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F9 원렝쓰 아이언(5-P) 후기 및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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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4-13 13:07:08
조회: 3,219  /  추천: 11  /  반대: 0  /  댓글: [ 18 ]

들여온지는 좀 되었습니다... 한 2주?

 

딜바다는 참으로 오묘한 곳이네요...

 

제가 뭐 물건하나 살때도 정말 심사숙고하고,

하나 사면 잘 안바꾸고 정말 그러는 편인데...(중2때 입던 바지가 30넘어서까지 있었으니;; 물론 버렸지만..)

 

2020년은 연초부터 뭔가에 홀린듯이 정말 생각이 계속 바뀌어 갔습니다.

 

캘러웨이 X-12가 너무 잘 맞기 시작해서(X-12는 얻어온 아이언)

구성에서 빠져있던 피칭/4/3번 아이언을 각각 이베이에서 싸게싸게 잘 들여왔습니다.

 

그즈음... 뭔가 아이언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생긴 호기심이,

 

"이제 스윙좀 잡힌거 같은데, 그라파티으 샤프트(70그람대)와

스틸샤프트(130그람)가 진짜 차이가 많이 나나?" 라는 생각으로

 

작년 봄 들여와 구석에 처박혀있던 스릭슨 Z965를 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놈이... KBS C TAPER 130G X인데...

 

정작 연습장에서 쳐보니

 

비거리는 비슷한데,

좌우편차가... 극단적으로 줄어들더군요...

 

음... 비거리 비슷하고, 팔/몸에 무리가 없으니 그냥 쓸까?

 

하면서 이베이에서 업어온 X-12 3/4번 아이언은 채 빛도 보지 못하고 다시 베란다로...

 

그즈음 한창 아이언 자신감에 차서 잘 맞던 중에,

4/5번이 생각만큼 안올라오면서 드는 생각(정말 조급했던거죠...

아니면 제 자신에 대한 과도한 자만감? 자신감? ㅋㅋ)...

 

"7번은 이제 아주 잘 치니깐 같은 길이라는 원렝쓰 치면 해결되는거 아님??"

 

코브라 원렝쓰는... 사실 작년부터 F7/F8 200언더로 어떻게든 받아보려고 잠복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뿜이 온건지 갑자기 F9를 보기 시작했고,

작년꺼지만 F9냐? 아니면 그냥 신상 SZ로 가냐?

 

의 내적 고민이 있던 와중에 자기전에 비딩해둔게(정말 비딩될지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낙찰...

 

관세까지 물고 들여왔습니다.

 

 

"그래 F9쳐보고 가능성이 보이면, 중고로 얼른 팔고,

공홈에다 SZ 특주로 넣어서 생일선물 3탄으로 가자!!!"

 

하며 2주 정도 코브라 F9 원렝쓰를 연습하였습니다...

 

 

요놈 특징은 F8과 가장 차이나는게 아마 클럽별 샤프트 무게가 다른건데요.

스탁 샤프트가 KBS TOUR 80/90/WEDGE 조합입니다.

 

스틸 80그람/90그람/웨지는 모르겠고 이런 스펙일줄 알았는데...

공홈에 스펙을 보면

TOUR 80 = 100G, TOUR 90 = 110G, WEDGE = 120G

이렇네요;; 네이밍룰은 당췌;; 암튼..

 

원렝쓰... 나름 골포에서 글도 많았고,

후기도 많았어서 원래 계속 그라파이트로 보고 있었는데..

(제가 지금 130그람 샤프트 쓰고 있지만 분명한건 짤순이입니다.

몸이 아프지 않은건... 뭐 그냥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스틸 스탁으로 낙찰...

 

 

원렝쓰 실패한 분들의 패턴을 대충알기에...

 

 - 롱아이언 거리가 늘지 않음

 - 숏아이언 거리가 늘어남

 - 결과적으로 모든 클럽이 비슷한 거리

 

이거에 주안점을 두고 연습해본 바...

 

특징 1.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먼저 저는 롱아이언도 못치지만, 숏아이언이 심리적/어드레스적 부담이 더 큽니다.

이상하게 짧은 아이언이... 여러모로 불편했거든요.

 

대가리를 많이 까는 편인데, 아마 어드레스때 숏아이언의 경우 자세가 좋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원렝쓰 피칭은... 제가 딱 원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제가 9번 110정도 보고, 피칭 100미터 보는데..

로프트가 세워진걸 감안해야겠지만,

 

피칭이 줄기차게 110-120사이에 왔다갔다 합니다.

