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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저를 미련곰탱이라고..
일반 |
레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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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2-20 18:17:58 조회: 2,033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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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이 되신 저희 어머니가 제가 20대초반 일때 저에게 하시던 말씀입니다.

아파도 아프다고도 안하고 어지간해선 병원도 안간다고 곰같은 놈이라고.

일례로 발뒷꿈치에 티눈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몇달을 티눈고를 붙히고 약을 발라도 낫지를 않아서 하루는 작심을 하고 커터칼과 라이타를 가져다 놓고 커터칼을 불에 소독해가며 티눈을 다 도려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부채꼴 모양으로 한참을 도려내니 허연 심같은게 나오더군요.

그후로 티눈은 완치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봐도 미련하고 위험했네요.

어쨋든 이런 곰같은 놈이 골프를 배운다고 설쳐대니 다시 미련한 짓이 반복되네요.

지난해 3월에 처음 골프채를 잡고 열심히 배우다가 드라이버를 잡을 무렵인 6월 경에 왼쪽옆구리가 아프더군요.

갈비뼈가 부러진건가? 하고 잠깐 의심도 해봤지만 부러지면 숨도 못쉬게 아프다던데 숨도 잘쉬어지고 기침을 해도 아프긴 한데 참을만하고 잠 잘때 옆으로 드러누워도 아프지않고 괜찮길래 실금이거나 단순 늑간신경통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루이틀 쉬니 연습장가서 휘둘러봐도 칠만 하더군요.

웨지만 연습하다 와야지 해놓고 결국에 가선 드라이버 수십개 때리고 오곤 했습니다.

라운딩 나갈 때는 진통제 먹고 나가서 아픈줄 모르고 휘두르고 왔었습니다.

그뒤로 가을쯤에 오른쪽옆구리도 마찬가지 증상이 있었으나 역시 그때도 하루이틀 쉬고 넘어갔지요.

그러다 연말에 건강검진 받은 결과서를 지난달에 받았는데 기타소견에 <갈비뼈 골절 상처 보임> 이라고 되어있는 겁니다.

당장 검진받은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는데 오른쪽 갈비뼈 4대에 한눈에도 선명하게 허연 솜뭉치 같은게 붙어있네요.

골절된 부위에서 진액이 나와 자가치료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간곳이 내과병원인데 의사쌤 말씀이 만의 하나 골육종 일 수도 있으니 큰병원 가서 CT촬영을 해보라네요.

CT촬영을 해보니 다행이 골육종은 아닌데 골절된 우측갈비뼈가 4대가 아니라 5대였습니다.

엑스레이에는 안보였던 놈이 하나 더 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의사쌤이 보험사에 제출할 소견서를 써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충격이었는데요.

“이건 알고만 계세요.”

“좌측갈비뼈도 5대 나갔어요.”

헐~~~~~ 그렇습니다.

전 미련곰탱이 맞습니다.

보험사에서 얘기하길 갈비뼈 10대가 부러질 동안 병원에 한번도 안가봤다는 걸 이해 못하겠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 


추천 12 반대 0

댓글목록

선천적으로 통증에 둔감하신가봅니다. ㅎㅎㅎ
저도 초딩3학년 때 마취 안하고 엄지발톱 뺀적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학생, 대단해!" (마취를 하란 말이다!)
ㅋㅋ 지금은 너무 통증에 예민.ㅋㅋㅋ

    2 0

통증을 즐기는 메조....아..아닙니다.
아프긴 했는데 ‘설마 갈비뼈가 그리 쉽게 부러지겠어’ 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쉽게 부러지네요...ㅋㅋ

    0 0

의지의 한국인......

    1 0

미련한 한국인이죠. ㅎㅎ

    0 0

대단하시네요 저는 이건 부러졌다하고 엑스레이 초음파

다 해봤는데 결국 근육통...

    3 0

제가 그럴까봐 병원을 안간겁니다.
진짜에요...ㅋ

    0 0

군대에서 사랑니 뽑을때 괜찮다고 계속 웃다가 군의관에게 제대로 혼난적 있는데 얼마전 치과에 갔더니 아파서 움찔움찔 한걸 보니 통증에 둔감한건 아니고 어릴때 의지가 강?했던 걸로 위로하렵니다.

    1 0

전 치과에서 스케일링(요새 보험으로 대충하는 스케일링 말고 예전에 잇몸사이 박박 긁어내던 그 스케일링) 하면 너무 아파서 발가락에 힘 꽉주고 다리를 베베 꼽니다.

    0 0

갈비뼈사 생각보다 잘 나가더라구요.. 충격 없어도 무리한 회전같은 사용만으로도 금이 가더군요.. 항상 조금만 아프면 병원가서 확인하는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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