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off 제주 캐슬렉스 (feat. 샷 이글)
  골프장 |

누라리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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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09 20:21:26 조회: 2,284  /  추천: 20  /  반대: 0  /  댓글: [ 32 ]

대한항공 마일리지 16000 이나 소멸된다는 카톡 알림에, 아내분과 상의한 끝에 “그래 너나 다녀오세요!” 라는 허락을 받고, 제제 밴드에 조인 신청
김포에서 아침 8시 뱅기 타려고 05:30알람을 맞춰놓고 .... 잠이 안오네....머야? 설레는 거야??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게 마지막 본 시각은 03:....... 토끼눈으로 살금살금 일어나서 졸린눈을 비비며 공항으로 ... 월욜아침이라 차가 많네요 ㅜㅜ

제주 도착하니 뭐 이건 봄날이네요 어제 캘러웨이에서 두꺼운 방풍니트랑 바지 털모자까지 샀는데 오바네요 한참 오바네요....

첫 티샷이 벙커로 ... 세컨은 벙커턱 맞추고 60m 전진... 이렇게 험난하게 전반이 지나갑니다 생전 안하던 아이언 생크가 와 진짜 드라이버 안죽어서 다행이지 매 홀 양파칠뻔 했어요 웨지고 아이언이고 줴다 생크가 나는데 이건 뭐 입스가 제대로 왔나 했습니다

후반 정관장 하나먹고 심기일전해서 10번홀 20m 롱펏 버디!!!! 오늘 동반자 중에 첫버디라 칭찬받아주시고 ㅎ
그리고 대망의 16번홀
실망시키지 않는 핑 410이 살짝 페이드로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해 주고 140에 오르막 좀 보라고 해서 2단그린 뒷핀이라는 말에 조금 큰게 낫겠다 싶어서 8번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공만 보고 슉!!! 살짝 덜 맞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맞췄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날아가는 공을 보니 핀 살짝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바운스 퉁 하면서 구르더니 시야에서 사라지더군요 캐디 누님께서는 뒤로 넘어갔네요!! 하시고 지나가는 카트 잡아타고 생각해보니 이게 일산 볼이긴해도 뜨릭손 우래탄인디... 하믄서
그린에 올라가보니 공이 안보이네요... 동반자들 에지에서 어프로치 하고 나는 계속 공을 찾고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에혀 하고 뒷주머니 공을 만지작 거리는 찰놔에!!!
“어 홀컵에 공이 있네요!!” 라는 동반자분의 일갈에 얼른 “뭐에요??공이??”라고 물어보니 뜨릭슨 이라고 ㅎㅎㅎㅎㅎ

이렇게 저의 3년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샷이글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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