(이걸 보고 SZ 갈때는 구성을 5-G로 가야겠다 생각합니다.)

 

피칭 이후에 9번/8번/7번... 심지어 6번 정도까지는 적당히 거리가 나와줍니다.

 

근데 문제의 5번... 5번은 기본적으로 정타가 너무 안나네요;;;

5번만 봐서는... 원래 쓰던 길이의 5번과 딱 똑같습니다.

 

정타율... 비거리... 등등등

 

그런데 정타났을 때의 5번 비거리도 원래 쓰던 길이의 5번 만큼 날아가줍니다.

 

 

특징 2.. 프로님이 이야기 하길 롱아이언 라이각이 많이 세워져있다

딱봐도 훅날거 같은 모양이다 라고 했는데(얼마전 라이각 질문드린 이유)

 

실제로 5번 아이언은... 잘못 맞추면 인도어 타석 16번에서 친게 1번까지 날아갈정도로...

드라이버로도 내지 못하는 개훅을 만들어주네요.

 

그나마 어제 오전에 클럽별로 거리 등등 좀 보려고 쳐봤을 때는 훅이 덜했습니다.

 

 

특징 3. 탄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전에 F7/F8 쓰셨던 분들은 어떠셨나 궁금한데...

 

F9 기준으로 7번 로프트가 29도입니다.

제가 원래 쓰던놈이 클래식 34도.

 

로프트만 봐서는 7번이 170정도 날아가줄것 같은데....

 

희안하게 탄도가 조낸 높이 뜨면서 딱 원하는 7번 거리가 나와줍니다.

 

이건 전반적으로(5-P)다 그렇습니다.

 

피칭은... 정말 천정을 뚫을 기세로 승룔권 마냥 날아가서 딱 110-120사이.

 

충청방 한분 얼굴도 볼겸 진천에 야외스크린 가봤는데...

 

이 클럽은 센서가 제대로 못읽더라구요.

 

실제 거리는 110정도에 떨어지는데 탄도가 워낙 뜨니까,

스크린에서는 비거리를 확 줄여서 내주더라구요.

 

 

일단 이정도까지가 저의 느낀점이었고...

 

추가로 저 이외에 다른 분들이 몇번씩 쳐본걸 봣을 때

 

탄도가 뜨는건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언 스윙이 괜찮은 한분은

클럽들 전반적으로 비거리가 크게 늘어서 많이 들쭉날쭉했고(피칭이 150날아가기도...)

전날 술을 마시고 아침일찍 연습장에서 조우한 한분은

지속적인 훅구질을 보여주시다가, 탄도가 미친듯이 뜨는 경험을 또 하셨고...

 

 

그리고 제 레슨 프로가 쳐보기로는....

피칭은 안쳐봤는데...

5번으로 .... 제 드라이버보다 멀리 날리시더라구여...

(레슨 받는 골프장이 180야드까지 있고, 250 표적지가 있는데,

저는 드라이버로 거길 거의 못맞추는데, 프로는 5번으로 직격을;;;)

 

 

암튼 뭐 그렇습니다...

 

제가 F8/F7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F9는 이전 버전들에 비해서 클럽별로 샤프트 무게를 달리한게

크게 효과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정말로 스윙스피드가 빠르지 않음에도

그래서 스틸 샤프트임에도 어느정도 적정 거리가 나와주고 있고,

 

뭐... 5번은 연습해서 정타를 잘 내는 쪽으로... ㅡㄷㅡ;

정 안되면 뭐 그냥 유틸 쳐야져... ㅋㅋㅋ

 

 

 

이정도 입니다.

 

 

원래 계획은 SZ 신상을 들이려고...

코브라 공홈 커스터머 서비스랑 특주에 대한 문의글도 이메일로 지금...

 

6번 정도 주고 받았고 ㅠ.ㅜ;

샤프트스펙, 그립사이즈, 라이각조절 등등 모든게 다 준비가 되었고,

환율이 살짝만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와중에...

 

친한 동생한테서 2020년도 저의 클럽에 대한 히스토리를 듣고

뭔가 그냥 정신이 차려지네요....

 

 

일단 올해는 무슨일이 있어도... 더이상 지름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보며 허접한 후기 마칩니다.

 

 

F9는... 도전해볼만하다 생각합니다.

 

14/15일 동안 54홀 계획되어있는데, F9갖고 갑니다.

 

이번 주말즈음에 필드 후기 올리겠습니다.

 

다들 화이링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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