입함. 그것도 4~S 올블랙으로!

처음엔 떠밀렸지만 어느 순간 미친듯이 골포인의 깃발을 흔들며 선두에 서 있음. ㅎㅎ

배대지를 거쳐 인천항에 입항한 날 서류 꾸며 냈는데 관부가세 다 내라더니만....이틀 뒤 통관대행업체에서 전화 옴. 요즘 PXG라는 골프채가 많이 수입되는데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이래저래서 많이들 구입했다. 이게 미국꺼라더라.....들어나 봤나 U.S.A.했더니만 그 뒤로 수입되는 것들은 관세 면제됨. 이미 낸건 환급이 어렵다고....닝기리.....

PXG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음. 치면 손맛도 좋음. 가끔 7번 아이언으로 170미터 날아가서 OB되는 장면만 없다면.....

보통 아이언은 정타 150, 삑사리 135 정도인데.....이건 정타 150, 초정타 170 이렇게 가 버리니 풀샷할 자신이 없음.

그린 너머 OB 날 때는 꼭 슬로 비디오로 보임. 다들 좋다고 깔깔대는데 혼자 웃지 못하는건 PXG를 광풍을 일으킨 님들 탓이 크지만.......님들이 니 탓이라고 하면 나도 뭐 딱히 할 말은 없음.

 


 

스릭슨 Z355 : PXG 필드 라운딩이 다가올 수록......곱게 곱게 키운 공주 대신에 시녀를 정략결혼 보낸 고대 황제들의 고뇌를 느낄 때쯤.......스릭슨 광풍이 불기 시작함. Z565,765로 남은 비자금을 쓸어가기 시작할 때 우연히 Z355의 존재를 알게 됨. 그래 너다!! 앞으로 필드는 네가 맡아라!! 궂은 일 도맡아하는 Z355가 고맙지만 아이언이 2개니깐 드라이버도 2개가 되기 시작하고....어느 순간 캐디백 2개에 클럽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음. 골포인은 투캐디백이 기본이다 외치던 님들 탓이 큼.

 


 

V300-5 : 잔디도 밟지 못하는 PXG가 무슨 소용이냐!! 외치다가도 중고장터에 바닥 다 긁힌 블랙 아이언을 보면 가슴이 아픈 것이......내가 못 칠 바에야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 외치고 팔까 말까 고민하다 두 달 지나감.

그러다 어느덧 블랙골프데이.....V300-6을 기대했지만 또다시 등장한 V300-5에 실망하며....V300-6이 특가로 나오기 위해선 하나라도 더 빨리 V300-5의 재고를 없애야 된다는 생각에 한 셋트 구입함. 하지만 그 다음주에도 V300-5는 특가로 또 등장함. 망할......

PXG 팔고 나니 V300 3셋트 구입할 돈이 생김. 금반지도 아닌 것이 현금화 하기도 좋은데 여유 있을 때 PXG 몇 셋트 더 사 둘껄 그랬나 싶음. 하지만 V300은 내가 알던 국민단조 V300이 아니었음. 이미 타이틀과 PXG를 거치며 나의 기준은 높아질대로 높아져 있었고 V300은 그냥 그저 그런 새 클럽일 뿐임. 소나타 신차 뽑은 것도 아니고......4명이 스크린 한 게임 하는데 3명이 V300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이미 박스에 재포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평소 장비를 바꾸는건 죄가 아니라 외치는 님들 탓이 큼.

 


 

캘러웨이 18 X 포지드 : V300을 팔기로 한 날.....우리의 골포인은 나를 잠시도 가만히 두질 않음. 어떻게 알고 새 클럽을 소개해 주는데....그게 지금 캐디백에 들어있는 10번째 부인 캘러웨이 X 포지드임. 중공형태의 아이언을 배제하고.....솔 넓은거 빼고......흔치 않은 모델이면서.......인정 받을 수 있는 클럽!! 조건에 딱 맞음. 마침 맥대디 4도 바다 건너 도착했는데 48-52-56으로 X포지드와 궁합도 잘 맞음. 솔도 좁고 날렵한 것이 간만에 쫙!!쫙! 소리를 듣는 기분이 좋음. 이로써 15년에 걸친 긴 여정 끝에 올 핑에서 올 타이틀로 갔다가 올 캘러웨이로 정착하게 됨.

데이비드에서 i25까지 5번 바꾸는데 13년 걸렸는데... 이후 2년동안 5번이나 아이언을 바꾼건 모두 님들 탓이 큼.

 

지금 캐디백에 쌓여있는 5개의 퍼터는 또 어떻게 할겨.........

 


추천 36 반대 0

댓글목록

5글자로.. 압축 하자면... <모두 님들 탓>

그래도 한순간이라도 <골포인의 깃발을 흔들며 선두에 서 있음>을 발견하셨다면....ㅋㅋㅋ

울캡님도 <모두 님들> 중 1인이십니다...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1 0

PXG는 저도 뭐...할 말이 없습니다. 다들 그 땐 제 정신이 아니었.........ㅎㅎ

    0 0

우왕...추천드립니다..ㅎㅎㅎ..님들 탓하는 제 모습도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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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보니 18X 포지드를 사야하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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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다음은 퍼터편이 될것같은 예감인데 퍼터 5개로는 글 용량이 덜나오실듯합니다.
몇개 더 구매를...
님들탓에 백퍼 공감하며

    2 0

처분하고 남은게 5개.....쿨럭쿨럭!!ㅎㅎ

    1 0

x포지드  ,apex pro19  둘다 쳐본 입장에서는
apex  손맛이 더 좋았습니다

    0 0

님 탓에 0311XF 아이언이 백에 꽂혀있는 1인입니다.
그러니까...X포지드 가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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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적응 안되는 비거리가 나올 땐 중공 아이언이 잘못한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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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변 자주하고있던차라 공감됩니다 ㅎㅎ 지금 X-FORGED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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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글 너무 잘 봤습니다~ 착착 감기네요 ㅎㅎ
저는 아연 기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완전 뽐 주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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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g는 그저 광풍이었지요... 우리는 모두 희생자 입니다.

    0 0

엄청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ㅎㅎㅎ

    0 0

저는 우선 오지게 쌓아놓고 골포를 알게됐네요 ㅡㅡㅋ
구력 2년 약간 넘었는데 아이언은 20세트쯤 써본거 같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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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이 어떼서요? ㅠㅠ
저는 윌슨이 좋아요..^^
전 어쩌다가 윌슨만 3세트 예요..
얼른 처분을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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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PEX PRO가 그렇게 손맛이 좋답니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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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이 너무 좋으십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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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홀로 킥킥대며 웃다가 이상한 놈이란 시선을 받은건 모두 님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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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글에 즐겁게 호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오후 시간이 진짜 지루할 때.......
퍼터 사용기 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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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탓은 골포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뉘는군요.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오늘 오후 시간이 진짜 지루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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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
아이언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퍼터가 기다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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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에는 무조건 추천입니다.곧 뒤따라 가겠습니다~저도 외쳐보고 싶어용....님들탓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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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님들탓 ㅋㅋ
도대체, 곱게 키운 공주 대신에 시녀를 정략결혼 보낸 고대 황제들의 고뇌… 는 어떻게 생각해 내신건가요
등단;하셔야겠어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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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엑스포지드 작년 8월에 구입해서 쓰다가
Pxg동참해서 2개 가지고 있네요
1개 정리 해야 되는데 못 하고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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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꼽잡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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